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부는 대로,

날씨 좋은 4월을 맞이하여 순천으로 여행을 떠나면서 아침식사를 먹기 위하여 방문한 곳은 바로 오수휴게소 광양 방향 내부에 존재하는 음식점이었습니다. 키오스크로 원하는 메뉴를 주문하여 결제한 뒤, 푸드코트 형식으로 이루어진 테이블에 착석하여 음식을 받아 섭취하면 되는 시스템이었어요. 

저희는 한식을 판매하는 그린웰을 선택했고, 이로 인하여 뜨끈한 한끼를 맛볼 수 있어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른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나들이를 떠나는 사람들의 모습을 여럿 포착하게 돼 흥미로웠답니다.

지인이 시킨 몽골몽골순두부의 가격은 8,500원이었어요. 메뉴명에 걸맞는 비주얼을 지닌 순두부의 몽골몽골스러운 자태가 눈여겨 볼만 했는데요, 그로 인하여 순두부로 가득한 한 그릇의 매력이 돋보여 기억에 남았습니다. 

기본 반찬으로는 오징어젓갈, 오이양파피클, 김치, 이렇게 세 종류가 나와서 같이 먹기에 안성맞춤이었어요. 부드러운 순두부의 맛도 입에 잘 맞았고 말이지요. 

제가 고른 소고기장터국밥은 9,000원이었어요. 김치, 오이양파피클 외에 장아찌로 보여지는 반찬 하나만 순두부 메뉴와 다른 것이 특징으로 보여졌습니다. 여기에 흰밥 한 공기, 그리고 메인 메뉴인 소고기장터국밥이 존재감을 뽐내서 군침이 절로 돌았음을 밝혀 봅니다. 

그리고, 식후 디저트로 요구르트 1개가 같이 나와서 밥 먹고 마시니까 딱이었습니다. 덧붙여 사진에 담기진 않았는데 포장된 김도 1개씩 제공돼서 마음에 들었어요. 

잠시 후에 맛본 소고기장터국밥의 국물은 제 입맛에 상당히 짭짤한 편이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국밥 안에 알차게 곁들여져 있던 건더기를 중심으로 밥에 말아 먹으니까 금상첨화였어요. 국물만 따로 안 먹고 밥을 넣어서 중화를 시키니까 괜찮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공개해 보는 국물 안에 감춰져 있던 소고기장터국밥의 내용물은 위와 같았습니다. 소고기와 더불어 각종 재료가 생각했던 것보다 넉넉하게 담겨 있어 씹는 즐거움이 남달랐어요. 하지만 국물은 짠 편에 가까웠으니, 이 점은 주의를 해주는 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소고기장터국밥과 몽골몽골순두부 한 그릇을 아침식사로 깔끔하게 해치우고 나니 배가 든든해져 신나게 목적지로 향할 수 있게 도와준 광양 방향 오수휴게소와의 만남이 뜻깊은 하루였습니다. 일찍 나오느라 허기가 진 상태라서 더 잘 먹었던 것 같긴 하지만요.

덕택에 오수휴게소를 처음 방문하게 돼 즐거웠습니다. 여행의 첫날이 그럭저럭 무난하게 시작돼 재밌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