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행 갔다가 친구들과 함께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고자 진도리 닭도리탕 해운대점에 방문했습니다. 아무리 부산 날씨가 따뜻하다고는 해도, 해가 지면 쌀쌀하긴 마찬가지였던지라 패딩을 입고 가길 잘했다 싶었던 하루였어요.
진도리 닭도리탕은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개그우먼 이영자가 맛있는 먹방을 선보임으로써 유명해진 곳입니다. 얘기만 듣다가 부산에도 체인점이 있길래 친구들과 함께 찾아가서 배불리 먹었답니다. 자리에 앉아 주문을 하고 났더니, 벽면에 불을 밝힌 문구가 눈에 들어와서 씨익 미소가 지어지지 않을 수 없었다지요. "오늘도 고생했어 토닭토닭"을 보고 역시 닭고기집 답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희는 오리지널 닭도리탕 세트를 주문했어요. 이 메뉴는 닭도리탕에 버터계란밥을 함께 먹는 것이 가능한 조합이었습니다. 특히, 사진 속 버터계란밥이 정말 신의 한수였답니다. 닭도리탕 국물을 요 버터계란밥에 슥슥 비벼 먹는데 고소하면서 매콤해서 중독성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각자 따로 드시지 마시고 반드시 버터계란밥에 닭도리탕 국물을 곁들여 드시길 바라는 바입니다.
그냥 밥이 아니라 버터계란밥이었어서 최고였다고 생각합니다. 아, 그런데 아쉬운 점이 하나 있었어요. 진도리 닭도리탕에선 인원수대로 계란 후라이를 만들어 먹는 게 가능하다고 했는데, 이날은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못 먹고 왔어요ㅠㅠ
버터계란밥에 이어 나온 오리지널 닭도리탕의 비주얼은 이렇습니다. 세트로 시켰기 때문에 넓쩍당면과 밀떡이 추가돼서 양이 굉장히 푸짐했어요. 여기에 오징어링김치전도 같이 먹고팠는데, 이것도 안된다고 해서 눈물을 머금고 닭도리탕에 집중했던 식사시간이었습니다.
커다란 양푼냄비에 먹음직스럽게 나와서 보글보글 끓기만을 기다렸답니다. 기본 반찬은 셀프바에서 원하는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는데, 옥수수콘이 존재해서 그걸 먹으며 섭섭한 마음을 달랬던 것도 사실이에요.
양념이 서서히 스며들던 닭고기와 당면, 밀떡의 궁합이 잘 맞았던 오리지널 닭도리탕이었습니다. 오리지널이지만 적당히 매콤한 맛을 즐길 수 있어 괜찮았어요. 저는 특히 밀떡을 국물과 함께 먹으니까 맛있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국물이 일품이라 만족스러웠답니다.
버터계란밥에 국물을 적셔 먹으며 1차 식사를 마치고, 2차 식사로 라면사리를 추가했어요. 닭도리탕 국물에 어우러짐으로써 확인할 수 있었던 라면의 맛도 끝내줬답니다.
친구들과 방문했을 당시, 안 되는 메뉴가 많아서 슬펐지만 그래도 버터계란밥과 닭도리탕의 완벽한 조화를 만날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다른 건 평범하게 느껴졌는데 닭도리탕의 국물이 입맛을 사로잡았고, 버터계란밥이 화룡점정이 되어서 흡족하게 식사를 했으니 그거로 된 거죠, 뭐.
그런 이유로, 집에서 닭볶음탕 조리해 먹을 때 버터계란밥을 같이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맛도 맛이지만 확실히 아이디어적인 면이 두드러졌던 닭볶음탕집이었임을 인정합니다. 다음에 진도리 닭도리탕에 가게 된다면 그때는 꼭 1인 1개로 맛볼 수 있는 계란후라이와 다른 메뉴를 먹어보고 싶네요.
해운대점에는 다시 가게 될 가능성이 희박하니 이곳의 맛이 그리워지면, 다른 지점을 찾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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