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오래도록 기다려 왔던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개봉했습니다. 개봉 당일부터 시작돼 엄청난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상영 후 첫 주말인 내일과 모레는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영화관으로 발걸음을 옮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어벤져스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로, 전작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강력한 악으로 등장한 타노스로 인해 절반만 살아남게 된 지구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어벤져스의 활약을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어벤져스 사상 최고의 스케일을 자랑하는 전투가 펼쳐진 작품이라는 점에서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했던 엔드게임이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캡틴 마블, 토르, 헐크, 블랙 위도우, 호크 아이, 앤트맨, 워 머신, 네뷸라, 로켓, 가모라, 닥터 스트레인지, 블랙 팬서, 스파이더맨, 발키리, 버키, 완다, 슈리를 포함해 기존 어벤져스 시리즈의 히어로들이 총출동함으로 인해 반가움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이 사실이에요.
먼지가 되어 사라진 소중한 이들을 되살리고 타노스를 물리치고자 똘똘 뭉친 우리의 영웅들은 모두가 힘을 합해 계획을 세우고 기막힌 작전을 실행함으로써 클라이막스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인피니티 워에서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만큼, 이번에는 철저하게 대비하며 팀을 구성해 작전 성공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눈부셨어요.
여기서 양자역학 이론이 다시금 빛을 발하기에 이르렀는데요, 영화 덕택에 양자 역학에 관심이 생겼으니 앞으로 좀 더 알아볼까 해요. 어벤져스 시리즈 특유의 유머 코드와 귀를 사로잡는 음악의 매력 또한 인상적이었으며, 히어로들 특유의 개성과 세계관이 한데 어우러져 시너지가 극대화됨에 따라 보는 내내 시선을 뗄 수 없었던 시간이었음을 인정합니다. 그로 인한 갈등과 혼란도 존재했지만, 이러한 과정을 거쳐 더 단단하게 힘을 모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개봉 전 공개된 러닝타임이 181분으로, 3시간에 가까워서 보기 전까지 걱정이 됐는데 지루함을 느끼지 못하게 만드는 몰입감이 여전해서 시간이 금방 흘러가는 게 아쉬울 정도였어요. 참고로 쿠키영상은 존재하지 않지만, 어벤져스로 멋진 열연을 펼쳤던 배우들의 친필 사인을 만나보는 것이 가능하니 엔딩 크레딧도 놓치지 말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저에게 있어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그야말로 완벽한 결말을 선사하며 보고 난 이후에도 엄청난 여운을 건네는 작품이었습니다. 거대악에 대항하기 위해 치러야 했던 대가는 눈물겨웠지만, 그로 인해 마주하게 된 세상의 변화는 의미있는 것이었으니까요.
어벤져스로 등장한 히어로들 모두가 영웅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헐크의 귀여움은 상승했고, 캡틴 마블의 숏컷 헤어스타일은 환상적인 비주얼을 뽐냈음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네요. 영화 초반까진 담담하게, 때로는 웃으며 관람을 이어나갔는데 결국에는 눈물이 터져서 울면서 바라봐야 했던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었습니다.
다 보고 나니까 그제서야 복선이 떠올라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고, 히어로들의 2세가 성장한 모습을 보면서 새로운 마블 시리즈를 기대하게 도왔기에 마냥 슬프진 않았답니다.
마블 스튜디오 10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집약된 작품으로, 이 기간 동안 22개의 영화로 이어진 MCU 어벤져스 시리즈의 한 주기를 종결하기에 매우 적절한 영화였어요. 마블 시리즈를 보기 위해 영화관을 찾는 동안 이 어마어마한 콘텐츠에 대한 부러움이 없지 않았는데, 이것이 영원한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는 점에서도 계속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확신합니다.
마블 스튜디오에서 탄생된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어벤져스 시리즈 완결편이자 22번째 작품으로써 이에 걸맞는 화려함과 기대 이상의 스토리 전개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흥행을 이어가며 많은 관객들에게 짜릿한 감동 속에서 작별인사를 전하는 중인데, 아쉬워하는 관객들의 마음을 달래줌과 동시에 유종의 미를 남기기에 제격이구나 싶었어요. 이와 함께 명대사로 불려도 손색 없는 "어벤져스 어셈블!(Avengers assemble)!"도 오래도록 기억할 거예요.
영웅이기에 앞서 본인이 원한 것이 아님에도 예정된 삶에 얽매여 있던 누군가는 정해진 운명이 아닌 스스로가 선택한 인생을 마음껏 살아보고 싶은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는데, 이로 인한 뒷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게 되면 좋겠네요.
덧붙여 이번 작품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되는 배우들이 상당한데, 그들을 위한 마지막 영화로도 판타스틱한 마무리를 선보였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영웅의 임무를 마치고 선택한 인생은 오직 그들을 위한 비밀이어도 상관 없어요.
현재 영화의 마지막 대사에 대한 이벤트가 진행 중이기도 한데, 이 점 역시도 꽤나 영리한 전략이라고 느껴졌어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끝을 추억하며 아련함을 곱씹기에 괜찮은 대사이기도 했거든요.
그동안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만날 수 있었던 모든 히어로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마블 스튜디오에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 영웅들은 과거의 영화들과 함께 마음 속 깊이 추억할 거고, 새로운 히어로들의 등장은 언제가 되든 반갑게 맞이할 것이며, 기존의 영웅들의 아직 만나지 못한 이야기는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릴 거예요.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탄탄한 엔딩이 매력적이었던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함께 4월은 벅찬 마음으로 보낼 준비를 해야겠어요. 지친 일상에 활력소가 되어준 히어로들을 쉽게 잊진 못할 겁니다.
3시간이 훌쩍 지나가게 만든, 10년을 총망라한 어벤져스 시리즈 완결편! 자세한 내용과 줄거리는 극장에서 직접 보며 확인하는 게 맞을테니 스포일러는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오늘의 리뷰에서 중요한 건 그게 아니기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주말이 지나면 스포일러를 피하는 일이 힘들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영화를 볼 예정인 분들이라면 하루 빨리 영화관으로 달려가실 준비를 하는 게 좋겠습니다. 재밌어요!
'베짱이는 노래한다 > 만화 & 영화 속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엑시트] : 재난에 대한 경각심과 대응 매뉴얼까지 알차게 담아낸 깨알 재미 가득한 액션극 (0) | 2019.08.05 |
---|---|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 한뼘 더 자란 피터 파커의 활약이 눈부셨던 히어로 무비 (0) | 2019.07.03 |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Life of Pi)] : 원작을 다시 읽고 싶어지게 만든 작품 (0) | 2019.03.27 |
영화 [캡틴 마블] 후기 :: 시대상을 반영한 최강 히어로의 탄생이 전해준 짜릿함에 전율하다 (0) | 2019.03.07 |
영화 [그래비티] : 광활한 우주를 통해 확인하게 된 인간 존재의 의미 (0) | 2019.0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