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리네민박은 예능이지만 방송될 때마다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는 재미도 가득했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시즌1에서는 아이유(이지은)와 효리가 듀엣곡을 선보이며 관심을 집중시켰는데 이번에는 소녀시대 윤아(임윤아)만을 위한 곡이 탄생되어 귀를 기울이게 했어요. 이상순과 이효리는 물론이고 윤아 역시 가요계에서 활동해 왔기에 궁금했던 콜라보레이션 곡의 탄생은 '너에게(To You)'라는 제목으로 완성되며 감성적인 분위기를 뽐냈습니다.
이상순 작곡, 임윤아 작사 및 노래로 완성된 콜라보레이션 곡은 기대보다 더 좋았어요. 눈 내리는 새하얀 겨울과 함께 영업이 시작된 민박집에서 알록달록한 꽃망울이 비롯되는 봄까지, 세 사람이 민박객들과 어우러지며 경험하게 해준 삶과 마음 속에 간직해 두었던 윤아의 진심이 가사로 투영해 아름다운 빛을 발산하는 것이 매력적이었답니다. 멜로디도 좋지만 가사 역시도 심금을 울리니, 여기에 집중해서 들으면 더 좋더라고요.
너에게(To You)
참 이상하지
낯선 꽃들이
날 보며 인사를 건네
참 특별한 일
이름도 모양도
모두 다른 얼굴
난 너에게
어떤 공기가 되어 줬을까
나를 기억해 주겠니
또 다시 만나 안녕
눈 감으면
모든 게 손에 닿듯 선명해져
많이 행복해 주겠니
또 다시 만나 안녕
피아노와 기타의 어쿠스틱한 선율과 더불어 상순의 말처럼 기교없이 솔직한 목소리가 여운을 남기는 윤아의 노래는 정말로 환상적이었어요.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 댄스곡을 타이틀로 내세워 많은 팬들을 생성해낸 그녀지만 이런 분위기가 오히려 더 맞춤옷처럼 느껴지기도 했다지요.
'바람이 불면'을 통해 가능성을 보여줬다면, '너에게(To You)'를 통해서는 진가를 증명한 셈이 되겠습니다. 뮤직비디오도 정말 예뻤어요. 윤아는 제주도와 참 잘 어울려요. 이니스프리의 대표 모델이자 얼굴이기에, 낯설음이 덜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청아한 음색과 감성의 완벽한 콜라보레이션이 아닐 수 없었어요.
가수를 넘어 배우의 길로 확장된 길을 걷고 있는 윤아. 그녀에게 싱어 송 라이터의 면모 또한 엿보는 게 가능해서 좋았던 효리네민박2 콜라보레이션 곡 '너에게(To You)'를 만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직원으로도 최고였어서 호감도가 한층 더 상승한 것도 사실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멋진 모습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소녀시대 앨범도 발매됐고 차기작으로 결정된 영화 촬영도 한창인 걸로 아는데, 계속 이어나갈 활동을 멀리서나마 마음으로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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