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티 프로그램인 짝 녹화 도중, 여성출연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항간의 소문에 의하면, 출연자가 우울증 증상이 있었다는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 말들이 오가고 있는데요,
어쩌면 이 사태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명과 암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단편적인 예가 아닐까 싶습니다.
짝의 경우, 전문 방송인이 아닌 일반인이 방송에 출연해서 자신을 드러내고
마음에 드는 이의 사랑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프로그램인 관계로,
어쩌면 방송 출연을 통해 얻는 것 보다 잃는 것이 많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 하더라도, 완전 초짜 일반인만으로 유지되는 방송이 없는 것 또한 사실일 테니까요.
기존의 여타 프로그램에서도 홍보를 위해 방송 출연을 하는 이들이 존재했듯이,
짝 역시 그러한 족쇄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쇼핑몰 등의 업체 홍보를 위해 직접 얼굴을 내비치는 등,
인연을 찾기 위해 만들어진 짝의 기존 의도와는 벗어난 출연자의 등장도 꽤 많았기 때문이죠.
물론, 짝을 통해 인연을 맺고 연애를 시작하거나 결혼을 하게 된 커플들도 있긴 하지만,
그보다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더 많이 존재했다고 봐요.
자신의 얼굴 뿐만 아니라 스펙, 나이 등을 모두 버젓하게 드러내기가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또한, 그 모든 것을 드러냄으로써 그들은 때때로 만인 앞에 발가벗겨진 심정을 느낄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요?
이 세상에 완벽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없습니다.
다만, 완벽하게 보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있을 뿐이죠.
그래서 더, 방송에 처음 출연하는 일반인들에게는 촬영의 시작이 고통을 안겨줬을지도 모른다고 보여집니다.
아무리 그래도, 스스로 삶을 버리는 일만은 하지 말았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정말 안타깝습니다.
프로그램 존폐 여부가 아직 결정이 나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사건이 발생한 이상 계속 진행되기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돼요.
결론적으로 짝이야말로,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명과 암을 여실히 보여준 프로그램인 것 같습니다.
한 가지 개인적으로 당부하고 싶은 건, 시청자의 입장에서 TV 프로그램을 볼 때는
그 프로그램이 리얼리티를 표방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100% 리얼을 기대하지는 않았으면 해요.
방송에 나가는 이상, 그것은 리얼리티를 가장한 쇼라고 생각하는 편이 신상에 좋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방송 출연도 신중히, 방송을 촬영하는 제작진도 신중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참, 어려운 것 같아요. 모든 게......
'베짱이는 노래한다 > TV를 켰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짜 사나이 케이윌 이병의 생존전략 (0) | 2014.03.22 |
---|---|
으아니, 최진혁 입대?! 서울경찰홍보단 합격ㅠㅠ (0) | 2014.03.17 |
진짜사나이 헨리아빠 각건형 박건형 완전 멋있음! (0) | 2014.02.20 |
사남일녀, 의외로 재밌었던 가족 버라이어티 (0) | 2014.02.08 |
아빠어디가2, 발랄하게 돌아오다! (0) | 2014.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