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집밥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자극적인 맛이 그리워져서 이날은 신라면 컵라면을 손에 쥐고 즐거운 마음으로 부엌을 향해 걸음을 옮겼습니다. 딱 한개 있는 것을 재빨리 발견한 만큼, 포장된 비닐을 뜯어서 곧바로 조리할 준비를 완료했어요.
사이즈는 그리 큰 편이 아니면서, 칼로리는 300kcal를 자랑해서 이 점이 살짝 눈에 띄긴 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컵라면의 조리법은 특별하지 않지만, 그래도 한 번 더 체크하고 가실게요. 뚜껑에 표기된 화살표 부분까지 개봉하면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분말스프입니다. 신라면하면 떠오르는 레드 컬러의 패키지 디자인이 역시나 인상적이었어요. 오랜만이라 반갑기도 했고요^^
일단, 분말스프를 면 위에 뿌려주세요. 그 뒤에 물을 끓여서 사진 속에 보이는 안쪽 표시선까지 부어주고 뚜껑을 닫아요. 그리고 3분이 지나면 컵라면 뚜껑을 열어서 면과 스프가 잘 섞이도록 만든 다음, 후루룩 맛있게 먹어주면 된답니다.
먹기 전에 잘 저어서 스프와 면이 뭉치지 않는 것이 관건이니 이 점을 특히 주의해 주세요. 안 그러면 짠데만 짜고 싱거운 데만 싱거운 맛의 컵라면을 맛볼 가능성이 다분해집니다.
저는 꼬들꼬들한 면을 참 좋아하는데, 3분에 딱 맞췄더니 이런 상태의 신라면 컵라면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면이 매우 꼬들꼬들해서 만족스러웠고 국물은 확실히 매웠어요. 매운데 얼큰해서 해장하기에는 또 괜찮은 맛, '매울 신'이라는 한자의 뜻에 잘 맞는 컨셉의 컵라면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간만에 먹으니까 참 좋더라고요. 자주는 좀 그렇지만 가끔씩 먹기에 별미로 나쁘지 않은 제품이라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뿐만 아니라 매운 데다가 짭짤함이 더해지니 면과 국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배도 덜 찰 듯 하고 아쉬움이 남을 것 같은 마음이 들어, 결국에는 밥까지 말아 먹었어요. 그랬더니 완전 굿! 역시 라면 국물엔 밥이 최고가 아닐까 싶네요.
매운 맛에 속이 걱정되시는 분들은, 신라면 컵라면 드실 때 스프의 양을 덜어낸다거나 안쪽 표시선보다 물을 조금 더 넣어서 본인이 먹을 수 있는 매움의 정도를 조절하셔도 좋겠습니다. 저는 다음에 물을 더 넣어볼까 봐요. 매운 게 문제가 아니라 짜서 이로 인한 해결책을 강구해 봐야 할 듯 합니다.
양은 작지만 생각 외로 알찬 매움을 지닌 신라면 컵라면과 함께 스트레스를 해소케 하는 아침밥을 맛볼 수 있어 행복했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술을 마신 것도 아닌데 속이 다 시원한 하루였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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