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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11.02 멜로망스 [동화] : 감성을 자극하는 멜로디와 목소리가 돋보이는 앨범
  2. 2018.05.06 연극 [하이젠버그] : 불확실한 삶 속에서 꿈꾸는 희망을 노래하는 이야기
베짱이는 노래한다/헌책방 옆 음반가게2018. 11. 2. 10:43

멜로망스 [동화] : 감성을 자극하는 멜로디와 목소리가 돋보이는 앨범



이제 겨우 11월의 첫째주임에도 불구하고, 조만간 겨울의 한파가 들이닥칠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요?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추위를 대비하며 올해 들어 가을이 유독 짧게 느껴지는 아쉬움을 살짝쿵 달래보고자 오늘은, 마음을 감싸주는 따스한 앨범과 함께 음악에 몸을 맡긴 채 행복한 시간을 가져보기로 합니다.


저의 선택은 7월에 발매된 멜로망스의 앨범 [동화]입니다. 타이틀곡 역시 앨범 타이틀과 같은 '동화'라는 제목으로 연인의 사랑을 중심으로 우리가 맺는 관계 및 만남의 아름다움과 온기를 전하는 곡이라서 오늘 같은 날에 딱 맞는 노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1번 트랙으로 만나는 게 가능해서 더 흥미롭기도 했어요.  



이 앨범에는 총 5곡이 담겨 있습니다. 3번 트랙 'Different Place'는 연인이 나와 다른 곳에 존재하는 상상을 하며 곁에 있어주는 것에 대한 소중함을 잔잔하게 이야기하는 분위기가 인상적이었고, 4번 트랙 'Patience'는 멜로망스의 멤버 정동환의 피아노 연주가 감미로운 선율과 함께 사색에 잠기게 만들어줘서 눈을 감고 듣게 됟는 곡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5번 트랙 '아름다운 순간'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했던 아름다운 순간을 추억하는 가사와 더불어 보컬 김민석의 목소리와 피아노의 청량함이 특히나 귀에 쏙 들어오는 음악이었답니다.



그리고, 제가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인 2번 트랙 '바람'은 일상에 지친 이들을 위해 떠남을 권하며 위로를 건네는 휴식 같은 노래와도 같았습니다. 여행을 상상하게 해주는 곡인 데다가 삶에 피로감을 느낀 현대인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가사와 오케스트라가 들려주는 웅장하면서도 따뜻한 울림이 매력적이므로, 꼭 들어보시기를 바랍니다. 


"가끔은 떠나도 될 것 같아 / 마음을 놓아봐도 될 것 같아 / 그땐 돌아갈 곳에서도 / 웃을 수 있을 것 같아" 라는 노랫말이 귀에 콕 박혀서 듣는 내내 미소 짓게 했던 순간을 저는 오래도록 잊지 못할 거라고 확신합니다. 올해도 얼마 남지 않은 관계로 지금까지 쉼 없이 달려오느라 힘든 시간을 보낸 분들이 많을 텐데, 음악을 통해서나마 힐링을 경험하시면 좋겠네요. 





인디밴드 멜로망스는 보컬 김민석과 피아노 정동환으로 구성된 2인조 그룹인데, '선물'이라는 곡으로 유명해졌고 그 이후로 꾸준한 관심과 사랑 속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해체설이 나돌아서 깜짝 놀랐는데 해체는 아니라고 하니 일단은 안심을 해봐도 괜찮겠습니다.


감성을 자극하는 멜로디와 목소리가 돋보이는 앨범으로, 아직 가을을 보낼 수 없는 분들을 위한 음반이 멜로망스의 [동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오늘 하루 만큼은 멜로망스의 음악과 더불어 동화 같은 시간을 즐기시면 어떨까 싶네요. 다가올 주말을 기약하며, 바람은 좀 불어도 아직은 따사로운 가을을 만끽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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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베짱꼬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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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하이젠버그] : 불확실한 삶 속에서 꿈꾸는 희망을 노래하는 이야기




지난 금요일 밤 8시, 네이버 생중계를 통해 연극 [하이젠버그]를 만났습니다. 이 공연은 독일의 물리학자인 베르너 하이젠베르크가 개발한 불확정성 원리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작품이라고 해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있어 예측 불가능한 가능성을 전부 열어둔 상태로 두 남녀의 관계를 보여주며 변화하는 인물들의 심리와 감정을 흥미롭게 풀어냄으로써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알렉스와 죠지의 첫 만남은 역에 설치된 벤치에서 이루어졌어요. 그곳에 앉아 있는 알렉스에게 충동적으로 다가간 죠지가 말을 걸게 되면서 시작되었거든요. 완벽한 우연으로 점철된 두 사람의 조우는 그들이 예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내일을 경험하게 하며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70대 남성과 40대 여성은 세대 차이를 넘어선 공감대를 형성하며 서로를 조금씩 이해하게 되고, 이로 인하여 지금까지 예견됐던 자신의 미래와는 180도 바뀐 길을 걸어가며 내일을 꿈꿉니다. 알렉스는 평생 벗어나지 않았던 런던을 떠나 여행을 함과 동시에 무덤덤한 인생 대신 생동감 넘치는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고요. 죠지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 못지 않게 곁에 있는 사람의 말에도 귀를 기울이고 집중할 수 있게 되면서 어긋난 균형을 올바로 맞추어 나갑니다.



80분 동안 알렉스와 죠지가 대화하는 형식으로 공연이 진행되는데, 종소리가 울리면 이루어지는 암전에 따라 무대 장치를 이동하고 의상을 바꿔 입으면서 시간과 공간의 흐름을 배우들이 직접 지배하는 것이 굉장히 재밌고 볼만 했어요.


지금까지의 삶을 말을 통해 공유하며 서로를 받아들이는 순간들이 좋았고, 둘이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은 포스터에서도 익숙하게 봐왔지만 직접 움직이는 걸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랑이라는 감정 안에서 그렇게 바뀌어가는 모습들이 아름다워 보였어요. 정동환 배우와 방진의 배우의 케미도 완벽했고 말이죠. 





그리고, 무대가 진짜 예뻤어요. 은은한 조명 안에서 배우들이 움직이며 대사를 칠 때도 좋았지만 이렇게 암전 속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둘 사이에서 환하게 빛나는 바닥이 시선을 집중시켜 눈이 가지 않을 수 없더라고요. 잘은 모르겠지만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 공식을 표현해 낸 것 같은데 굉장히 의미있게 느껴져서 좋았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자면, 연극 [하이젠버그]는 불확실한 삶 속에서 꿈꾸는 희망을 노래하는 이야기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사랑이란 게 사실 그렇잖아요. 무의미한 생의 순간에 빛을 전달하는 감정이니까요. 자신만의 애달픈 사연을 안고 살아가던 보통의 남녀 둘이 상처를 공유하면서 보듬어나가게 될 때 마음에 와닿는 파장은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시너지를 안겨주는 게 사실이기도 하고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곱씹어 볼수록 괜찮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에 와닿는 명대사도 참 많았는데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아요. 와인을 나눠 마시던 순간에 죠지가 너무 가까이에서 바라보게 되면 제대로 알아차릴 수 없는 것들이 많다는 뉘앙스로 내뱉던 말들이 특히 인상깊었어요. 나무가 아니라 숲을 봐야 한다는 말이 생각나는 대사이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알렉스의 "기꺼이."는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한 마디였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네요.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는 남녀 간의 사랑 뿐만 아니라 우리가 관계를 맺게 되는 순간마다 적용되는 개념이라고 여겨도 될 듯 해요. 그러니, 마냥 주저앉아 있지는 말기로 해요. 언제든 우리 곁에 찾아 올 가능성을 열어두고 긍정적으로 살아가 보아요! 좋은 공연 역시 놓치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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