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아는 걸그룹 소녀시대로 2007년에 데뷔하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고, 10년이 훌쩍 넘은 지금은 연기자로도 활동하며 영역을 넓혀 인기를 구가하는 중입니다. 최근에는 예능 프로그램인 효리네민박2의 열혈 직원으로 출연해 지금까지와는 또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시선을 사로잡고 있고 말이죠.
오늘은 안 그래도 효리네민박2가 방송되는 날이니, 이것을 기념하며 윤아의 앨범을 소개해 볼까 합니다. '바람이 불면'이라는 타이틀로 발매된 소녀시대 윤아의 솔로 음반이자 싱글 앨범으로써 트랙 리스트에는 같은 제목을 가진 노래의 한국어 버전, 중국어 버전, 반주만이 녹음된 inst 버전까지 세 종류를 만나보는 것이 가능합니다.
윤아가 부른 '바람이 불면'은 바람이 불 때마다 떠오르는 그리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낸 곡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했던 시간을 추억하며 지나간 과거를 회상하게 만드는 노래라서 듣는 것만으로도 애틋함이 더해지는 음악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첫 소절이 시작되는 순간, 윤아의 은근한 저음이 심장 한구석을 울리며 취향을 저격해서 정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어요. 기교 없는 담백한 목소리가 어쿠스틱한 악기 연주의 감성과 잘 맞아 떨어져서 오래도록 잊고 지냈던 그리운 날들을 불러내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답니다.
예능에서 맞닥뜨린 윤아의 감수성이 심상치 않다 싶었는데, 직접 작사한 음악 속에서 실감할 수 있어 절로 감탄사가 튀어나오기도 했어요. 소녀시대 멤버로 활약할 때는 아무래도 그룹 특유의 색깔을 위해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드러내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므로 이제서야 알게 된 것 같아요.
한국어 버전은 가사를 음미하며 감상할 수 있어 매력적이고, 중국어 버전은 중국어는 알지 못해도 윤아의 목소리에 이끌리듯 따라가게 돼 좋고, inst버전은 나지막하게나마 가사에 맞춰 목소리를 내며 불러보게 해줘서 마음에 드네요. 그럼, 지금부터는 '바람이 불면'의 가사를 한 번 확인해 보도록 할게요.
바람이 불면
(When The Wind Blow)
- 윤아 -
Stars in the sky
이 밤은 낯설지 않아
너와 둘이 왔던 곳
너와 같이 있던 곳
넌 기억나니
오늘처럼 바람이 불면
너와 거닐던 그 길이 생각나
You are my star
내게 고백하던 네가
어디든 와줬던 네가
그때가 그리워
꿈꾸듯 지나버린
너와의 추억만으로
긴 밤을 보냈던 나
그땐 몰랐어 너의 마음을
넌 기억하니
소중했던 우리 첫 만남
수줍게 웃던 너의 그 모습을
You are my star
내게 고백하던 네가
어디든 와줬던 네가
그때가 그리워
꿈꾸듯 지나버린
너와의 추억만으로
긴 밤을 보냈던 나
그땐 몰랐어 사랑이란 걸
달빛 아래 너와 단둘이
계절의 끝 그곳에 서서
또 너를 추억해
그때의 널
네가 있어 참 고마웠어
너도 날 떠올리면
미소 지을 수 있게
은은한 애달픔이 전해지는 노랫말이 사랑의 순간을 돌아볼 수 있게 해줘서 참 좋죠? 작년 9월에 발매됐지만, 사계절 어느 때 들어도 촉촉한 감성에 빠져들도록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아름다운 곡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덧붙여, 윤아와 모델 김우중이 함께 한 뮤직비디오 또한 음악과 잘 어울리니 꼭 한 번 만나보시기를 바랄게요.
엄청난 잠재력을 보유한 만큼, 앞으로도 계속해서 윤아의 멋진 모습을 기대해 봐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만능 엔터테이너로도 손색 없는 그녀의 활약을 확신해 보는 바입니다.
저는 그럼, 윤아의 '바람이 불면'을 한 번 더 감상하면서 본격적으로 상쾌한 일요일을 시작해 봐야겠습니다. 봄바람이 불어오니 기분이 싱숭생숭하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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