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이타닉]이 올해로 벌써 개봉 20주년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시간이 정말 빠른데요, 실화를 바탕으로 비극 속에서 피어난 로맨스를 보여주며 안타까움과 감동을 선보였던 작품을 극장에서 다시 만날 수 있게 돼 감회가 새롭기도 하네요.
영화의 시작은 대양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블루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바다 깊은 곳에서 발견됨으로써 현재에서 타이타닉호가 침몰하기 전, 출항을 앞둔 시점의 과거로 관객들을 이끌면서 펼쳐지게 됩니다. 각기 다른 이유로 거대한 배에 올라탄 사람들 중에서 잭과 로즈가 주인공이 되어 보여주는 모습은 단연 눈에 띌 수 밖에 없었습니다.
화려한 비주얼과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하는 타이타닉호는 스크린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웅장함을 자아내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완벽하게 재현해낸 배는 꿈과 사랑, 자유를 찾아 떠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작별인사를 건네는 사람들까지도 희망에 가득차 있어 시간이 흘러 만나게 될, 마냥 행복하지 않은 이야기가 더 슬프게 느껴지기도 했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있어, 세월호를 떠올리게 해주는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슬픔이 더해지는 게 사실이었어요. 결코 잊어서는 안될 일이기에 영화 [타이타닉]이 건네는 이야기가 애달프게 와닿았습니다.
막강한 재력을 지닌 약혼자와 함께 타이타닉호의 1등석에 승선한 로즈는 막강한 재력을 지닌 약혼자와 함께였지만, 스스로가 원한 것이 아닌 정략 결혼을 앞두고 있어 표정이 어두운 표정으로 가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기쁨과 환희의 감정으로 어쩔 줄 모를 때 그녀 만큼은 자신만의 세계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애처로웠어요.
생각해 보니, 배를 탄 모두가 행복했던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희로애락이 모두 존재했던 공간임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도 눈여겨 볼만한 점이 아니었나 싶어요.
3등석 손님으로 배에 탄 잭은 화가의 꿈을 지닌 자유로운 청년입니다. 잭으로 열연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미모가 로즈 역의 케이트 윈슬렛과 더불어 절정을 보여주며 눈을 사로잡았던 것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원치 않는 결혼을 앞두고 울타리에 갇힌 새가 되어버린 로즈에게 있어 자유로움으로 가득했던 잭은 선망의 대상이었을 거예요. 1등석과 3등석 손님이라는 차이에 굴하지 않고 서로에게 마음을 뺏겨버린 것 역시 둘의 사랑을 도드라지게 만들며 인상적인 장면을 여럿 만들기도 했습니다.
영화 [타이타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은 바로 이것! 아름다운 일몰 속에서 두 사람만이 배의 주인이 된 것 같은 아름다움이 황홀함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셀린 디온이 부른 'My Heart Will Go On'이 장면 속에 녹아들면서 사랑의 깊은 감정에 빠져드는 두 사람의 모습 또한 절대 잊을 수가 없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영화의 흥행에 따라 이 장면을 패러디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었죠. 작품의 인기가 정말 대단했음을 보여주는 예로도 유명합니다. 이와 함께 잭이 목걸이만을 착용한 로즈를 그리는 장면 또한 명장면으로 기억된답니다.
그러나 사랑의 기쁨도 잠시, 타이타닉호가 빙산과 충돌하게 되면서 모든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갑니다. 구명보트가 충분하지 않음으로 인해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 우왕좌왕하는 군중들의 혼란스러움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 수 없었어요. 그 와중에도 음악을 놓지 않던 악사들의 모습 역시 눈물 포인트 중의 하나였어요.
1등석, 2등석, 3등석으로 나누어짐으로써 신분과 계층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영화이기도 했는데요, 이로 인하여 위기의 순간에서도 3등석 승객들이 때때로 부당한 대우를 받는 장면은 애달프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타이타닉호의 설계자와 선장이 절망하던 장면 또한 인상적이었는데, 인간의 욕심이 자초한 일이기에 그들의 잘못에 대해서만큼은 인정하고 넘어가야 할 듯 합니다.
잭은 마지막까지 사랑하는 로즈를 위해 살았습니다. 로즈 또한 그의 사랑을 알기에 끝까지 그를 놓아주려 하지 않았고요. 비극 속에서 더욱 단단해진 로맨스는 우리에게 실화를 통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사태가 발생했기에 통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로 인해 개봉 20주년으로 만나게 된 영화 [타이타닉]은 이전보다 우리에게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해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두 남녀의 아름다운 사랑은 그저 거들 뿐, 배의 침몰 속에서 맞닥뜨려야 했던 비극을 또다시 마주하지 않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며 잊어서는 안될 과거의 아픔을 그런 의미에서 꼭 기억하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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