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와는 종로5가역과 혜화역 사이에 위치한 종로/대학로 맛집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설명을 덧붙여 보자면, 두 역에서 모두 걸어서 이동이 가능하나 마을버스를 이용하면 훨씬 더 편리한데요, 제 기준에서 어느 역이 다 가깝다고 얘기하기 힘들 정도의 중간에 자리잡고 있는 음식점이기도 해요.
퓨전일식집으로, 일식이 기본이지만 낙지 비빔밥이나 불고기 덮밥 같은 한식도 경험할 수 있는 식당이었습니다. 저희는 생연어덮밥을 각각 주문했는데 이 음식이 고이와의 대표메뉴인 것 같더라고요.
문을 열고 내부에 들어서면 홀에 단체석으로 보이는 테이블이 눈에 띄어요. 하지만 혼자 오거나 둘이 와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들을 위한 자리도 마련이 되어 있으니까요. 이렇게 오픈된 공간 말고도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뿜어내는 비밀스러운 테이블도 존재하니 직접 방문하셔서 확인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고이와는 메인 메뉴도 맛있지만 기본 반찬으로 나오는 음식들 또한 매력적이기에 젓가락을 들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에요. 일식집의 분위기 속에서 마주하게 된 떡볶이는 조금은 생소했지만 워낙 좋아하는 먹거리라 즐거운 마음으로 젓가락을 가져가며 맛을 음미했답니다.
요건 데친 오징어초무침으로, 아삭거리는 채소들과 양념장 그리고 데친 오징어의 조합이 맛났던 메뉴였습니다. 예전에는 집에서도 오징어를 데쳐서 많이 먹곤 했는데 이렇게 오랜만에 만나니 무척이나 반갑더라고요.
역시나 손과 입을 바쁘게 만들었던 맛난 한 접시를 경험할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이와 함께 오징어젓갈, 미역줄기볶음, 김치는 하나의 접시에 정갈하게 담겨 세 종류로 등장합니다. 짭짤매콤한 오징어젓갈과 심심함이 돋보이는 미역줄기볶음에 한국인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김치까지, 완벽한 조합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았어요.
확실히 일식이 관련된 음식점이라 그런지 바다의 내음을 품은 반찬 종류들이 많았고, 맛도 좋아서 처음 왔음에도 불구하고 재빠르게 반해버렸답니다. 미리부터 다음을 기약했음은 물론이고요.
또 한 가지 좋았던 점은, 기본 반찬으로 샤브샤브가 나온다는 점이에요! 탕이나 국물 있는 음식을 주문하지 않아도 이렇게 샤브샤브와 함께 할 수 있는 점이 고이와만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특히나 덮밥만 주문했던 터라 샤브샤브의 등장이 너무나도 반가웠어요. 고기와 해물, 채소는 물론이고 우동면까지 담겨 있어 만족스러운 한 냄비를 만나보는 게 가능했습니다. 각종 재료들을 건져 먹는 사이사이로 국물으 떠먹는데 그로 인해 경험하게 되는 뜨끈함도 완전 최고였어요.
어느 덧 10월의 중반을 향해가는 시점에서 찾게 되는 따뜻함을 여기서 만날 수 있어 행복하기도 했습니다. 반찬 인심 완전 푸짐한 고이와, 정말 좋아요!
그리고 드디어 마주하게 된 생연어덮밥도 맛있었습니다. 양념된 밥을 덮고 있는 연어의 맛도 좋았고, 날치알과 김, 와사비 등을 곁들여 밥과 함께 먹으니 꿀맛 그 자체였어요.
양도 넉넉해서 먹고 나니 배부르더라고요. 이거야말로 만원의 행복이 아닐까 싶었던 순간! 연어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맛봐도 괜찮은 것이 고이와의 생연어덮밥이라고 확신합니다!
종로5가 2번 출구로 나와 직진하다가 이화사거리 도착 전 보이는 골목 안쪽과 혜화역 3번 출구에서 쭉 걷다가 이화사거리의 횡단보도 건너 보이는 골목 내부에서 고이와를 만날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이화사거리 근처 맛집이라고 보면 될 것 같네요. 다른 메뉴도 궁금해서 또 먹어보러 가야겠어요. 맛있는 음식은 언제나 즐거움을 전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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