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금요일 밤마다 귀를 사로잡게 했던 JTBC 예능 팬텀싱어2가 지난 주에 포레스텔라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한 결과였지만, 그래도 막상 끝나기가 시원섭섭한 기분을 감출 수가 없네요.
결승에 진출한 에덴 라인클랑, 미라클라스, 포레스텔라의 세 팀 모두 쟁쟁해서 보는 내내 즐거웠던 게 사실이었는데요, 생방송 결승 파이널이 열린 마지막회에서 제 마음에 쏙 들어왔던 곡은 바로 미라클라스의 마지막 무대를 수놓은 'Feelings'였습니다. 모니터에 나오는 가사와 해석을 숙지하며 눈물을 끊임없이 흘렸던 바다로 인해 더 뭉클함을 경험할 수 있었는데, 저 또한 보는 내내 울음이 멈추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에덴 라인클랑이나 포레스텔라와 다르게 낯선 조합으로 구성돼서 걱정이 많았으나 그것이 기우였음을 확실히 알게 해 준 네 남자. 김주택, 박강현, 정필립, 한태인. 그들이 지닌 각각의 매력이 하나의 곡으로 완성되면서 보여줬던 아름다움은 영원히 잊지 못할 듯 합니다.
우승은 거머쥐지 못했지만, 3위에서 2위로의 순위 상승 또한 의미가 있어 제가 더 뿌듯하더라고요^^
오늘은 그런 의미에서 미라클라스가 부른 'Feelings'의 원곡 가사와 우리말 해석을 통해 감동을 더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겨우 일주일이 지났지만, 먼 시간이 흐른 것 같은 아쉬움을 달래주게 해주는 음악 속으로 우리 같이 푹 빠져보면 어떨까요?
날씨가 많이 우중충해서 기분도 축축 처지는 이런 날씨엔, 좋은 음악과 함께 따뜻한 시간 보내는 것이 정말 좋은 하루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미라클라스 회심의 노래이자 팬텀싱어2를 아우르는 메시지를 담아서 보는 내내 훈훈함을 자아냈던 곡!
노래 시작하기 전에 음악이 먼저 흘러나오는데, 여러가지 감정을 품은 네 사람의 표정이 마음을 먹먹하게 했던 것도 사실이었어요.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최선을 다함으로써 마주하게 하는 열정과 에너지가 충만한 팀이었기에 그들의 다음 행보도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세계적인 오페라스타로 정평이 나 있으나 팬텀싱어2에서는 다른 이들과 똑같은 참가자로 우승을 간절히 바랐던 김주택. 어머니와의 의견 차이는 마음 아플 수 밖에 없었지만 자신의 삶을 위해 새로운 길로 나아가는 모습이 멋졌습니다. 워낙 혼자였던 시간이 많아서 화합하는데 공을 많이 들였을 거라고 생각해요. 은근히 재밌는 캐릭터이기도 해서 좋았던 미라클라스의 리더.
뮤지컬 배우이지만 팬텀싱어2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박강현. 맑은 음색이 특히나 두드러져서 좋았어요. 마음 속의 소녀 감성을 표출하며 자신만의 끼를 발산하는 순간도 눈에 띄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농부테너로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며 결승전 무대까지 거머쥔 정필립. 그 또한 여린 심성으로 함께 한 참가자들이 탈락할 때마다 눈물을 보이는 모습이 안쓰럽더라고요. 그래서 더 이 무대가 울컥했던 것도 있어요.
나이는 어리지만 리더십도 강하고 음악에 대한 분석력 또한 남달랐던 한태인. 그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가진 강점 또한 미라클라스에 녹아 멋진 조화를 이루었답니다. 그리고 특히, 사진 속에서 미소 짓는 순간이 참 예뻤어요.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미라클라스의 'Feelings' 가사를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팬텀싱어2의 가사를 기본으로 했고요. 보면서 적고 다시 보고 해서 그런지 노랫말이 어렵지만 점점 더 입에 붙고 있는 중이랍니다. 하하!
Feelings (il Divo 원곡)
정필립 김주택 박강현 한태인, 미라클라스
Prima c'eri, ora no
항상 그곳에 있던 그대가 이젠 없네요
Prima amavi ogni mio respiro
내 숨소리까지 사랑해 준 그대였는데
Spieghami di come I brividi ora sono
지금 이 두려움은 무엇인가요
Le spine di un amore alla fine
가시처럼 날카로운 끝이 보이는 사랑 때문인가요
Mi baciavi ora no
내게 입 맞춰 주던 그대가 이젠 없네요
Mi parlavi fino a tarda notte
그대는 밤새도록 내게 속삭였죠
Tra di noi c'era tutto ora niente
하지만 우리 사이에는 이제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네요
Oh feelings, sto parlando di feelings
오 사랑, 난 사랑을 말하고 있어요
Dove si va se non c'è feelings?
사랑이 없는데 어디로 갈 수 있나요?
Come si fa per tenerlo con sè?
사랑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Dimmi se dimmi che forse credere si può
말해주세요, 말해줘요 당신의 믿음을
Oh feelings dove si va se non c'è?
사랑, 사랑이 없이 어디로 갈 수 있나요?
È un dolore che oramai
이제는 고통만이 남았어요
Tu lo sai è per noi una lama gelida
그대도 알잖아요, 우리 사랑은 서슬퍼런 칼날과 같아요
Sorridevo ora piango
항상 미소짓던 나 이제는 눈물만 흐르죠
Oh feelings sto parlando di feelings
사랑, 난 사랑을 말하고 있어요
Dove si va se non c'è feelings?
사랑이 없는데 어디로 갈 수 있나요
Come si fa per tenerlo con sè?
사랑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Dimmi se dimmi che forse credere si può
말해주세요, 말해줘요, 당신의 믿음을
Oh feelings dove si va se non c'è?
사랑, 사랑이 없는데 어디로 갈 수 있나요?
Persi nella scia
헤매고 있어요
Di una storia che da via
길을 알려주던 이야기 속에서
Dietro gli alberi di quest'alba fragile
아름다운 새벽녘의 나무 뒤에 서 있죠
Dove si va se non c'è feelings?
사랑이 없는데 어디로 갈 수 있나요?
Come si fa per tenerlo con sè?
사랑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Dimmi se dimmi che forse credere si può
말해주세요, 말해줘요, 당신의 믿음을
Dove si va se non c'è feelings?
사랑이 없는데 어디로 갈 수 있나요?
Come si fa per tenerlo con sè?
사랑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Dimmi se dimmi che forse credere si può
말해주세요, 말해줘요, 당신의 믿음을
Oh feelings dove si va se non c'è?
사랑, 사랑이 없는데 어디로 갈 수 있나요?
Dove si va?
어디로 가야 하나요?
Dimmi se dimmi che forse credere si può
말해주세요, 말해줘요 그대의 믿음을
Oh feelings dove si va se non c'è?
사랑, 사랑이 없는데 어디로 갈 수 있나요?
Oh feelings
Oh feelings
오, 사랑이여
오, 사랑이여
Dove si va se non c'è?
우린 어디로 갈 수 있나요?
원곡은 il Divo가 불렀고, 미라클라스만의 멋진 재해석으로 보다 웅장하면서 마음을 파고드는 음악으로 변화를 꾀해 감동을 전해주었던 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정말 좋은 시간이었어요.
음악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네요. 재능은 없지만, 귀에 들려오는 아름다움을 확인할 수 있어 신납니다!
팬텀싱어2 생방송 결승 파이널이 탄생시킨 명곡을 딱 하나 꼽자면, 저는 미라클라스의 'Feelings'에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음원도 발매가 됐던데, 방송 못 보신 분들은 직접 들어보시면 더 좋겠습니다.
이제 방송은 끝이 났고 남은 것은 팬텀싱어2 TOP12의 콘서트 뿐이네요. 전국 순회 공연을 통해 관객을 만난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예매에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현장에서 듣는 감동은 그 어떤 것을 대신할 수 없을 테니 기대하셔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베짱이는 노래한다 > 헌책방 옆 음반가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워너원 프리퀄 리패키지 앨범 1-1=0] Beautiful! 한층 더 성숙한 음악을 만날 수 있었던 음반 (0) | 2018.01.11 |
---|---|
겨울의 쓸쓸함을 닮은 이소라 6집 [눈썹달] : 바람이 분다, 그리고 명곡들 (0) | 2017.12.21 |
워너원(Wanna One) 데뷔 앨범 [TO BE ONE] :: 열정 가득한 에너지가 돋보임 (0) | 2017.09.02 |
듀에토(DUETTO) 데뷔 앨범, 아름다운 한국곡의 멋을 뽐내다 (0) | 2017.06.28 |
아이유 [팔레트] ::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솔로 뮤지션의 길을 확인하다 (0) | 2017.06.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