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방문한 명동은 다양한 종류의 음식으로 가득했어요.
일단 친구와 만나서 밥을 먹고, 그 유명하다는 명동 고로케를 먹기 위해
명동성당 쪽으로 길을 나섰답니다.
고로케 나오는 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 같은데,
저희는 시간상 오후 4시부터 판매되는 고로케를 먹기 위해 줄을 섰어요.
4시 전이었는데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설마 했는데 정말 다들 일찍 와서 기다리고 계셔서 놀랐어요;ㅁ;
명동 고로케는 고로케의 맛을 알 수 있도록 겉봉투에 이름이 찍혀 있어서 좋아요.
원래는 겨자, 팥, 크림치즈, 감자, 야채 이렇게 5종류인데 야채가 아직 숙성이 덜 되었다고 해서
야채맛은 보지 못하고ㅠ 종류별로 하나씩 사고 감자 고로케 한 판이 가장 먼저 판매되는 것을 보고
급하게 감자 고로케만 2개 사서 5개를 채웠어요.
1인당 5개만 구입이 가능하지만, 저희는 2인 5개로 만족ㅎ
일단은 겨자 고로케 맛부터 보기 시작합니다~_~ㅋㅋㅋ
금방 만들어진 고로케는 정말 따뜻했어요.
겨울이지만 춥지 않은 날씨로 야외 벤치에 앉아서 시식 스타트~ㅋ
제가 들은 소문으로는 겨자와 팥이 가장 인기가 많다고 해서 은근히 궁금했던 것이 바로 겨자 고로케였는데요,
솔직히 '겨자' 라는 소리에 고로케 안에 엄청난 겨자색 소스가 들어 있을 거라고 기대를 했더랬습니다...
도대체...어떻게 먹으려고 그런 생각을......;
그러나 막상 고로케 안을 들여다 보니,
각종 야채와 함께 연한 겨자색을 띄고 있어서 맛을 보지 않고 본다면,
야채 고로케라고 해도 될 정도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고나 할까요?
살짝 겨자 맛이 나면서 야채를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좋았던 겨자 고로케!
느끼함이 없진 않았으나 그래도 겨자로 인해 조금 덜했다는 거~
그리고 고로케는 느끼할 수 밖에 없긴 하죠!!! 특성상!ㅋㄷ
다음으로 팥 고로케를 맛 봤어요. 고로케하면 딱 떠오르는 맛은 아무래도 팥이니까요.
근데, 친구도 저도, 팥 고로케가 제일 별로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팥 고로케인데 계피맛과 향이 좀 강해서...계피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거든요.
호떡이 생각나는 팥 고로케였습니다, 저희에게는;ㅁ;
요 아이는 그냥 이렇게 보면 어떤 종류인지 감이 잘 안 오지 않지만,
이름을 말하면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그런 종류의 고로케, 바로바로 크림치즈입니다~~
부들부들한 크림치즈가 고로케 안에 있는데 정말 입에서 살살 녹아요.
어떤 분은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맛이 난다고 하셨는데 그 말이 맞더라구요!
여성분들이 좋아할 것 같은 맛! 저도 여성이지만 하나를 다 먹었다면 좀 질릴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고로케도 역시 나눠 먹어야 제맛이에요ㅎㅎ
명동 고로케에서 우리들의 마지막 고로케는 감자 고로케였더랬어요.
소프트해서 부들부들 잘 넘어갔던 감자 고로케였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겨자 고로케가 가장 맛있었어요.
겨자가 조금 더 들어갔어도 느끼함을 확 잡아주면서 매운 맛을 살려서 괜찮지 않았을까 하는.
물론 손님을 고려해 개발한 맛이겠지만요, 아무래도ㅋ
줄을 서서 먹어야 하는 명동 고로케는 1개에 1500원!
제 생각엔 긴 줄을 감수하면서까지 먹어야 할 정도는 아닌 것 같지만,
다양한 맛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기에 한 번쯤은 도전해 보시는 게 어떨지요~~
시간 맞춰 가시면 줄 오래 서 있어야 하니, 넉넉하게 여유 잡고 가세요.
따뜻한 고로케로 인해 행복한 시간 만드시기를~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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