저는 서점을 참 좋아해요. 책은 사서 두기보다는 읽는 것이 중요한 거니까
그런 의미에서 다양한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는 서점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가끔은, 서점에 서서 혹은 자리를 잡고 앉아서 책 한 권을 섭렵하기도 하는데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정말 오랜만에,
서점에서 완독한 소설이라는 점에서 저에게도 의미가 있는 책이랍니다~
나미야 잡화점은 30년 동안 비어 있던 가게인데요,
그곳으로 삼인조 도둑이 숨어들어 의문의 편지에 답장을 해주기 시작하면서
발생하는 판타지적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에요.
히가시노 게이고 하면 떠오르는 장르는 추리소설이 대부분인데,
오랜만에 이렇게 따뜻한 소설을 만나게 해주어서 참 좋았어요.
요즘 대세라고 할 수 있는 시간여행과 디지털 시대를 살아감에 있어서
잊혀져 갈 수 밖에 없는 인간적인 따뜻함을 동시에 느끼게 해줘서 즐거웠답니다.
장난처럼 보내온 편지에도 그 사람이 써내려갔을 시간과 정성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답장을 쓰던 나미야 잡화점 주인 아저씨의 마음을 저는 왠지 알 것 같아요.
원하던 답이 아닐지라도 편지에 대한 답장만으로도 위로받을 수 있는 시간이 된다는 것,
저도 아주 잘 알거든요.
제가 가진 고민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일어났던 순간처럼
언젠가는 해결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일어나기 위해 존재하는 단어니까요.
행복을 위해 기적을 믿고,
기적을 발견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생이기에 힘들어도 참을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지금, 스스로 힘들다고 느껴진다면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통해
삼인조 도둑과 그들에게 편지를 보낸 사연의 주인공들과 함께
나미야 잡화점의 주인 할아버지를 만나보세요.
얽히고 설킨 인연은 우연을 필연으로,
고민을 행복으로 바꾸어줄 거예요.
그러니까 힘내요, 우리!
'베짱이는 노래한다 > book sto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를품은달, 역사 로맨스의 진수 (0) | 2013.04.13 |
---|---|
할매가 돌아왔다, 60억과 함께 (0) | 2013.04.09 |
명탐정의 아들, 가볍지만은 않은 추리성장소설 (0) | 2013.03.21 |
D의 복합, 지도 속에 답이 있다 (0) | 2013.03.16 |
잠옷을 입으렴, 더 이상 아파하지 말고. (0) | 2013.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