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에서 이번 주 목요일에 방영된 예능 [백패커] 3회는 해상 출장길을 떠나게 된 백종원, 오대환, 안보현, 딘딘 4인방의 모습이 시작부터 흥미로움을 전했습니다. 네 사람 모두 몸만한 백팩을 짊어지고 움직이는 게 예사롭지 않더라고요.
그러나 출장지의 정체가 더욱 만만치 않았으니, 이로 인한 난관이 예상되고도 남았습니다.
왜냐하면, 바다 위의 기상청으로 불리며 대기부터 파도까지 총괄 분석하는 국내 최초 기상 관측선 기상 1호가 바로 그들의 목적지였거든요. 해상 풍속, 풍향, 온도, 습도, 기압 등의 기본적인 것부터 미세먼지, 황사까지 관측한다고 해서 눈여겨 볼만 했어요.
그리하여 태풍이 몰아칠 땐 관측을 위해 태풍으로 나아가는 막중한 임무를 지닌 배가 기상 1호라는 점도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안 그래도 최근에 JTBC 주말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을 시청했던 관계로, 기상 1호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았던 것도 사실이라지요. 더불어 이날 [백패커]에 의뢰를 한 주인공은 기상 1호 선장 류동균이었습니다.
의뢰인은 출장 요리단에게 다국적 요리를 요청했고, 네 사람은 본인들의 예상이 적중함으로써 쾌재를 불렀습니다. 뿐만 아니라 입선하자마자 보안서약서 작성을 시작으로 기상 1호의 내부를 마주하는 것이 가능한 점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기상선의 심장으로 주행이 이루어지는 조종실, 기상선에서 관측하는 모든 데이터를 수집하여 관찰한 정보를 바탕으로 사람들을 위한 예보가 탄생되는 관측실, 직원들의 생활공간인 선실, 기상선의 식당, 주방까지 둘러볼 수 있어 뜻깊었어요.
반면에 우리나라의 기상 관측선은 한 척 뿐이라 동해, 서해, 남해, 멀리는 이어도 아래까지도 관측을 해야 해서 1년 365일 중에서 180~200일을 항해함에 따라 매우 분주할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덧붙여 법적으로 500톤을 넘는 배는 전문 조리사를 승무시켜야 하는데 기상 1호는 498톤짜리 배라고 해서 놀라웠습니다.
그리하여 셰프가 따로 존재하지 않고 신입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한 항차인 10~15일 동안 17명 직원의 끼니를 책임진다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기상선 식사 모토가 "주면 고맙게 먹자"라고 해서 이 점은 이해가 갔습니다. 다만 예산이 적은 탓에 식단을 짜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백종원은 기상선 직원들을 위하여 세계의 음식을 본인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다국적 요리를 선보이겠다고 선언했는데요, 전기 팬으로 화구를 대체하기로 결정함과 동시에 제일 먼저 만능소스(마더소스)를 제조하며 눈을 뗄 수 없게 도왔습니다.
덕분에 기상 1호에 오르기 전부터 대부분의 요리에 베이스로 쓰겠다고 이야기했던 소스를 직접 만나볼 수 있어 기뻤어요.
이로써 마주하게 된 예능 [백패커] 3회 속 백종원 만능소스 레시피는 이렇습니다. 기름을 두른 팬에 마늘과 양파를 투하해서 볶아주다가 셀러리와 토마토를 넣고 착즙함으로써 만들어진 토마토 소스를 부어 재료들이 잘 섞이도록 해줍니다. 그리고 나서 우스터 소스와 오레가노를 적당량 곁들인 다음, 파프리카 가루로 붉은 빛을 업그레이드해서 휘휘 저어주자 세 가지 요리에 들어갈 만능 소스가 눈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렇게 조리된 만능 소스는 부르기뇽, 파에야, 피자를 위한 재료로 부족함이 없었다고 합니다. 탁월한 비주얼을 확인하게 해준 다국적 요리의 존재감이 군침을 꿀꺽 삼키게 했음은 물론이에요.
게다가 3회차만에 완벽한 분업화기 이루어짐으로써 요리 과정이 수월해져서 흡족해하던 백종원의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백종원의 요리 보조 딘딘, 데코를 도맡은 안보현, 분쇄 적임자로 감탄을 자아냈던 오대환의 활약이 대단했어요.
덕택에 백종원을 중심으로 제 역할을 하는 세 사람의 모습이 멋졌답니다.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기상선으로 말미암아 흔들리는 주방에서도 최선을 다하니 눈을 뗄 수가 없더라고요.
짠 음식보다 단 음식을 좋아하는 메인셰프 백종원의 지휘 아래 성장해 나가던 오대환, 안보현, 딘딘의 한때도 최고였습니다. 덕택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재밌게 봤다지요.
네 사람의 고군분투가 만들어 낸 다국적 요리 메뉴는 위와 같았어요. 시장에서 판매하는 소고기 앞다리살, 동네 마트의 와인, 셀러리가 고급 식재료를 대체함으로써 와인 갈비찜을 닮은 맛깔난 프랑스 음식 비프 푸르기뇽을 영접하게 했고요. 스페인 음식 파에야는 닭고기와 해산물을 사용한 백종원식 파에야로 재탄생되었습니다. 덧붙여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중심 도시 팔레르모 피자에서 영감을 얻은 백패커식 백종원의 떠 먹는 피자, 씨를 바른 수박과 설탕을 믹서기에 넣고 갈아 컵에 담은 후 스쿱으로 동그라미 모양의 수박을 올려준 뒤 허브로 데코하며 시원한 포스를 뽐낸 안보현의 수박주스는 태국의 땡모반을 대신함으로써 고개를 끄덕이게 했어요. 딘딘이 간을 짜게 했음을 알아채고 각종 재료를 듬뿍 추가해서 죽었다 살아난 프랑스 요리 카나페도 백종원이 한국식으로 선보여 멋졌어요. 안보현과 딘딘이 만든 카나페 4종 세트 중 하나였던 딘딘의 게살 마요만 매우 짰다고 하더라고요.
다만, 딘딘의 야심작이었던 초콜릿 분수는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전원을 꺼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과일꼬치 초콜릿 퐁듀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봐요.
그 와중에 떠 먹는 피자의 경우는 식빵을 썰어서 팬 옆부분 전체를 둘러주고, 가운데 부분은 감자튀김을 도우를 대신하여 깔아주는 방식이 감탄을 자아냈어요. 여기다 햄, 양송이, 파프리카를 넣어 볶은 만능 소스를 얹고 모짜렐라 치즈를 가득 뿌린 뒤 햄, 파프리카, 옥수수콘을 올려 오븐에 구워주면 됩니다. 다만, [백패커] 3회에선 옥수수콘을 백종원이 미리 넣는 걸 깜빡해서 나중에 곁들여 주었음을 기억해 주세요.
그리고 떠먹는 피자는 백종원이 [백패커]에서 최초로 선보인 메뉴라고 해서 이 부분도 감명깊었습니다.
기상선 직원들의 저녁시간에 맞춰 시작된 다국적 선상 파티는 백종원 한 마디로 인해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정확한 일기예보를 위하 고생하는 분들을 위해 저녁을 준비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는 말에서 따뜻함이 느껴졌답니다.
프랑스(비프 부르기뇽, 카나페), 스페인(빠에야), 이탈리아(피자), 태국(땡모반)이 포함된 세계 각국의 요리는 모든 메뉴 전부가 먹음직스러움 그 자체였어요. 저도 백종원 시키고 싶어졌다지요.
안보현의 디테일을 통해 가랜드, 테이블보, 캠핑 랜턴으로 장식된 기상선의 모습도 최고였습니다. 촬영 당일에 생일을 맞이한 기상선 직원에게 축하인사를 건네던 순간도 강렬한 여운을 남기기에 충분했어요.
식사 도중 일기예보를 잘 믿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이를 인정하며 기상선 직원들도 날씨 못 맞힌 날이 기억에 잘 남는다고 해서 납득이 갔어요. 덧붙여 한 달에 일주일 정도만 집에서 보낸다면서, 가족들보다 여기 있는 사람들이랑 밥을 더 많이 먹는다는 얘기도 기억에 남았어요. 그 순간,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 사내연애 잔혹사 편>의 등장인물 중 한 명이었던 엄선임이 머리 속에 떠올라서 안타까웠습니다.
기상선 직원들은 4시간씩 3교대로 24시간 항해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4시간 근무, 8시간 휴식을 두 번 반복하는 하루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출장 요리단들도 교대조를 위하여 2회의 다국적 선상 파티를 진행했습니다.
그 속에서 만나 본 해질녘 다국적 선상 파티의 시간이 멋스러움을 선사했어요. 여건이 좋지 않았음에도 손발이 척척 잘 맞아서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던 네 사람의 소감도 탄성을 내뱉게 만들었던 하루였어요.
이러한 이유로, 예능 [백패커] 4회가 벌써부터 기다려지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백종원, 오대환, 안보현, 딘딘이 사이좋게 둘러앉아 식사를 하는 모습이 로맨틱하기 그지 없어 [백패커] 3회의 아름다운 엔딩도 보기 좋았음을 밝히며 오늘의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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