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따뜻한 봄과 함께 찾아 온 맛깔나는 하루를 기념하며,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즐겼던 맛있는 식사를 소개해 볼까 해요. 제가 다녀온 곳은 개봉역 1번 출구로 나와 조금만 걷다 보면 만나는 것이 가능했던 레시피타운으로,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문을 열고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깔끔하게 배치된 테이블이 곳곳에 놓여 있어 자리를 잡으면 됐는데요, 은은한 조명이 식당을 밝혀줘서 사진을 그냥 찍어도 괜찮게 나와서 좋았어요. 그리고 벽면에는 예술작품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이 대부분이라 반갑더라고요. 위의 사진에 담긴 건, '꽃 피는 아몬드 나무'랍니다.
예술작품 외에 마주할 수 있었던 이니셜 풍선도 흥미를 더해주었습니다. 요 테이블은 'LOVE'라는 단어가 붙어 있는 데다가 2인석이라서 연인들이 앉으면 안성맞춤이겠더라고요. 친구와 가족도 물론, 오케이! 사랑이란 그런 거니까요ㅎㅎ
평일 점심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테이블이 많이 차 있었고, 예약석도 눈에 띄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꽤 많이 이름이 알려진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저희는 급하게 알아보고 간 거였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좋아서 만족!
꼼꼼하게 신경 쓴 것이 느껴지는 가게 내부의 인테리어 속, 왼쪽 벽면의 그림은 역시나 빈센트 반 고흐의 '아를르의 포룸 광장의 카페 테라스/밤의 카페 테라스'가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예술을 사랑하는 흔적이 가득해서 마음에 들었던 것도 사실이라지요.
자리에 앉아 있으니까 직접 가져다 주신 메뉴판은 뭐랄까, 마치......벽면에 걸린 그림의 액자와 비슷한 재질이 테두리를 구성해서 조금 무거워 보이긴 했어요. 근데 살펴볼 내용이 굉장히 많아서 흥미롭게 봤어요. 책을 읽듯이!
2인 이상 주문 가능한 코스가 꽤 많았지만 단품 메뉴도 없는 것은 아니니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저처럼 평일 런치에 방문하시면 함박스테이크, 파스타, 피자, 필라프 등의 메뉴가 10% 할인돼서 더 좋아요.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3시까지, 주말은 제외.
뿐만 아니라 키즈 메뉴 또한 마련되어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가도 즐거운 식사를 누릴 수 있어 최고랍니다^^
피클도 이렇게 테이블마다 한 통씩 구비되어 있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 접시에 알아서 덜어 먹어도 돼 완벽했어요. 직접 담근 게 아닐까 예상해 보는데, 새콤하니 참 맛있어서 입맛을 돋구기에 충분했습니다. 무, 오이, 양배추가 곁들여져서 세 종류의 재료가 잘 어우러진 것이 괜찮았어요.
기본 세팅도 굉장히 우아하게 준비되어 있었고, 물도 한 병 가득 담아 가져다 주셨기에 음식이 나오기만 기다리면 됐어요. 그런데 오른쪽에 스푼이 두 개라서 잠시 당황하다가 수프를 작은 걸로 먹고, 조금 더 큰 것은 메인 메뉴에 이용했습니다.
그냥, 그게 맞는 것 같았어요. 하핫!
굉장히 바삭하면서도 부드럽게 넘어가는 식전빵도 따뜻해서 소스에 찍어 먹으니 최고였어요. 한 조각 뿐이었지만 그것으로도 충분했던 애피타이저였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뿐만 아니라 물티슈와 그냥 티슈도 테이블 가장자리에 넉넉히 배치되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어서 이에 대한 센스도 돋보였답니다. 직원을 따로 부를 필요가 없어지잖아요.
이 메뉴는 데일리 수프로 나온 건데,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어요. 식전빵이랑 수프랑, 그냥 테이블에만 놓고 가는 것이 아니라 어떤 재료가 들어간 음식인지를 상세히 설명해 주신 점도 인상깊었습니다.
다만, 음식 비주얼 확인하고 맛보느라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흑흑. 하지만 맛은 환상적이었다는 거!!!
메인 메뉴로는 피자 하나와 파스타 하나를 시켰어요. 일단 먼저 나온 것은, 토마토 소스를 베이스로 모짜렐라 치즈에 토마토, 바질의 맛을 경험할 수 있는 마르게리따 피자입니다.
일단 피자의 색감 자체가 굉장히 선명한 것이 훌륭했고, 무심하게 얹어진 바질이 푸르름을 더해서 눈에 쏙 들어왔습니다. 맛도 토마토와 치즈의 조합이 새콤짭짤하면서도 부드럽게 입맛을 당길 뿐만 아니라 바질이 화룡점정으로아삭함과 향긋함을 전해줘서 맛의 조화가 확실하게 와닿았답니다.
고르곤졸라 와규 파스타는 고르곤졸라 크림 소스에 와규, 호두, 갈릭올리브, 여러 종류의 버섯과 양파가 함께 해 진한 크림의 맛을 선보인 메뉴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와규가 질기지 않고 부드러워서 합격, 재료가 풍부하게 섞여 들어가 만들어내는 맛도 굿! 이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크림 특유의 느끼함은 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이 느끼하지 않아요~
화덕피자 같은 경우는 따뜻하게 먹을 수 있게끔 아래쪽에 화로가 같이 나와서 온도가 유지되는 점도 퍼펙트였어요. 두 메인 메뉴를 위한 항공샷도 한 장 찰칵!
토마토 소스와 크림 소스의 완벽한 콜라보레이션을 만나보게 돼서 좋았던 하루였어요.
마지막은 디저트가 장식했는데요, 커피와 요거트 중에서 요거트로 선택했어요. 요거트 외에 블루베리와 꿀이 첨가돼서 달콤상큼하니 완벽한 마무리였답니다. 파스타와 화덕피자만 시켰을 뿐인데 코스요리로 음식이 제공돼서 천천히 음미하며 먹기에도 꿀이었던 개봉역 레시피타운에서의 행복한 런치타임이었습니다.
계산 시에 적립도 해주시고, 어떤 메뉴가 맛있었냐고 물으며 자연스레 음식에 대한 대화로 이끄는 직원의 친절함과 섬세함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어느 것 하나 아쉬운 점이 없었던 만큼, 개봉역에서 밥 먹을 일 있을 때 들르신다면 좋을 듯 합니다.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에서 누리는 맛깔나는 인생을 원한다면, 이름처럼 맛있는 레시피로 가득 채워진 개봉역 레시피타운과 함께 해 보세요~ 티라미수도 맛있어 보이던데,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먹어보러 가던지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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