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의 또다른 슈퍼히어로 블랙팬서가 동명의 영화를 통해 전격 공개되었는데요, 작품을 관람하는 동안 시빌워를 통해 잠깐 마주하게 됨으로써 호기심을 자아냈던 캐릭터의 면면이 세세하게 드러나 흥미로운 시간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 [블랙팬서]는 티찰라가 왕위를 이어받게 되면서, 와칸다에 존재하는 최강 희귀 금속 비브라늄을 놓고 대립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뤘어요.
블랙팬서의 본격적인 탄생과 더불어 와칸다 왕국 전체의 발전에 큰 힘을 실어준 비브라늄을 통해 맞닥뜨리는 게 가능했던 사건은, 신기술이 가져다주는 장점과 악영향을 동시에 표출하며 메시지를 전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이와 함께 부산에서 촬영된 장면이 보여져 반가움이 더해지지 않을 수 없었어요.
와칸다는 아프리카에 숨겨진 가공의 나라로 마블 코믹스에 의해 만들어진 곳이에요. 그러나 아프리카의 문화를 심도있게 분석해 탄생된 만큼, 다채로운 볼거리가 눈을 사로잡으며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도왔습니다. 왕이 되고자 결투를 벌일 때 티찰라가 블랙팬서의 능력을 잠시나마 사라지게 해주는 약물을 먹음으로 인해 두 사람이 동일한 입장에서 싸움을 이어나가는 것 또한 의미있게 느껴졌어요.
블랙팬서에 등장한 에릭 킬몽거는 악역이었으나 아픈 과거로 인한 상처를 지니고 있어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었고, 자바리 부족의 족장 음바쿠는 왕위 계승전에서 티찰라에게 패배함으로써 승부를 인정함과 동시에 극의 절정에서 또다시 모습을 보이며 중요한 역할을 해내 눈도장을 찍었답니다.
왕위 쟁탈전의 시간을 지나 이번에는 본인의 잠재력을 훨씬 뛰어넘는 수트를 장착한 채로 대결하던 블랙팬서와 킬몽거의 결투 또한 볼만 했어요. 이로 인하여 다시금 대등한 입장이 되자 그들에게 필요했던 것은 재치와 조력자의 도움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게 해주었던 순간 역시, 영화 블랙팬서만의 명장면이라고 봐도 무방할 거예요.
현실의 IT강국을 능가하는 과학적 발전을 이룩한 와칸다의 위상은 실로 어마어마했고, 이것은 비브라늄으로부터 탄생된 성과이니 사실을 알게 된다면 누구도 탐내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영화 블랙팬서에선, 남성 캐릭터를 능가하는 여성 캐릭터들의 활약 또한 도드라져서 인상적이었어요. 와칸다 최고의 전사 오코예가 보여준 충성도와 액션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고, 티찰라의 전 여자친구로 여전히 블랙팬서를 도우며 썸을 이어나가던 나키아의 재치와 가치관 역시 감명깊었으니까요.
그리고 지금부터 소개할 캐릭터는 작품 속에서 가장 마음이 많이 갔던 인물, 블랙팬서의 여동생 슈리입니다. 와칸다의 과학자로 그녀가 보여준 놀라운 세계는 아이어맨 토니 스타크를 잇는 차세대 주자로 영화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스릴 넘치는 시간을 경험하게 했어요. 영화가 끝나고 확인하게 된 쿠키영상을 보니 다시 또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기뻤던 것도 사실이었다지요. 영화 [블랙팬서]의 씬 스틸러로도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CIA 요원으로 나타난 에버렛 로스. 마틴 프리먼의 감칠맛 나는 연기도 활력소를 제공하며 반가움을 전했기에 이 또한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와칸다와 비브라늄을 지키기 위한 티찰라의 선택은 끊임없이 그를 향해 다가오는 위협에 맞서게 하며 조금씩 성장하게 만들었어요. 히어로의 능력을 선보이기 전에 인간 티찰라의 면모를 마주하게 해준 예고편이라고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수트를 입고 악당을 무찌르는 블랙팬서의 모습을 더 많이 기대했기에 아쉬움이 없지 않았지만, 이대로도 괜찮았습니다.
음악이 굉장히 힙해서 보는 중간에 어깨를 들썩이고 싶은 때가 많았던 점도 재밌었고 말이죠. 흡족했던 2개의 쿠키영상까지 잘 보고 나왔던, 어느 날의 영화 관람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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