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시상식 의상/패션] 한국의 잔통적 멋스러움과 어사화 수호랑 & 반다비의 콜라보레이션!

올해는 2017 평창동계올림픽이 있어 추운 겨울을 보다 재밌게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현장을 직접 방문해서 봤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TV 시청은 물론,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해서나마 우리나라 대표팀 선수들의 훌륭한 경기를 만나게 돼 즐거웠습니다.

이와 함께 다양한 볼거리가 눈을 사로잡았는데요, 저는 그중에서도 한국의 정체성을 반영해 제작했다고 하는 평창올림픽 시상식 의상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멋스러운 스타일링으로 보온은 물론이고 아름다움과 올림픽 정신 표현까지 염두하고 디자인했다고 하니, 절로 박수가 나오더라고요. 

<평창올림픽 설상 베뉴 시상식 의상 디자인>

<평창올림픽 빙상 베뉴 시상식 의상 디자인>

평창올림픽 시상을 위한 시상요원의 의상 패션은 태극기의 청색과 홍색을 중심으로 정체성을 표출하는데 힘썼고, 올림픽 룩 디자인을 통해 눈꽃문양과 한글 룩 디자인을 가미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합니다. 시상복은 설상 베뉴와 빙상 베뉴를 구분하고자 남녀를 구분해 총 4종으로 만들어져 이로 인한 흥미로움도 더해졌답니다. 

영하의 추위에서 치뤄치는 설상 경기 시상식은 아무래도 보온성에 더 중점을 두지 않을 수 없었을 것 같아요. 누비와 패딩기법을 활용한 것 또한 마음에 쏙 들었답니다. 덧붙여, 의상 속 눈꽃문양이 한글로 이루어졌다는 사실 역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줘 뿌듯했습니다. 

전통 겨울의복으로 알려진 두루마기, 동방, 깃목도리, 토시에 장신구 풍차를 더해 세심하게 신경을 쓴 것이 보여서 인상적이었어요. 장신구인 풍차는 남바위에 포인트를 주기 위하여 장식된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참고로, 남바위는 우리나라의 옛날 방한모로써 앞부분은 이마를 덮어주고 뒷부분은 귀는 물론이고 목과 등까지 따뜻하게 해줘 매우 실용적인 겨울 패션 아이템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시상요원들의 패션이 공개됐을 때는 산타 같다는 반응이 많았는데, 한국의 산타 요정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네요. 볼수록 매력적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 패션은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겨울이라는 계절에 맞는 컨셉과 한국의 전통적인 이미지와 올림픽의 의미까지 모든 것을 담아낸 완벽한 스타일링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다시 봐도 진짜 예쁘고 멋지지 않나요+_+ 시상식 장면 보는데, 천천히 우아하게 모습을 드러내는 시상요원들의 등장도 진짜 최고였어요! 

이와 더불어 갖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 일으켰던 어사화 수호랑과 반다비의 비주얼 또한 잊을 수 없을 듯 합니다. 이번 시상식은 경기장에서 순위 발표와 함께 시상품을 증정하는 간이 시상식 베뉴 세레머니와 메달시상식인 빅토리 세레머니로 나누어 진행되었습니다. 

이때 베뉴 세레머니에서 메달권 선수들에게 조선시대 문무과에 급제한 사람들을 위해 임금이 하사했던 종이꽃인 어사화를 쓴 수호랑 인형을 수여해서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어사화 수호랑의 꽃 색깔은 대회의 복장인 6가지 컬러를 표현한 것이며, 패럴림픽 마스코트로 금, 은, 동메달을 수여받는 선수에 따라 어사화의 색깔이 달라지는 어사화 반다비는 패럴림픽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비매품이라는 점에서 갖고 싶게 만드는 아이템이기도 한데요, 이것 때문에 선수들이 더 부러워지기도 했다지요, 하핫! 개막식부터 경기가 이루어지는 모든 순간들이 흥미진진했던 평창올림픽의 시간들은 앞서 이야기한 시상요원의 의상과 귀여운 마스코트들과의 만남까지 확인하는 것이 가능해 보다 풍성함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오늘이 폐막식이라는 사실이 아쉽지만 그동안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다는 사실을 전합니다. 한국의 전통적 멋스러움이 폭발했던 날들을 잊지 않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