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비오는 날 아침, 궁금했던 홍대 노브랜드 버거에 다녀왔습니다. 홍대입구역 9번 출구로 나와 직진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너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움직이면 노란색의 벌집 모양을 연상시키는 매장이 눈에 쏙 들어옵니다. 여기서 건물 계단을 올라와 입구로 들어오면 창가에 1인용 좌석과 여러 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보여요. 저는 1인석에 자리를 잡았고, 제가 앉은 자리에서 보이는 풍경은 위와 같았습니다. 맞은편에 청년다방 떡볶이가 존재하니 참고하셔도 좋겠습니다. 덧붙여, 안쪽에 의자와 테이블이 더 많으니 이 점은 직접 방문해서 확인해 주시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메뉴 주문은 가게 내부에 배치된 무인 판매기에서 카드결제로 손쉽게 가능합니다. 단, 버거 10개 이상의 단체 주문과 현금 결제는 카운터에 문의하신 후 계산해 주셔야 하니 이 점을 기억해 주세요. 저는 천천히 메뉴를 확인한 후 카드로 계산을 마치고 기다렸더니 음식이 금방 나와서 좋았어요.
제가 선택한 메뉴는 스파이시 BBQ 치킨 세트로 가격은 5,800원이었어요. 단품으로 시키면 3,900원이지만 감자튀김과 음료가 나오지 않으니 아쉽지요. 그래서 세트 메뉴로 결정을 했습니다. 드링크는 사이다 M 사이즈, 기본으로 골랐어요. 덧붙여 L사이즈는 가격 추가로 가능합니다.
잠시 후 주문번호를 확인하고 카운터에 가서 쟁반에 담긴 메뉴를 받았어요. 이때 햄버거를 먹는 동안 손에 음식물이 묻을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물티슈를 요청해서 건네받았습니다. 물티슈는 직원분에게 달라고 얘기를 해야 받을 수 있으니 이 점도 꼭 잊지 말아 주세요.
쟁반에 담긴 세트 메뉴는 노브랜드 버거만의 디자인으로 화사함을 더해서 매력적이었습니다.
스파이시 BBQ 치킨 버거는 지금까지 먹어왔던 햄버거와 조금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빵 사이에 치킨 패티를 중심으로 소스와 양파, 양상추, 할라피뇨, 코울슬로가 곁들여진 것이 눈에 보여서 궁금증을 자아냈답니다. 특히 코울슬로의 경우에는 가늘게 채 썬 양배추를 마요네즈에 버무린 음식이라서 샐러드로 먹는 일이 대부분이었는데, 햄버거 사이에 포함되어 있어서 굉장히 신기했어요. 하지만 이로 인한 맛은 기대 이상이었기에 만족스러움이 더해졌음을 밝힙니다.
아삭한 양배추에 소스가 듬뿍 뿌려진 코울슬로의 상큼달콤함과 할라피뇨의 매콤함이 햄버거 특유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잘해준 데다가 치킨패티와의 궁합도 괜찮았어서 먹는 내내 입이 즐거웠습니다. 여기에 양상추가 더해지니 금상첨화였다고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치킨패티 역시도 두툼해서 씹는 맛이 좋았어요. 빵의 식감도 나쁘지 않았고요.
다만, 치킨패티와 함께 맛볼 수 있었던 소스는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아마도 바베큐 소스로 추정이 되는데, 제 기준으로 맛이 좀 많이 진한 것 외에 특이점이 없어서 두드러지진 않았어요. 저는 차라리 소스를 빼면 더 제 입맛에 맞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답니다.
그리고 할라피뇨가 들어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콤한 수준이지 매운 맛은 아니라서 매운 치킨 버거를 기대하는 분들에게는 권하진 않으렵니다. 아쉬운 점이 있긴 했지만 저는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고, 다음에 또 사먹을 의향이 있습니다. 스파이시 BBQ 치킨 버거 재료로 들어간 코울슬로가 신의 한수였거든요+_+
감자튀김도 길고 두꺼워서 토마토 케찹에 찍어먹는 맛이 좋았습니다. 따끈한 감자튀김의 짭쪼름한 맛은 언제 먹어도 황홀감을 자아내기 마련이지요. 이날도 마찬가지였어요. 생각해 보니까 햄버거 세트 시켜 먹는 게 굉장히 오랜간만이더라고요. 그래서 더 행복하지 않았나 싶어요.
토마토 케찹도 맛있었어요. 감자튀김은 그냥 먹어도 맛있고, 케찹에 찍어 먹어도 맛있어서 최고예요! 막상 가서 먹을 땐 몰랐는데 감자튀김도 미디움과 라지 사이즈 중에서 고를 수 있었네요. 이번에 알게 됐으니, 다음에 가면 라지 사이즈로 시켜 먹을까 봐요ㅎㅎ
감자튀김 M 사이즈는 1,500원이고 L 사이즈는 2,000원입니다. 500원의 차이가 어떨지는 기회가 되면 직접 먹어보고 확인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홍대 노브랜드 버거의 스파이시 BBQ치킨 세트는 한끼 식사를 즐기기에 딱 적당한 양이었습니다. 사실, 이곳에서 유명한 인기 메뉴는 이름 앞에 NBB가 붙은 NBB 어메이징, NBB 시그니처, NBB 오리지널 버거의 NBB 시리즈인데 이 햄버거들은 전부 불고기 패티라서 주문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불고기패티보다 치킨패티를 더 좋아하니까요. 그치만 한 번쯤은 맛보고 싶어지는 것도 사실이에요.
언젠가 치킨패티가 아닌 불고기패티의 버거가 먹고 싶어진다면 그때 NBB 버거 중 하나와 함께 할 날이 오겠지요.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었고, 점심 때가 되기에는 시간이 좀 남았어서 한가로이 여유를 즐기며 천천히 든든하게 먹을 수 있었던 홍대 노브랜드 버거에서의 하루였습니다.
코울슬로와 할라피뇨, 두툼한 치킨패티의 맛이 잘 어우러졌던 스파이시 비비큐 치킨 세트와 함께 하게 돼 신이 났던 순간이었습니다. 먹을 때마다 감탄을 자아낼 정도는 아니었지만 적당한 가격한 무난한 맛이 조화를 이루었기에 가끔씩 생각이 날 것 같네요. 아, 그리고 사이다에 얼음이 많지 않은 점도 흡족했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넘어갈게요!
햄버거 외에 다른 메뉴도 꽤 많아서 그에 대한 궁금증도 꼭 해결할 수 있는 오기를 소망해 봅니다. 요즘은 아무래도 패스트푸드를 자주 찾지 않는 편이라서 시간이 좀 걸릴 것 같긴 하지만요.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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