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일요일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156회에서는 대구 콘서트 리허설을 시작으로 본공연에 돌입한 트로트 가수 장윤정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에 앞서 감자탕을 메인으로 12첩 밥상을 거하게 차려먹던 모습도 눈여겨 볼만 했다죠. 공연 전날 회식을 즐긴 장윤정 팀에게 그야말로 어울리는 점심 메뉴가 아니었나 싶어요.
이와 함께 장윤정의 콘서트 게스트 대기 인원을 약 250명 정도로 예상하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결심한 후배 가수 곽지은과 해수의 한때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덧붙여, 셀프 메이크업에 열중하던 장회장의 한때도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어요.
장윤정은 내가 내 얼굴을 잘 아니까 빨리 끝난다며 무대에 서기 전 완벽한 변신을 확인하게 해줘서 이 점도 대단하다 싶었습니다. 이날 스튜디오에도 직접 본인이 화장을 하고 나왔다고 해서 감탄이 절로 나왔던 것도 사실이에요.
그리하여 못하는 게 없다며 자화자찬을 이어갔는데, 반박불가임을 깨닫게 해줘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야 말았답니다. 재치있는 입담도 최고였습니다.
실제로 무대 위에 선 트로트 가수 장윤정의 카리스마는 압도적이었습니다. 가수라고 해서 누구나 무대에 설 수 있는 게 아니라면서, 무대가 귀한 줄 아는 면모 또한 눈부시게 빛났어요. 이로써 모두가 무대에 집중하게끔 긴장감을 갖는 게 좋다며 최선을 다해 공연에 임하던 장면도 잊지 못할 거예요.
애정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응원하던 1,000명의 팬들과 그 앞에서 완벽함을 선사하던 가수 장윤정의 환상적인 호흡이 눈여겨 볼만 했습니다. 2005년에 발매된 '꽃'으로 포문을 연 뒤 총 26곡의 노래를 1, 2부에 걸쳐 2시간 동안 멋지게 소화하던 찰나도 탄성을 내뱉게 도왔던 순간이 없지 않았음을 밝혀 봅니다.
그렇게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나서 장윤정은 대구 콘서트 게스트로 참여했던 후배 가수인 해수, 곽지은과 자신의 단골 식당에서 뒤풀이를 즐겼습니다. 일의 마무리 단계인 회식을 지난 번 공연이 끝난 뒤 바로 못 해서 아예 날을 잡아서 방문하게 된 것이라고 밝혀 흥미로움을 자아냈어요.
게다가 확실히 단골집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메뉴를 알아서 달라던 장윤정과 늘 드시던 걸로 드리겠다던 직원의 티키타카 또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확인한 장윤정 단골집의 정체는 바로,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에 위치한 해물요리 전문점 동교해물이었어요. 홍대 동교해물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당일 새벽에 공수해 온 해산물로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홍대 동교해물은 신선도가 장점이라고 하는데요, 70~80년대 홍대 감성이 느껴지는 인테리어와 메인요리에 앞서 서비스로 나온 홍합탕의 비주얼도 도드라졌어요.
그 와중에 홍합의 껍데기를 집게로 사용하여 살을 발라먹던 장윤정의 술자리 꿀팁도 유쾌함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날은 세 사람이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새로이 테이블에 등장한 곽영광과 박지현으로 말미암아 연하남과의 소개팅인 줄 알고 설레어 했던 해수와 곽지은은 두 사람이 같은 직종인 것도 모자라 장윤정이 점을 찍은 신인이라는 걸 알고 충격을 받기에 이르렀어요. 하물며 장윤정과 같은 회사에 소속되었다고 하니, 라이벌 모드에 돌입하며 견제하던 모습마저 눈에 쏙 들어왔습니다.
특히, 곽영광과 박지현은 장윤정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인 <노래가 좋아>에서 참가자로 출연하여 4연승에 성공한 실력자라고 해서 궁금해졌습니다. 다만, 아직까진 가수 신분이 아닌 장윤정의 직속 후배라고 해서 앞으로의 행보가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고 봐도 무방했어요.
장윤정은 후배끼리 잘 지냈으면 하는 마음에 네 사람을 부른 것이라며 단골집에서의 먹방을 한껏 누렸습니다. 이날 제일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해물 모둠 한상은 멍게, 피꼬막, 문어숙회, 광어회, 전복, 가리비, 산 낙지로 이루어진 제철 해산물의 먹음직스러움을 뽐내며 군침을 꿀꺽 삼키게 만들었다지요.
여기에 더해 주꾸미 요리의 자태도 황홀했어요. 살짝 데쳐 야들야들한 식감에 밥알로 불리는 알이 꽉꽉 들어찬 모습이 남달랐습니다. 부추에 싸 먹어도 맛이 그만이라고 해요.
그러나 이게 끝은 아니었다지요. 바다의 신이 먹는다 하여 붙여진 해신탕이라는 이름을 지닌 메뉴의 푸짐함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조개와 푹 삶은 문어에 살아있는 전복까지 듬뿍 들어간 해물에 고단백을 자랑하는 닭 한 마리까시 맛볼 수 있어 금상첨화로 보여졌어요. 해산물 풀코스의 매력이 찐이었습니다.
제대로 우러난 육수의 맛도 좋았다고 하는데, 해신탕 국물에 칼국수를 넣어 먹던 찰나도 그런 의미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주꾸미 다리를 곁들여서 칼국수를 먹던 장윤정의 먹방도 탁월했답니다.
그 와중에 진짜 MZ세대 모먼트를 보여주는 곽영광의 부메랑 기법 인증샷이 색다르게 다가왔습니다. 그리하여 곽영광은 MZ세대 트렌드에 민감한 장윤정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고도 남았답니다. 다만, 생동감이 넘치긴 하는데 어지러움이 느껴진다는 말에 공감이 갔음을 밝혀 봅니다.
장윤정은 후배들과 맛좋은 한 끼를 섭취한 후, 이들을 부른 진짜 이유를 언급했습니다. 발전을 위한 미션으로 트로트 버스킹을 제안하게 된 것이죠. 후배들 모르게 마련한 거라서 네 사람 모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다짐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트로트 버스킹 대결은 개인 미션으로, 주어진 기한 동안 각자 준비를 해서 20분씩 무대를 꾸미면 된다고 해서 관심이 갔어요. 지금껏 트로트 버스킹은 가까이서 접해 본 적이 없었거든요. 단, 노래로만 채워서는 안 되고 멘트도 포함이 되어야 한다고 해요. 장회장은 선곡, 멘트, 가창력, 호응도, 이렇게 총 네 개 항목으로 나눠 채점하여 결정된 1등에게는 장윤정 콘서트 오프닝 무대에 한 달 동안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혀 모두의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네 사람에게는 만만치 않은 미션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트로트 후배 가수 양성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단계인 것 같아 장윤정의 선견지명이 돋보였어요. 참고로 장윤정은 애견 페스티벌 무대에 선 경험이 있는데, 관객석이 전부 강아지들로 채워져 있어 당황스러웠지만 20분의 공연을 무사히 이행해 냈음을 털어놔서 놀라웠어요. 울고 싶은 심정도 잠시, 무대에서 내려오는 척 했다가 "앵콜이라고요?" 등의 상황에 걸맞는 적절한 멘트를 내뱉으며 해야 할 일을 했다고 해서 놀라움을 전했습니다.
박지현, 곽지은, 해수, 박영광, 과연 네 사람 중 트로트 버스킹 대결의 승자는 누구일까요? 장윤정 대구 콘서트 뒷풀이가 선사한 뜻밖의 경쟁을 통해 원하는 무대에 서게 될 주인공의 정체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를 잊지 않고 시청해야 할 것 같아요.
덕분에 다음 주 방송이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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