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베이커리로 유명한 푸하하 크림빵을 드디어 맛보게 되었습니다. 워낙 명성이 자자해서 맛이 궁금했고, 홍대에 위치한 가게를 눈으로 직접 보기도 했지만 마감시간이 지난 관계로 문을 닫아서 직접 먹진 못하고 와야 했거든요. 그런데 예상치 못한 곳에서 가까이 만나게 되니 신기했어요. 이것은 우연이 아닌 필연이었던 게 아닐까 싶어서 말이죠!
친구와 함께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놀러갔던 날, 지하 1층 푸드스퀘어에서 푸하하 크림빵을 만났습니다. 리뉴얼을 통해 새로이 입점한 것 같은데, 이렇게 마주하게 돼 설렜어요. 근데 이날의 푸드스퀘어 역시 마감이 다가와서 빵 종류가 몇 개 남지 않았더라고요. 그래서 고민하다가 5개 사면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준다길래 결정을 했습니다.
제가 산 푸하하크림빵 종류는 리얼딸기 크림빵 2개, 제주말차 크림빵, 제주말차단팥크림빵, 그릭요거트 크림빵 각각 1개씩이었어요. 소금 크림빵이 가장 유명한데 품절돼서 만나지 못한 게 좀 아쉬웠답니다.
빵은 5개 샀지만, 집에 가기 전에 친구랑 둘이서 1개씩 먹어보기로 했어요. 둘 다 리얼딸기크림빵을 골랐고, 걸어가면서 포장을 뜯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리얼딸기 크림빵은 상큼한 생딸기 조각과 부드러운 크림이 조화를 이루는 제품이라고 해요.
안 그래도 겨울이 딸기철인 데다가 리얼(Real)이라는 단어가 선명하게 시선을 사로잡아서 곧바로 먹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포장지 뒷면에는 이렇게 빵과 관련된 설명이 쓰여져 있으니 참고하면 좋아요. 구입 후 바로 먹으면 푸하하 웃을 수 있는 푸하하크림빵은 생크림빵이므로, 반드시 0도에서 10도 사이에 냉장보관이 필수라고 해요. 푸하하하게 드시면 푸하하해진다는 말은 이름을 활용한 언어유희로 보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러니까 구입 후 바로 먹는 게 최고라고 해서 저희는 그렇게 먹은 거랍니다. 푸하하! 밥도 먹고 차도 마셨지만, 케이크를 포함한 베이커리류는 안 먹었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동그란 리얼딸기크림빵
그리하여 동그란 모양의 리얼딸기 크림빵을 조금씩 먹다 보니 위와 같은 단면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연한 딸기색이 눈에 띄는 크림이었지만, 설명에 쓰여져 있던 상큼한 생딸기 조각은 어디서도 만나볼 수 없어 매우 실망하고 말았어요. 메뉴판의 사진과 모형 속 비주얼을 통해 기대한 바가 있었으므로, 이로 인한 아쉬움이 더 커졌답니다. 딸기씨가 보이긴 했는데 그것도 한두개가 전부였어요.
직접 맛을 보니까 크림이 꽤 많이 들어있는데도 많이 안 달아서 좋긴 했어요. 하지만 먹을수록 텁텁해서 목이 메이더라고요. 친구와 저는 그래서 물을 찾아 헤매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뿐만 아니라 1개를 둘이서 나눠 먹을걸 그랬다는 후회도 했다지요;; 1개를 겨우 다 먹느라 힘들었어요.
게다가 크림에 집중해서 그런지 몰라도 빵 자체도 굉장히 평범해서 별다른 감흥을 느끼진 못했습니다. 오히려 좀 슬퍼졌다지요, 흑흑.
그렇게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남은 빵을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다음날 가족들과 같이 먹었어요. 저는 그릭요거트크림빵 밖에 안 먹어서 다른 맛은 어떨까 호기심이 생겼는데 제주말차 크림빵보단 제주말차단팥크림빵이 더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말차와 단팥에 생크림이 더해져서 감칠맛이 제대로였을 거란 짐작을 하게 해줬어요.
제가 먹은 그릭요거트 크림빵은 그릭요거트로 만든 생크림이 중심이 된 빵이었는데, 맛있었어요. 냉장보관했다가 먹으니까 차가운 크림의 맛이 입을 사로잡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구입 후 바로 먹을 때보다 오히려 더 맛이 좋아져서 매력적이었어요. 그릭요거트 특유의 상큼함이 최고였답니다. 그런 의미에서 리얼딸기크림빵도 냉장보관했다 먹었더라면 조금 더 나았을 것 같긴 한데, 그래도 그릭요거트 크림빵만큼 맛있진 않았을 것 같아서 재도전은 안 하려고요^^
직접 맛을 본 푸하하 크림빵 중 제 취향은 리얼딸기크림빵이 아닌 그릭요거트크림빵이었음을 인정하는 바입니다. 딸기는 역시, 생딸기가 최고예요. 다음에 또 사먹게 될거라고 장담할 순 없지만, 혹시라도 재구매를 하게 된다면 그 이유는 그릭요거트 크림빵 때문일 거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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