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고 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찾아오는 설날은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하여 가족들과 세배를 주고 받으며 덕담을 나누는 풍습을 해마다 유지해 나가는 중인데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설날에 세배(절)하는 방법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참고로 세배는 섣달그믐이나 정초에 웃어른께 인사로 하는 절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이와 함께 세배는 공손하게 손을 맞잡는 공수자세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특징이에요. 공수자세는 기본적으로 위쪽 손바닥이 아래쪽 손등을 감싸도록 만들고, 두 엄지손가락은 깍지를 끼듯이 교차시켜 잡는 모양을 의미한다고 보면 됩니다.
앞서 언급한 공수자세는 여자와 남자의 손 위치에 차이가 존재하므로 이 점을 기억하는 것이 포인트와 다름 없습니다. 남자 같은 경우에는 왼손,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올라오도록 포개줘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세요.
그렇게 공수자세를 취한 뒤 세배를 이어나가면 되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큰절, 평절, 반절, 이렇게 세 종류의 절하는 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할게요. 일단 남자의 큰절은 이렇습니다. 1) 공수한 손을 눈높이까지 들어 올렸다 내리면서 허리를 굽혀 손으로 바닥을 짚어주세요. 2) 이때 무릎은 왼쪽 먼저, 그 뒤에 오른쪽 무릎을 꿇습니다. 3) 엉덩이는 들리지 않도록 아래로 깊이 내려 앉아 팔꿈치를 바닥에 붙여준 뒤, 이마에 손등을 댄 상태를 잠시동안 유지하며 절을 합니다. 4) 그후 몸을 일으킬 땐 머리를 들며 팔꿈치를 펴주고 오른쪽 무릎을 세워서 공수한 손으로 짚으며 일어납니다. 5) 선 자세에서 가볍게 고개를 숙여 인사합니다.
남자의 평절은 큰절과 동작이 같은데요, 손을 눈높이까지 들지 않고 이마가 손등에 닿게 되면 금방 일어난다는 점이 조금 다릅니다. 그리고 남자의 반절은 바닥에 공수한 손을 짚고 무릎을 꿇은 자세에서 머리부터 엉덩이까지의 등 전체가 수평이 되도록 엎드렸다가 일어나면 돼요.
반면, 여자의 큰절은 이와 같습니다. 1) 공수한 손을 어깨 높이로 올려주고 손등에 시선을 고정합니다. 2) 왼쪽 무릎부터 오른쪽 무릎을 순서대로 꿇은 뒤 엉덩이를 내려 앉아요. 3) 공수한 손을 이마에 붙인 자세로 윗몸을 앞으로 살짝 굽혀 절을 하며 잠시 머물렀다가 윗몸을 일으켜 줍니다. 4) 오른쪽 무릎을 먼저 세우면서 일어나 손을 그대로 내리고 발을 가지런히 모아주세요. 5) 선 자세에서 가볍게 인사합니다.
여자의 평절은 1) 공수한 손을 풀어 내려준 후 왼쪽 무릎과 오른쪽 무릎을 순서대로 꿇고 엉덩이를 깊이 내려 앉아 줍니다. 2) 몸을 앞으로 숙이며 양쪽 손끝을 무릎 선과 나란하게 바닥에 대주세요. 3) 이 상태로 잠시 머물렀다가 윗몸을 일으키며 바닥에서 두 손바닥을 떼어냄과 동시에 오른쪽 무릎부터 세워 일어납니다. 4) 두 발을 모아 공수 자세를 취하고 가볍게 인사해 주세요.
마지막으로 여자의 반절은 평절을 약식으로 하는 방식인데요, 공수자세에서 왼쪽 무릎은 꿇고 오른쪽 무릎은 세운 상태로 양손을 풀어 무릎 옆쪽으로 내리며 고개를 숙이면 됩니다. 양쪽 무릎을 꿇는 평절보다 간편한 세배법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언급한 3종류의 세배법 중 큰절은 부모님, 부모님의 형제, 조부모님 등을 포함한 높은 어르신에게 하는 절로써 답배(절을 받고 그 답례로 하는 절)가 요구되지 않고요. 평절은 우리가 절을 하면 답배 및 평절로 맞절을 해야 하는 선생님, 연장자 등의 웃어른이나 친구 같은 또래 사이에서 주고 받는 절이라고 합니다. 덧붙여 반절은 웃어른이 아랫사람의 절에 대하여 답배할 때 하는 절이라는 점도 알아두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근데 요즘은 시대가 변화함으로써 절하는 방법 자체에 크게 개의치 않는 가족들도 많으니, 본인들의 성향에 맞게 간단히 절을 주고 받으며 화목한 설날을 보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세배의 방법보단 세배 후 덕담과 세뱃돈으로 한층 더 훈훈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설날의 묘미라고 봐도 무방하니까 말이죠.
설날 세배(절)하는 법을 중심으로 큰절, 평절, 반절은 물론이고 공수자세에 따른 남자와 여자의 왼손, 오른손 위치까지 살펴봤는데 생각보다 절차가 꽤 복잡하니 명절 전에 제대로 숙지하면 도움이 될 듯 합니다. 더불어 올해 설날은 보다 풍성하고 여유롭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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