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치아 모스카토 다스티는 한동안 이어졌던 저의 금주를 봉인해제하게 만든 술이었습니다. 특히, 다른 브랜드 제품으로 예전에 맛본 경험이 존재해서 오래간만에 술잔을 들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와인을 즐겨 마시지 않은 입문자들에게 괜찮은 주류라고 추천 받아 마신 경험이 여전히 기억에 남은 걸 보면, 다시 만날 운명이었던 건지도 모르겠어요.
참고로, 이날 처음으로 마셔보게 된 간치아 모스까또 다스띠(GANCIA MOSCATO D'ASTI)는 선물 받은 와인이었습니다. 요 화이트 와인과 더불어 이름 모를 레드 와인까지 한 세트로 들어왔는데, 저는 이것만 즐겼답니다. 게다가 간치아는 1850년에 설립된 와이너리로써 이탈리아 최초의 스파클링 와인을 탄생시킨 곳이라고 해서 더욱 기대가 됐습니다.
와인 뒷면에 쓰여진 설명에 따르자면, 간치아 모스까또 다스띠의 원산지는 이탈리아이며 탄산가스가 함유된 과실주(포도주)임을 명시한 부분이 눈에 띄었습니다. 응달에 뉘여서 보관해야 하며 지나친 음주는 건강에 유해하니 주의해서 마셔야 함을 일깨우는 경고 메시지도 인상적이지 않을 수 없었어요.
이와 함께 8~10도로 차갑게 음용함과 동시에 오픈할 때 병에 강한 압력을 가하지 않도록 유의하라는 점도 잊지 않고 체크를 해두었답니다. 유통기한은 내년 1월 중순까지로 기록되어 있었는데, 맛이 좋아서 12월이 오기 전에 이미 다 마셔버렸어요^^;
그리고, 박스 안에 와인뚜껑을 대신해서 보관에 용이하도록 재활용이 가능한 투명 마개가 포함되어 있어 이 점도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러한 와인용품을 와인키퍼 혹은 와인스토퍼라고 부르는 모양이던데, 위의 마개도 같은 기능을 지닌 물건이라고 보면 되겠죠?
이 마개는 앞으로 다른 와인을 마시고 보관할 때도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여겨져 흡족함을 더했습니다. 덕분에 맛좋은 와인과 마개에 와인 오프너까지 알차게 들어간 세트로 인하여 미소가 지어졌던 시간도 여전히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와인잔이 있지만 간단하게 혼술타임을 살짝 즐기고자 이날은 양주잔의 반 정도만 채워 간치아 모스카토 다스티의 맛을 음미했습니다. 달콤한 맛과 탄산의 어우러짐이 매력적인 화이트 스파클링 와인은 기대 이상으로 취향에 잘 들어맞아서 자꾸만 손이 가게 만들었어요.
무겁지 않으면서도 깔끔한 풍미가 달달함에 더해진 데다가 톡톡 튀는 탄산의 청량감이 조화를 이뤄 맛좋은 와인의 세계로 저를 안내했습니다. 이 와인을 개봉한 건 김장날이었어요. 김장한 날에 돼지고기 수육을 삶아서 아삭한 배추 위에 매콤한 무생채를 넣어 보쌈으로 즐기며 간치아 모스카토 다스티를 곁들이니 최고였습니다.
무엇보다도, 김장이라는 임무를 완수하고 먹는 푸짐한 저녁식사는 꿀맛일 수 밖에 없었던 거죠. 평소라면 그저 김장김치와 고기가 전부였을 텐데, 모스카토 다스티가 있어서 화룡점정을 찍는 게 가능했다고 봅니다. 다만 단 맛이 강하고 술맛이 진하지 않기 때문에 이로 인한 호불호는 갈리기 마련이니 참고하세요.
저는 술이 약하고 와인을 즐겨 마시지 않는 편이라서, 달달하고 가벼운 화이트 와인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간치아 모스카토 다스티가 잘 맞았습니다.
양주잔에 소박하게 덜어 마셨지만, 기분을 낼겸 와인잔 스티커로 "짠!"을 외치며 행복한 혼술타임을 잠깐이마나 누려보았던 하루였어요. 하하! 술이 달아서 안주가 따로 필요없더라고요.
이제 막 와인의 맛을 알아가고픈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화이트 스파클링 와인이 바로 간치아 모스카토 다스티였습니다. 왜 이 제품을 추천해 주는지 그 이유를 제대로 알게 되어 저는 매우 신났어요. 꽤 오래 전에 마셨던 건 달긴 했지만 쌉쌀한 맛도 없지 않아서 취향을 조금 벗어났는데, 간치아의 모스까또 다스띠는 제가 원했던 맛이라 다음에 생각나면 직접 사서 마시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외출하는 일이 쉽지 않은 만큼, 2020년의 남은 날들은 집에서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과 술로 오붓하게 보내야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간치아 모스카토 다스티를 구매 목록에 미리 넣어둬야 할까 봐요. 이제 막 시작된 12월을 위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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