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을 맞아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가 재연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다음주에 개막을 앞두고 있는데요, 초연을 보지 못한 저의 입장에선 재연된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기뻐요.
이 작품이 초연될 때만 해도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었는데,
어느 날 문득 임태경과 옥주현이 함께 한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 OST 하이라이트 넘버가 담긴
The Last Kiss를 만나게 된 순간,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더라구요.
왜 진작 만나보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라고나 할까요ㅠㅠ
오스트리아의 황태자 루돌프와 마리 베체라의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 더 마음 속에 와닿는 스토리인데
저는 OST만으로도 마음이 짠해졌어요.
황태자의 입장에서 고민하는 루돌프의 고뇌,
사랑에 있어 당당했던 마리 베체라의 용기.
이 사건을 두고 일각에서는 다양한 가설이 제기되고 있는데, 어떤 것이 정답일지는 그들만이 알고 있겠죠.
하지만 그로 인해 더 단단했던 그들의 사랑만큼은 OST로 제대로 표현되는 듯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이라이트 뿐이라 몇곡 되지 않은 건 좀 아쉽;ㅁ;
루돌프와 마리의 솔로곡 외에 두 사람이 함께 부른 '알 수 없는 그곳으로'는
사랑을 향한 두 사람의 마음이 온전히 느껴져서 좋았어요.
이미 스토리를 알고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더 슬프고 또 아름답게 느껴지는 앨범이 아닐 수 없네요.
임태경과 옥주현의 하모니도 정말 좋고!
운명적인 사랑이란 어떤 건지,
저도 언젠가는 한번 쯤 경험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렇지만,
루돌프와 마리처럼 비극적인 결말은 원치 않아요.
아니, 어쩌면 비극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긴 하지만서도......
저는 그렇게 역사적인 인물은 아닌 고로ㅋㅋㅋㅋㅋ
깊어지는 가을과 함께 오늘 만큼은 The Last Kiss의 선율 속에 푹 빠져 보렵니다 :)
벌써 10월이라니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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