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순간 우리는 스스로 삶을 선택해 살아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그 선택이, 오롯이 나만의 선택이 아닌 것 같은 생각에 거부반응을 보이게 되는 순간이 있기도 해요.
김선영의 '특별한 배달'은 웜홀을 통한 시간여행을 통해
과거의 시간 속에서 그동안 깨닫지 못했던 자신의 선택을 이해하는 태봉과 슬아를 중심으로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려나간 작품입니다.
'시간을 파는 상점' 이후에 보게 된 '특별한 배달' 역시 시간을 소재로 풀어낸 성장소설인데요,
책표지만 보고 판타지적이면서도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를 꿈꾸었지만,
그것보다는 진짜 삶에 초점이 맞춰져 더 아릿하게 읽혀졌던 것 같습니다.
아무 생각 없는 것 같이 보여도,
예민하고 감수성 풍부한 아이들의 마음 속은 그렇지 않거든요.
아이들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 속, 선택을 통해 운명을 스스로 결정짓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 같아
여러모로 의미있게 잘 읽었답니다.
저 역시, 선택으로 인해 지금과 같은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데, 가끔은 왜 이리 힘든건지...
후회는 없지만, 가끔은 그 선택이 힘겨울 때가 많습니다.
태봉과 슬아처럼 아픔을 지닌 것도 아니고, 과거의 시간을 만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머릿 속으로 추억할 수는 있으니까 그걸로 만족하며
앞으로의 날들을 살아가기 위해 힘을 내야겠죠.
선택을 향한 열쇠는 내가 쥐고 있으니, 기운을 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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