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부산여행의 목적은 호캉스였던 관계로 숙소에 머무르는 시간이 대부분이었지만, 식후 디저트를 포기할 수 없었으므로 밥을 먹고 난 뒤에는 청사포 카페로 잘 알려진 앨리스도넛으로 향했습니다. 최근에 인기를 끌고 있는 간식 트렌드 중의 하나가 바로 도넛인데요, 그런 의미에서 부산의 도넛을 맛볼 수 있어 뜻깊었답니다.
특히, 앨리스 도넛의 경우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컨셉으로 꾸며진 것으로 보여지는 인테리어가 눈에 쏙 들어와서 이 점도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생각했던 것보다 건물의 규모가 상당해서 감탄이 절로 나왔어요. 게다가 이날은 날씨가 좋았어서 야외 테라스에서 디저트 타임을 즐기는 손님들을 여럿 마주하는 일이 가능했다지요.
이와 함께 앨리스도넛에서 판매하는 도너츠의 종류를 건물 바깥에 자리잡은 메뉴판을 통해 미리 확인하는 것이 가능한 점도 만족스러움을 더했습니다. 도넛 중에서 가장 시선을 사로잡았던 건 핫치킨도넛이지만, 주문은 안 했어요. 배가 꽤 부른 상태였거든요. 야채빵도 신기했다죠.
건물 입구에 쓰여진 카페 앨리스라는 간판이 서핑보드를 연상시켜서 이 부분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덧붙여, 핫핑크 컬러와 스카이 블루 컬러의 조화로움이 산뜻함과 발랄함을 더해줘서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음을 밝혀 봅니다.
제가 방문했던 날에 판매 중인 도넛은 위와 같았어요. 차례대로 줄을 서서 키오스크로 주문 후 카드 결제를 완료하면 됐는데, 품절된 도넛이 꽤 있어서 뭘 사 먹을까 고민을 좀 하다가 결정을 내리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래도 웨이팅을 안 해도 돼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몰라요.
눈 앞에서 마주하게 된 앨리스도넛의 도너츠는 알록달록한 모양새로 시선을 사로잡고도 남았습니다. 이중에선 돼지바 도넛의 맛이 조금 궁금하긴 했는데, 돼지바 아이스크림을 떠올려 보자니 많이 달 것 같아서 구매는 하지 않았어요. 대신, 카페와 동일한 이름을 보유함에 따라 시그니처 도넛으로 예상되던 앨리스도넛과 다른 맛의 도넛까지 2개를 골라 사서 포장을 완료했습니다.
오른쪽으로는 위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과 더불어 귀여운 도넛 모형들이 벽면에 아기자기하게 붙어 있는 모습을 확인하게 돼 보는 즐거움이 쏠쏠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계단 경사가 가파르니 조심하라는 안내 문구도 눈여겨 보게 되었음을 인정하는 바입니다.
매장에서 먹고 가려는 사람도 많았지만, 테이크아웃을 하는 이들도 적지 않아서 북적였던 부산 청사포 카페 앨리스도넛이었습니다. 구입한 먹거리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면서 내부를 둘러보는 재미도 남달랐던 곳이었어요.
그렇게 시간이 흘렀을 때 드디어, 분홍색 봉투에 담긴 도넛을 품에 안을 수 있었습니다. 밀봉을 위하여 부착된 도넛 스티커도 앙증맞아서 감탄이 절로 나올 때가 없지 않았답니다.
이로써 짧지만 신났던 드라이브를 마치고 숙소에 돌아와서 놀다가 도넛을 꺼냈는데 위와 같은 비주얼로 포장이 되어 있었던 만큼, 모양이 찌그러지지 않고 본연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한 채 존재감을 뽐내는 걸 발견하게 돼 기뻤습니다. 위의 사진에 담긴 건 앨리스도넛으로, 겉부분을 감싼 달콤한 초콜릿 코팅과 안쪽에 자리잡은 딸기잼 필링의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질리지 않는 단 맛을 선사하는 것이 꽤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도넛 반죽 또한 맛이 좋아서 입에 잘 맞았답니다. 덕분에 기분좋은 달달함을 선물하는 앨리스 도넛의 맛에 잠시동안 푹 빠졌어요.
이날 앨리스도넛과 같이 구입한 제품은 갈릭크림치즈도넛이었습니다. 크림치즈 위에 결들여진 토핑으로 말미암아 마늘맛이 더해져서 짭짤고소한 풍미가 기대 이상이라 고개를 끄덕이며 먹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도넛은 달지 않아서 더 흡족함을 자아낸 메뉴라고 봐도 무방해요.
무엇보다도, 앨리스도넛과 갈릭크림치즈도넛을 동시에 섭취하는 동안 단짠단짠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 흡족했답니다. 메뉴 선택을 잘한 것 같아서 흐뭇했어요. 다만, 가격대가 예상했던 것보다 조금 있는 편이라 이 부분은 감안을 해야 할 듯 합니다. 앨리스도넛은 3,200원으로 적당한 편에 속했지만 갈릭크림치즈도넛이 4,000원이었기에 두 개를 샀더니 한 끼 밥값에 가깝더라고요. 그치만 부산여행 온 김에 사 먹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후회는 없어요.
그런 의미에서 부산 청사포 카페 앨리스도넛은 단짠단짠 맛의 조화가 좋았던 디저트 가게로 기억될 것임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테이크아웃을 하지 않을 거라면, 2층에 자리를 잡고 청사포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오션뷰의 매력을 경험해 보는 것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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