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는 1세대 아이돌을 대표하며 대한민국 가요계에 한 획을 그은 그룹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새로운 음악과 함께 많은 사람들의 우상으로 새로운 바람을 선도했던 다섯 멤버의 위엄은 지금 생각해도 대단했다고 볼 수 있을 듯 해요.
참고로, H.O.T는 'High-five Of Teenagers'로 10대들의 승리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들 덕택에 경험했던 10대 시절의 추억이 존재한다면, 이 그룹명이 의미하는 바 또한 마음에 와닿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H.O.T 1집에 대해 만나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MBC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 토토가3를 통해 여전한 인기를 실감하게 했던 다섯 멤버 완전체와의 만남은 정말 놀랍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공연장에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는 랜덤 추첨으로 이루어진 방청신청으로 성사되지 못했지만 아직 남은 방송이 있기에, 그것으로 아쉬움을 대신하게 될 것 같아요.
에이치오티는 에쵸티로 불렸고, 1996년 1집 앨범으로 데뷔하자마자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것이 사실입니다. 전사의 후예는 폭력시대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타이틀곡으로써 학교에서 벌어지는 폭력 세태를 다룬 곡입니다. 랩을 포함한 노래 가사의 직설적인 화법이 안타까운 폭력의 실상을 다루고 있었는데, 이것을 표현해내는 멜로디가 강렬하게 귀를 사로잡았던 것이 특징이었던 것이 여전히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1번 트랙으로 수록된 캔디는 에쵸티 하면 떠오르는 히트곡입니다. 멤버에 다른 색깔이 지정되어 그에 맞는 옷을 입고 달콤한 음악에 앙증맞은 춤이 함께 하는 곡과 함께 무대에 섰을 때의 모습은 정말 최고였어요. 그때 당시 캔디 가사 중에 "단지 널 사랑해~"라는 부분의 단지가 여자친구라는 이름이 나돌 정도로 엄청난 관심을 이끌기도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참 재밌는 에피소드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타이틀곡 만큼은 아니지만 널 사랑한 만큼, 내가 필요할 때, 오늘도 짜증나는 날이네, 이렇게 세 곡은 꽤나 자주 들어서 여전히 멜로디와 가사가 머리 속에 떠오릅니다. 몇번 듣다 보면 절로 입에서 맴돌게 되는 장점 또한 그들 음악의 특징이 아니었나 싶네요.
문희준, 토니 안, 장우혁, 강타, 이재원. 좋아하는 멤버가 각기 다름으로써 아이돌의 음악을 공유하며 이야기를 나누던 학창시절의 재미도 쏠쏠했는데, 2001년에 해체를 하게 되면서 각자의 길을 걸어갔던 것 또한 놀라운 소식이었답니다. 지금도 역시 멤버 대부분이 방송 활동을 이어오고 있긴 하지만, 완전체의 모습을 쉽사리 볼 수는 없기에 무한도전 토토가3의 방청신청이 치열했던 것이 이해가 가기도 해요.
예전 사진을 보니 에쵸티의 데뷔 시절이 생각나는 것이 당연한데, 지금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에 눈이 절로 갑니다. 설 연휴에 이들의 방송을 보기 위해 TV앞에서 대기 탄 분들도 많으실 거라 생각됩니다ㅎㅎ
1세대 아이돌을 선도한 그룹의 앨범을 들으며, 옛날을 회상할 수 있어 좋네요. 팬 뿐만 아니라 멤버들 또한 간절하게 바라왔던 소망을 이루게 된 만큼, 무한도전 토토가3가 끝이 아닌 시작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다른 앨범들 속에도 좋은 곡이 많으니, 이번 기회에 차례대로 다시금 감상하는 시간 또한 제대로 가져봐야겠습니다^^
'베짱이는 노래한다 > 헌책방 옆 음반가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윤아(YOONA) - 바람이 불면] 가사와 함께 들으면 더 애틋해지는 어쿠스틱한 감성의 노래 (0) | 2018.03.18 |
---|---|
아이콘(iKON) 2집 [RETURN] : 프로듀싱돌 비아이의 활약, 사랑을 했다 (0) | 2018.03.14 |
[워너원 프리퀄 리패키지 앨범 1-1=0] Beautiful! 한층 더 성숙한 음악을 만날 수 있었던 음반 (0) | 2018.01.11 |
겨울의 쓸쓸함을 닮은 이소라 6집 [눈썹달] : 바람이 분다, 그리고 명곡들 (0) | 2017.12.21 |
[미라클라스 Feelings 가사] 팬텀싱어2 생방송 결승 파이널이 탄생시킨 명곡 (0) | 2017.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