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스포츠와는 그다지 인연이 없습니다. 운동신경도 그리 좋지 않고, 운동을 하는 것도 손에 꼽을 정도라서 말이죠.
하지만 보는 건 좀 좋아해요. 그중에서도 야구를 제일 좋아하지만, 월드컵이 다가오고 있는 이상, 축구도 봐줘야 한다는!
문화생활을 좋아해서 공연도 자주 보는데, 연극 유도소년은 간다의 작품이라서 더 믿음이 갔어요.
창작연극임과 동시에 유도라는 비인기 종목 스포츠를 고등학생의 청춘에 덧입혀 발랄하게 그려냈다는 점도 좋았구요.
1997년이라는 시대적 감성을 바탕으로 실화를 통해 풀어냈기에 더 현실감이 넘쳤고,
무엇보다도 배우들의 땀이 그대로 묻어나는 작품이라서 더 매력적이었던 게 사실입니다.
유도소년에서 캐릭터를 연기하고 위해 운동에 힘을 쏟은 배우들의 저력니 느껴지는 작품이었어요.
출연하는 배우들 중에서는 복싱선수 민욱으로 출연하는 박성훈 배우를 제일 좋아합니다.
목소리가 멋져서 자꾸 귀를 쫑긋 세우게 만드는 강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훤칠한 키에 더불어
이번 작품을 통해 다져진 멋진 근육 또한 볼거리 중의 하나라고 생각해요.
웃는 모습도 상당히 귀엽죠?^^
친구 동생 화영을 짝사랑하면서도 마음을 쉽게 고백하지 못하는 민욱의 모습이 답답하면서도 이해가 돼서,
그저 멋진 오빠가 아니라 어리버리함을 가지고 있어 더 정이 갔던 것 같아요.
이런 역할을 성훈 배우가 매우 잘 해내더라구요. 단순히 멋지기만 한 것이 아니라서 더 와닿았던 것 같기도 하고^^
웃는 모습도 참 멋지고 그래요~_~ㅋㅋㅋ
연극 제목은 유도소년이지만, 작품을 연기하는 배우들은 모두 고등학생보다 훨씬 나이가 많아요.
하지만 그럼에도 공연을 보는 동안 그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그리고 어느 배우로 봐도 공연 관람 내내 작품에 만족할 수 있다는 것이 유도소년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선호하는 캐스팅은 있지만, 날짜가 되지 않으면 그냥 시간 되는 날 가려고 마음 먹은 작품이라서 말이죠.
그만큼, 배우들의 풍부한 연기 내공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 바로 유도소년이라는 거!
이번에 인기에 힘입어 7월 중순까지 연장하게 되었으니 아직 못 보신 분들은 꼭 보시길 바래요~
특히, 저와 같은 90년대를 살아오셨다면 향수를 자극하는 배경음악에도 은근히 미소가 지어지고 말걸요? 하핫.
연극 유도소년의 묘미에 꼭 빠져보시기를 바랍니다!
자세한 설명보다는 직접 보시라는, 그거야말로 작품의 진면목을 직접 깨달을 수 있는 기회니까요ㅎㅎㅎ
'베짱이는 노래한다 > 공연, 전시 한편 어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극 래빗홀 - 다양한 버전의 내가 살아가는 세계 속에서 전해받는 위로 (0) | 2014.09.05 |
---|---|
[연극] 내 아내의 모든 것, 부부라면 알아둬야 할 소통의 중요성 (0) | 2014.07.01 |
연극 푸르른 날에, 5월의 푸르름과 함께 떠오르는 작품 (0) | 2014.05.05 |
창작 뮤지컬 Trace U, 클럽 드바이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0) | 2014.04.23 |
대략적인 2014 뮤지컬 라인업 공개! (0) | 2014.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