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그로는 이탈리아로 악보에서 빠르고 경쾌하게 연주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해요.
제가 한창 피아노를 배울 당시에는 이런 단어에 대한 이해가 빨랐었는데,
이제는 뭐 잊혀지고도 남을 시간이 되었다는 게 놀라워요.
오늘 소개하고 싶은 앨범은 봄에 들으면 딱 좋은 알레그로의 앨범인데요,
그래서 알레그로가 무슨 뜻인지 다시 찾아봤다지요ㅎㅎ
타이틀곡은 한희정의 피쳐링으로 함께 한 'Urban Legend'예요.
그리움과 함께 따사로운 멜로디가 봄으로 이끄는 듯한 노래에 멈추지 않는 두근거림이
봄이 온 것을 알리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봄의 목소리'는 제목처럼 봄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해서 좋아요.
제 마음을 사로잡는 곡은 알레그로 앨범의 처음을 장식하는 연주곡,
'PM 7:11'인데요, 저녁 시간 퇴근하는 사람들이 열차를 기다리며 서 있는 모습이 떠올라서
그 앞에 멍하니 선 제 모습이 눈에 선해서 아련함이 밀려와서 더 그런 것 같아요.
평일내내 일하느라 지쳐 있다가도 퇴근하고 나오면 반짝반짝 빛나던 우리들,
그 반짝임을 연주한 노래가 오늘 제 마음을 울리네요.
알레그로의 음악을 들으며 오늘만큼은 저도 알레그로하게,
하루를 보내볼까 해요. 누가 뭐래도 봄, 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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