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소주를 즐기지 않던 사람들도 생선회를 먹을 때면 한 잔을 곁들여 마시게 되는 일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회를 먹을 때 소주를 마시면 속이 소독된다는 얘기가 속설로 전해져 내려오기 때문이에요. 이로 인하여 기생충 걱정을 안 할 수 있다면서 말이죠.
덕분에 평소에는 술을 권하지 않던 지인들도 생선회를 같이 먹을 기회가 생기면 소주를 나눠주려는 상황이 반복되더라고요. 그래서 알아봤습니다. 생선회 먹을 때 소주를 마시면 소독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요. 일단, 결론부터 말하자면 근거 없는 낭설에 가깝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의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이야기라고 하니, 그냥 우스갯소리로 받아들이면 될 듯 합니다.
우리가 익숙하게 접하는 시판용 소주에는 알코올이 함유되어 있어 소독 및 살균 효과가 존재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해요. 알코올이 살균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함량이 적어도 60~80%는 되어야 하는데 소주의 알코올 도수는 15~20%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도움이 안 된다고 합니다. 단, 술 제조에 사용되는 에틸알코올(에탄올)인 주정의 경우에는 물과 섞어 70%의 농도로 희석하면 살균 효과가 높아서 소독용으로 사용하는 게 가능해진다네요.
게다가 도수가 높아 기생충이 죽을 정도의 알코올 농도를 보유한 술이라면 사람의 식도 또한 상하기 마련이라고 하니, 이 점은 기억을 해두는 게 좋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생선회 먹을 때 소주를 마시면 소독이 된다는 말은, 술 잘 마시는 사람들이 술을 즐겨 마시지 않는 사람들에게 권할 때 내뱉는 농담같은 거라고 이해하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덧붙여, 벌에 쏘이거나 화상을 입은 상처에 소주를 뿌리면 된다는 민간요법도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을 머리 속에 넣어두세요. 오히려 각종 첨가물이 곁들여진 소주로 말미암아 세균 증식을 불러 일으켜 2차 감염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생선회를 섭취할 때 소주를 마신다고 해서 속이 소독되는 건 아니랍니다. 그러니까 소주 못 마시는 분들은 맥주 드셔도 되고요. 굳이 술이 아니어도 음료나 물로 취향껏 목을 축이며 신선한 회를 즐겨도 무방하니 안심하세요. 이제는 더 이상 회 먹을 때마다 소주를 권유하는 말에 흔들리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그리고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다가 온 겨울은 방어의 계절이니, 맛좋은 방어회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랄게요. 저도 회 얘기하다 보니까 갑자기 생선회랑 초밥이 먹고 싶어졌어요. 소주는 생각이 없으니, 괜찮은 회와 초밥을 판매하는 음식점을 찾아봐야겠다 싶습니다.
'Information Center > 생활정보 수집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로나 백신 3차 부스터샷 종류] 잔여백신 예약하면 화이자 모더나 교차접종도 가능합니다 (0) | 2022.01.04 |
---|---|
패딩에 묻은 흙얼룩 제거 부분세탁으로 옷감 상하지 않도록 깨끗하게 지우기 (0) | 2021.11.20 |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받은 기프티콘 유효기간 연장, 구매일로부터 최대 몇년 언제까지 가능할까? (0) | 2021.11.10 |
가을 나들이 서울단풍명소 부암동 석파정 서울미술관 입장료 및 관람시간 안내 (0) | 2021.11.05 |
가족이 아플 때 제사를 지내도 되나요? 날짜는 음력 양력 언제? (0) | 2021.1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