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맛있다고 얘기하던 분식집, 압구정 신사시장에 위치한 쌍둥이네 떡볶이집에 다녀왔습니다. 압구정역 1번 출구로 나와 현대아파트 근처에 다다르면 만날 수 있는 곳인데 볼 일이 있어서 방문한 김에 먹고 가기로 했어요.
워낙 길치라서 제대로 잘 찾아가는 게 가능할까 싶었는데 주변을 걷다 보니 우연하게 신사시장 입구가 눈에 들어와서 냉큼 안으로 들어가는 행운을 거머쥘 수 있었습니다!
특별한 간판이 눈에 띄지 않았지만 안으로 들어서자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먹고 있는 것을 보고 여기가 신사시장 떡볶이로 유명한 쌍둥이네임을 직감했습니다. 다행히도 줄을 설 필요는 없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던지라 포장 손님이 기다리는 곳에 앉았다가 얘기를 듣고 옆쪽으로 자리를 옮겨 주문을 했답니다.
일단 생각해 둔 메인 메뉴와 함께 어떤 음식을 사이드로 같이 먹을까 고민하다가 김말이를 시켰어요. 떡볶이 1인분에 3천원, 김말이는 3개에 천원이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먹음직스러운 비주얼과 달콤한 냄새를 풍기며 오뎅 국물과 함께 주문한 음식이 테이블 위에 올라와서 설레는 마음으로 카메라에 담아봤어요.
흔히 밀떡이라 불리는 밀가루떡의 쫀득함이 달달한 양념을 입어 단맛을 자랑하는 떡볶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맛이 없진 않았는데 이날의 제 입맛에는 유독 달게만 느껴져서 다 먹는 게 조금은 힘들었어요. 맵지 않은 건 좋았는데 짭짤함이 조금 더해졌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게 할 정도로 말이죠.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날 이후 가끔씩 신사시장 떡볶이가 생각나긴 하더라고요. 물론, 다시 간다면 달달한 밀떡의 맛에 또 한번 놀라움을 경험하겠지만 떡볶이 자체의 식감은 정말 최고였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김말이 또한 떡볶이 양념에 묻혀져 나오기 때문에 달았어요. 순대를 같이 주문했더라면 그거야말로 현명한 선택이었을 거란 예감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실제로 순대도 인기 메뉴임을 확인하는 게 가능했다지요.
굳이 줄까지 서서 먹을 필요도, 일부러 찾아올 것 까지도 없어 보이는 시장 떡볶이였습니다. 달콤한 맛에 끌린다면 꼭 한번 와봐도 좋겠다 싶긴 하지만요. 압구정역에 볼 일이 있어 겸사겸사 혼밥을 하게 됐는데 궁금했던 맛에 대한 호기심을 해결할 수 있어 괜찮았습니다. 다만, 압구정역에서 거리가 좀 있어서 다음에 또 방문하게 될지는 미지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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