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삼청화는 삼청동에 위치한 가게가 본점으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3대천왕을 통해 돼지불백이 맛있는 곳으로 알려진 음식점이랍니다. 저희가 방문한 곳은 삼청동 본점은 아니었고 체인으로 혜화역에 자리잡은 삼청화 대학로점이었는데요, 유니플렉스 공연장 맞은편 1층에 존재해서 공연 보러 왔을 때 밥 먹기에도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을 하게 했어요.
하지만 굳이 여기서 공연을 안 봐도 찾아가기 어려운 편은 아니라 계속해서 사람들이 오고 가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와 친구 역시도, 이날 여기서 공연을 본 건 아니었는데 접근성이 좋아서 오랜만에 두 번째 방문을 하게 되었어요.
메뉴판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음식들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삼청화의 대표 메뉴라고 할 수 있는 돼지불백의 경우에는 사진이 첨부됨으로써 한 페이지를 가득 장식해 눈길이 절로 갔습니다. 각종 사리를 추가하는 것도 가능했지만 가장 기본적인 맛을 확인하고 싶어서 심플하게 돼지불백 2인분만을 주문했어요.
예상했던 것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 한상 차림이 완성됐는데, 4가지 반찬의 아삭하고 개성 넘치는 맛이 고기와도 잘 어울려서 금방 밥 한공기를 뚝딱 해치우게 됐습니다. 1인분에 7,000원으로 가격도 저렴해서 좋았고요. 특히, 상추에 고기를 넣어 싸먹으면 꿀맛이었어요. 상추와 반찬은 한번 더 리필해 먹기도 했답니다.
반찬과 더불어 하얀 쌀밥과 미소된장국이 1인 1그릇으로 주어지는데, 따뜻한 국물을 곁들일 수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미소된장국 특유의 깔끔한 맛이 돼지불백과도 잘 어우러져서 이 점 또한 마음에 들었고 말이죠.
밥과 국은 물론이고 반찬과 메인 메뉴에도 집밥의 포근함이 곁들여져 있어 한식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적당한 음식점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던 하루였어요. 먹다 보니 돼지불백 외에 다른 메뉴도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문하게 되는 것은 돼지불백이었지만요.
고추장 양념에 매실소스와 각종 재료를 첨가해 많이 맵지 않은 매콤한 맛이 일품이었던 돼지불백 2인분은 둘이서 남김없이 해치우기에 알맞은 양이었어요. 상추에 싸 먹어도 좋고, 그냥 고기의 맛만을 음미하는 것도 최고였습니다. 불맛 또한 은은하게 입 안에 퍼지는 것이 매력적이었음은 말할 것도 없었답니다.
지난 번에는 치즈사리를 추가해 먹어서 고소함과 부드러움이 강점이었고, 이번에는 정석대로 주문한 만큼 돼지불백의 기본적인 맛이 제대로 느껴져 입이 즐거웠습니다.
돼지불백 외에도 떡볶이가 맛있다는 얘기를 들은 기억이 났으니, 다음에 삼청화에 들르면 그때는 꼭 먹어봐야겠다고 다짐하며 빈 그릇을 뒤로 하고 식당을 나왔습니다. 집밥 못지 않은 한끼 식사를 잘 마쳐서 기분이 좋았던 주말의 어느 날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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