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족들의 애환을 녹여낸 '식샤를 합시다'는 1인가구 드라마를 표방한 먹방의 진수를 보여준 작품이었습니다.
혼자 사는 이들에게는, 아무래도 식당에서 쓸쓸히 홀로 밥 먹는 일이 힘든 게 사실이잖아요.
그러나 '식샤를 합시다' 덕분에 싱글 라이프의 맛있는 생활을 즐기는 법을 알게 되어서 좋았어요.
맛있는 음식들을 중심으로 주인공들의 삶과 사랑을 녹여냈던 드라마.
그로 인해서 밤에 요 드라마 볼 때마다 군침을 삼키는데 정말 혼났었어요.
배우들 모두 음식을 맛있게 먹었던 것도 한몫 했고 말이죠~_~ㅋ
저처럼 식탐 많은 사람에게는 밤에 시청하면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는 드라마가 바로 '식샤를 합시다'였습니다!
매회마다 맛있는 음식으로 가득했던 드라마여서 보는 내내 식욕을 자극했는데요,
그중에서도 제가 선택한 최고의 메뉴는 바로 냉채족발입니다.
남의 시선 의식하지 않고 혼자 밥 잘 먹는 구대영과
누군가를 신경쓰지 않아서 식당에서 혼자 밥 먹기 힘들어하는 이수경이 우연히 족발집에서 만났었더랬죠.
이수경은 족발을 포장해서 가져가려 했으나 말리는 구대영으로 인해 합석해서 함께 냉채족발을 먹게 됩니다.
그때 만났던 냉채족발을 자태를...잊을 수가 없어요.
여름이 슬슬 다가와서 그런지, 더 냉채족발이 땡긴다는//ㅁ//
비주얼만 봐도 진짜 장난 아니죠?ㅎㅎㅎ
싱글 라이프를 즐기는 청춘들에게 사랑 역시 뗄레야 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소재 중의 하나였죠.
대영과 수경이 서로를 향한 사랑을 확인하던 순간의 모습이 참 예뻤습니다.
물론, 짝사랑을 접어야 하는 학문과 진이를 보는 건 마음이 아팠지만요.
맛있는 음식과 삶과 사랑, 여기에 미스터리한 요소까지 가미해서
드라마계의 한획을 그었던 '식샤를 합시다', 저에게 있어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음식 드라마였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것 같아요.
물론, 드라마가 방송되는 내내 좋은 뉴스만 있는 건 아니었던 거 기억하세요?
배우들이 음식을 먹지 않고 뱉어낸다는 이야기가 돌았었던 거 말이에요.
저는 사실, 처음엔 그 이야기 듣고 그게 뭔가 싶었는데 배우들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이들에게는
그것이먀라로 생존전략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광고 하나를 찍을 때조차 음식을 먹지 않고 뱉으면서 촬영하는 일이 다반사인데, 음식 드라마 또한 오죽했겠나 싶어요.
만약, 음식 드라마 촬영 후에 달라진 몸매로 나타난 배우들의 모습을 봤다면
어쩌면 시청자들은 그 모습에 더 실망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방송은 방송이요, 배우는 배우요, 라는 마음가짐으로 맘 편히 드라마를 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 듯 합니다.
윤두준은 이제 실력파 연기돌이라고 불러도 될 것 같아요.
배우 못지 않은 연기력에 마음을 모두 빼앗길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요ㅎㅎ
이렇게 누나들의 마음을 훔칠 줄 알았던 것이지요, 후후훗!
저 역시, 싱글 라이프를 즐겨보고는 싶은데 집을 마련할 돈이 없네요. 흑흑.
대신,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것으로 아직은 만족해야겠어요.
먹는 즐거움을 제대로 알려준 먹방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
이제 더 이상 솔로가 아닌 커플이 된 싱글들의 행복한 결말을 축하하며,
'식샤를 합시다'와 함께 했던 맛있었던 날들을 추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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