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독립기념관은 가을 여행지로 각광받는 장소 중의 하나인데요, 이러한 이유로 저 역시도 주말을 맞이하여 단풍을 보러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일단 단풍나무숲길을 본격적으로 걷기에 앞서 눈 앞에 맞닥뜨린 천안 명물 먹거리 또한 놓치면 섭섭하므로, 호두과자와 후두튀소빵을 구입하는 일 또한 잊지 않았답니다.
천안 특산품으로 가장 유명한 것은 뭐니뭐니 해도 호두과자죠. 그런 의미에서 천안 독립기념관 정문 가까이에 자리잡은 천안명물 옛날호두과자 판매소를 그냥 지나치지 못했습니다. 참고로 이곳의 정식 명칭은 옛날호두과자 독립기념관점이라고 해요.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꽤 있었지만, 금방 줄어들어서 생각보다 빠르게 간식거리를 살 수 있어 만족스러웠음은 물론이에요.
저희는 여기서 호두과자 한 봉지와 호두튀소빵 한 상자를 샀습니다. 음료도 판매 중이긴 했는데, 물을 가져왔어서 따로 구매는 안 했어요. 쇼핑백을 보아 하니 옛날호두과자의 가족 브랜드가 꽤 많아서 눈여겨 볼만 했습니다.
덧붙여, 보관 및 이용시 제품에 쏠림 현상이 존재할 수 있으므로 호두박스가 위를 향도록 바르게 놓아달라는 말도 기억을 해두었다지요.
일단 호두과자부터 맛을 봤어요. 16개에 5천원짜리 한 봉지를 사서 먹다가 사진을 찍어서 개수는 조금 모자랄 수 있음을 미리 밝힙니다. 비주얼 자체는 기존에 익숙하게 섭취해 온 호두과자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고개를 끄덕이게 됐고, 그 뒤에 곧바로 1개를 집어서 맛을 음미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직접 먹어 본 옛날호두과자 독립기념관점의 호두과자는 많이 달지 않고 앙금의 색이 연한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계절과 온도에 따라 앙금의 당도를 조절해서 만들어낸 것이라고 하는데, 여태껏 기성 앙금의 맛에 길들여져 있던 저에게는 이러한 이유로 조금 아쉬운 맛을 경험하게 도왔답니다. 그 와중에 호두과자를 먹는 동안 호두가 적절히 씹히는 건 좋았어요.
그리고 계속 먹다 보니까 앙금의 맛에 적응이 돼서 괜찮더라고요.
호두과자에 이어 호두튀소빵도 낙엽이 곳곳에 존재하는 벤치 위에 앉아 맛을 봤습니다. 7개에 6천원이었고, 지금까지 맛본 적 없는 비주얼을 지니고 있어 호기심이 생겨 손길이 절로 가더라고요.
일단 상자 겉면에 보여지는 생김새만 따지자면 튀김이라고 봐도 무방해 보였는데, 역시나 예상을 빗나가지 않는 빵이라서 인상적이었습니다. 대전의 유명한 빵집으로 알려진 성심당의 대표 메뉴 중 하나가 튀김소보로인데, 이곳의 호두튀소빵이 호두과자 튀김소보로 빵을 줄여 부르는 것임을 일게 돼 호기심이 극대화됐답니다.
상자 안에는 7개의 호두튀소빵, 그리고 1개의 물티슈가 가지런히 놓여 있어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옛날호두과자가 특허받은 튀김소보로 호두과자는 2015년 새롭게 탄생한 제품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보면 작고 귀엽고 동그란 소보로 빵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 감탄이 절로 나왔어요.
호두과자를 튀겨 소보로 옷을 입힌 호두튀소빵은 맛이 좋았습니다. 겉부분은 소보로빵의 바삭한 부드러움이 일품이었고, 호두과자 안에 들어간 팥앙금도 진하고도 깊은 단 맛의 매력을 선사해서 먹는 내내 만족스러움을 전하기에 충분했어요.
결론적으로 저는 호두과자보다 호두튀소빵의 맛이 더 취향이었음을 밝혀 봅니다. 호두튀소빵의 팥앙금이 훨씬 더 맛있더라고요. 다만, 호두과자는 한 번에 여러개를 먹어도 괜찮은데 호두튀소빵은 1개가 딱 적정량인 것 같아 이 점도 나쁘지 않았어요.
옛날호두과자에서 판매되는 호두과자와 호두튀소빵은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간식으로 사 먹기 괜찮았던 먹을거리였습니다. 정문에서 머지 않은 곳에 자리잡음으로써 접근성이 좋은 데다가 천안 명물로 명성이 자자한 호두과자를 판매해서 독립기념관 온 김에 한 번쯤 사서 즐기기에 나쁘지 않았어요. 그중에서도 호두튀소빵은 선물용으로도 안성맞춤으로 보였으니 이 점도 참고해서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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