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래간만에 대학로 가서 밥 먹은 이야기를 해볼게요! 원래 가려던 식당이 따로 있었는데, 주말 브레이크 타임에 걸려서 어디 갈까 고민하다가 다녀온 곳인데요, 나쁘지 않았어서 소개를 하려고 합니다. 이곳의 이름은 함박웃음식당으로 혜화역 2번 출구에서 나와 조금 걸으면 만나는 것이 가능하답니다.
완전 번화가 쪽은 아니고 뒷골목에 가까워요. 근데 이 근방에 식당이 많으니 원하는 밥집으로 골라 방문하셔도 될 듯 합니다. 저희가 찾아간 함박웃음식당은 함박스테이크와 사케동으로 불리는 연어덮밥을 중심메뉴로 판매하는 곳이었어요. 함박웃음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걸 보면, 함박스테이크가 메인인 것 같기도 하더라고요.
저희도 그래서, 함박스테이크 하나랑 사케동을 주문했어요. 그중에서도 함박 스테이크는 종류가 몇 가지로 나뉘는데 저희는 수제모짜렐라 함박스테이크로 시켰답니다. 함박 위에 반숙으로 조리된 계란후라이가 올라가고 그 옆으로 소스가 곁들여진 샐러드가 자리를 잡은 것이 플레이팅에도 꽤 신경을 쓴 모습이 느껴져서 흥미로웠어요.
모짜렐라 치즈는 이렇게 스테이크 사이로 뿜어져 나오며 놀라움을 경험하게 만들었어요. 생각했던 것보다 치즈의 양이 꽤 많아서 좋았습니다. 그리하여, 고기에 부드러움을 더해주는 치즈의 맛이 잘 어울리는 것이 적당히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답니다.
함박의 두께도 꽤 두꺼운 편인 데다가 고기가 질기지 않아서 이로 인한 식감 또한 돋보였습니다. 맛깔나게 잘 구워진 고기와 치즈의 조합은 언제 먹어도 맛있는 게 사실이고 말이죠.
계란후라이도 역시나 잘 어우러져서 좋았어요. 반숙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노른자 특유의 고소함이 일품이었답니다.
함박 스테이크에는 이렇게 밥 한공기가 함께 나와서 먹다 보면 배가 절로 든든해지더라고요. 함박을 주문할 때 금액을 조금 더 추가하면 아보카도 또는 해쉬포테이토의 사이드 메뉴 또한 맛볼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저희는 그냥 기본 메뉴로만 먹었지만 이것만으로도 훌륭했어요.
그리고 함박과 함께 고른 건, 사케동(연어덮밥)입니다. 사케동과 함께 먹기 좋은 따뜻한 국물과 연어를 찍어 먹을 수 있는 간장 소스, 기본 반찬으로 깍두기까지 나왔어요.
사진을 이렇게 찍어서 그렇지, 깍두기는 사케동을 시켜서가 아니라 모든 테이블에 나오는 기본 메뉴로 이해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실제로 함박 스테이크랑 먹을 때 훨씬 큰 힘이 됐거든요. 하하!
사케동의 경우에는 연어 8조각이 올라간 비주얼이 시선을 사로잡는 것이 특징이었어요. 연어의 두께가 그리 얇지 않아서 씹는 맛 역시도 만족감을 자아냈습니다. 밥 위에 연어 한 점을 올린 후 고추냉이와 간장을 적당량 덜어내 한입 먹으면 그 맛이 최고더라고요. 연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와서 드셔도 좋은 맛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연어 아래로 감춰진 밥에는 김과 양파 등의 재료가 포함됨으로써 감칠맛이 느껴져서 연어와의 궁합이 환상적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케동 먹으면서 함박웃음이 지어지게 만들었던 곳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싶어요.
연어 아래쪽 부분은 이 사진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간이 잘 돼서 싱겁지 않아요. 다시 봐도 아름다운 사케동의 모습입니다!ㅎㅎ
친구랑 제가 연어를 좋아해서 사케동 먹으러 대학로에 여러 번 다녀왔는데, 그 가게가 없어진 이후로 좀 슬펐거든요. 그런데 함박웃음식당 덕택에 아쉬움을 달랠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저희에겐 그래서 이곳이 함박이 아닌 사케동이 꽤 괜찮은 밥집으로 기억될 것이라 확신하는 바입니다.
메뉴 가격도 만원 안팎이라 부담없으니 참고하셔서 들러 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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