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앞두고 송년회를 겸해 만난 친구가 곱창이 먹고 싶다고 해서 영등포역 근처 먹자골목에 위치한 신촌황소곱창에 방문했습니다. 저희가 찾은 곳은 영등포직영점으로, 60년 전통을 자랑하는 곳이었어요.
이른 시간에 가서 빈 테이블이 많았는데 점점 사람들로 가득차는 걸 보며 유명한 음식점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답니다. 일단 주문을 하니 테이블에 기본반찬이 등장했는데요, 사진 속 샐러드는 1인 1접시로 나와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뒤이어 확인하게 된 간과 천엽의 양은...말을 잊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접시라도 작았더라면 이해했을 텐데 말이지요. 이게 인원수에 따라 양이 달라질 것 같은데 저희는 둘이 갔으니 참고해 주시면 좋을 듯 해요.
덧붙여, 간은 원래 3개가 나왔는데 친구가 하나 집어 먹은 상태여서 사진을 찍었음을 밝히는 바입니다.
곱창과 함께 먹기 좋은 채소들도 접시에 담겨 나왔습니다. 당근, 마늘쫑, 양파, 생마늘의 4종류로 구성되어 있더라고요. 소스 그릇에 담긴 쌈장에 찍어서 함께 즐기니 나쁘지 않았답니다.
이중에서 생마늘은 그냥 먹기 애매해서 팬에 구워서 곱창이랑 같이 해치우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먹으니까 훨씬 더 괜찮았어요. 구운 마늘은 진리죠!
국물은 시원한 홍합탕이 나와주었는데, 홍합의 양도 꽤 많아 보였어요. 홍합탕의 맛도 무난했어서 곱창과 같이 먹기에 그만이었답니다. 갓 끓여나와서 따뜻한 것이 마음에 쏙 들었다지요. 겨울이라서 뜨끈한 국물이 최고이기도 하고요. 하하!
소스는 쌈장 포함해서 세 가지였어요. 저는 그중에서도 가운데 소스에 곱창을 찍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짭쪼름하면서도 은근히 달달한 소스의 맛과 곱창이 어우러지니 최고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한동안 곱창 안 먹다가 이렇게 먹으니까 좋기도 했어요.
신촌황소곱창 영등포직영점에서 저희가 주문한 메인 메뉴는 위와 같습니다. 곱창 1인분과 대창 1인분의 양이 이만큼이었어요. 처음에 곱창만 2인분 시키려고 했는데 안된다고 해서 대창을 같이 시켰어요. 요즘도 여전히 곱창대란이 이어지고 있는 걸까요? 가격은 곱창이 17,000원이고 대창이 18.000원이었습니다.
근데 양이 적어요. 곱창과 대창이 맛은 있는데 양은 적더라고요. 지금까지 제가 방문한 곱창집 중에서 가장 양이 적었습니다. 친구가 오죽하면 이게 1인분 맞냐고 물어보더니 먹으면서 다른 곱창집으로 2차 가자고...... 둘이 이거 먹었는데 배가 안 차서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장점은 기름을 친절하게 알아서 잘 빼주셨다는 점...맛도 있긴 했지만 식사 대용으로 둘이서 2인분은 부족하고 애피타이저나 술안주로 먹을 예정이라면 괜찮겠습니다.
그리하여 저희는 다른 곳에서 부족한 식사를 대신했답니다. 현재 신촌황소곱창 영등포직영점에선 곱창만 주문하는 건 안 되니 이 점 꼭 기억해 주세요. 저는 곱창도 곱창이지만 대창을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하지만, 양이 성에 차지 않아서 재방문은 안 하려고요. 애피타이저로 맛본 곱창과 대창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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