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역 5번 출구는 직접 도착해 보니, 단순한 연결 통로 이상의 의미를 지닌 공간이었습니다. 다양한 볼거리와 더불어 체험을 마주하게 함으로써 재미는 물론이고 문화적인 의미와 현재의 삶까지 돌아보게 만들었으니까요.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불로문이에요. 창덕궁 후원에 자리잡은 동명의 문화재를 모방 제작한 것으로써 사진과 같은 모양을 지녔습니다. 특별한 장식이 존재하지 않은 투박함이 돋보이는 와중에 안쪽은 직각, 바깥쪽은 둥글게 처리된 모양이 두드러졌어요. 지하철역에 설치된 것이 색다른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고 말이죠.
이와 함께 석문의 상단 가운데에 한자로 불로문이라고 써 있는 것이 인상적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한 장의 큰 판석으로 제작된 석문을 통과하게 되면, 만수무강과 불로장생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로 세워진 점도 발길을 잡아 끌었던 게 사실입니다.
불로문에 대한 설명은 바로 옆에서 확인이 가능했어요. 이로 인하여 창덕궁에 불로문이 실제로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다음에 시간내서 직접 방문해 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아무런 탈 없이 오래도록 건강하게, 늙지 않고 살고 싶다는 바람은 우리 모두가 간절히 원하는 소망일 거예요. 그렇기에 모방과 제작으로 건립된 불로문이라고 해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고, 오히려 멈춰 서기를 잘했다 싶었다지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불로문은 경복궁역 5번 출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예전에도 분명히 와봤을 텐데, 이와 관련된 기억은 떠오르지 않는 걸 보니 관심이 없었거나 너무 오랜간만의 방문이었던 게 맞을 거예요. 참고로 첫번째 사진은 불로문을 지나기 전, 세 번째 사진은 불로문 사이를 지나온 후에 촬영한 것임을 밝힙니다.
경복궁역에 들르게 될 일이 있다면, 건강을 기원하면서 불로문 사이를 천천히 걸어가 보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면 그것만로도 큰 행복이 아닐 수 없을 테니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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