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투비(BTOB)의 [Hour Moment]는 쌀쌀한 겨울의 추위를 잊게 만들어주는 온기로 가득한 음악이 매력적인 스페셜 앨범입니다. 서은광, 이민혁, 이창섭, 임현식, 프니엘, 정일훈, 육성재로 구성된 7명의 멤버가 7년 동안 함께 해 온 시간을 되돌아보며 추억의 순간을 곱씹어 보는 이야기들로 이루어진 곡들이 마음 속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어요.
저는 그중에서도 첫곡인 'Friend'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비투비 멤버들의 감미로운 보이스에 푹 빠져들었는데요, 현재 군 생활을 하고 있는 리더 서은광의 목소리까지 만나보는 것이 가능해서 비투비 완전체의 음악적 카리스마가 잘 녹아든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Friend'를 시작으로 'Like it', '나비', '제발'로 이어지는 곡 속에서 맞닥뜨린 사운드의 다채로움이 비투비만의 강점을 잘 표현해 냄으로써 가사는 물론이고 멜로디와 더불어 멤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도왔던 시간이었답니다.
타이틀곡으로 마주하게 된 '아름답고도 아프구나'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시간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삶을 아름답고도 아픈 순간으로 표현해내며 절절한 보이스를 담아내서 이 또한 강렬하게 느껴졌어요. 그런 이유로 쓸쓸함이 묻어나는 가을과 겨울에 특히나 잘 어울리는 음악임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봄, 여름에 들어도 좋은 곡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지만 찬 바람이 온몸을 뒤덮는 이 시기와의 공감대가 더 잘 형성되는 음악임을 깨닫게 돼 좋았습니다. 앨범 발매 시기가 매우 적절하지 않았나 싶어요.
이와 함께 타이틀곡을 마지막 트랙으로 배치한 점 역시도 흥미로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트랙 리스트의 구성 역시도 훌륭했다고 여겨집니다. 앨범의 진짜 마지막 트랙은 타이틀곡의 'Inst.'이긴 하나 이 역시도 선물과 같았으니 만족스러움이 더해졌답니다.
참고로 비투비의 앨범을 본격적으로 감상해 본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기에, 이 그룹의 진가를 너무 늦게 알게 된 것이 안타까운 하루이기도 했던 날이었다지요. 뒤늦게 알아챈 만큼, 그들의 음악이 시작된 데뷔 앨범부터 다시 쭉 들어봐야겠다 결심했습니다.
노래 뿐만 아니라 작사, 작곡에도 참여함으로써 싱어송라이터로의 출중한 실력 역시 뽐낸 비투비. 그들의 음악과 함께 남은 겨울도 힘내서 잘 지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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