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다양한 작품들이 무대에 오르는 와중에도,
5월의 푸르름이 눈에 다가오면 생각나는 공연이 하나 있습니다.
올해도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만날 수 있는 연극 푸르른 날에.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재구성한 이 작품에서는
과장된 해학과 풍자로 인해 터뜨리는 웃음과 말없이 쏟아지는 눈물과 함께
푸르른 날의 5월의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직접 경험한 일들이 아니기에 공연을 통해서나마 경험하는 이야기가 전부라고는 생각지 않아요.
하지만 이야기가 흘러가는 내내 저를 감싸는 분노는 뭐라 표현할 길이 없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커튼콜이 이어지는 순간,
눈물을 흘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쳐주는 것 밖에는 해줄 것이 없더라구요.
올해부터는 커튼콜 촬영이 가능해서 배우들의 모습을 조금 더 생생하게 만날 수 있을 것 같은데,
여러가지 사정이 맞아 여유가 된다면 저도 다시 한번 푸르른 날에와 함께 하고 싶습니다.
작년에 한번 봤을 뿐인데도, 5월이 되니까 푸르른 날에, 가 머리 속에 딱 스쳐지나갔어요.
아직 못 보신 분들이라면 꼭 관람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초연 멤버 그대로 4년 연속 공연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탄탄한 연기력과 스토리의 구성을 만날 수 있어서 더 좋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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