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돌아오는 11월 11일은 빼빼로 데이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이러한 날들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게 된 것이 오래인데, 그래도 예쁘게 포장된 먹거리를 보면 눈이 갈 수 밖에 없긴 하더라고요. 그런 이유로 오늘은 최근에 맛본 새로운 빼빼로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지금이 11월이기도 한 김에 겸사겸사ㅎㅎ
제가 얼마 전에 먹은 빼빼로는 포키 극세입니다. 빼빼로의 기본 맛으로 잘 알려진 초콜릿 맛으로 구성된 건 평범한데, 여기에 '극세'라는 단어가 포함된 것이 새롭게 느껴지더라고요. 더 진하고 더 날씬하고 더 바삭한 맛을 장점으로 내세운 점도 눈여겨 볼만 했습니다.
빼빼로 박스 옆면에는 여는 법과 닫는 법이 그림과 함께 글로 쓰여져 있어 친절함이 느껴졌어요. 박스 정면의 덮개 부분을 위로 올려 닫고, 안으로 넣어 닫으면 된다고 하는데 빼빼로를 다 먹지 않고 남겨두는 일은 없었던 지라 슬쩍 훑어보고 다음 단계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앞서 확인한 설명대로, 정면의 덮개 부분을 올려 내용물을 확인해 봤습니다. 박스 안에는 포키 극세 빼빼로 한 봉지가 가지런히 자리를 잡고 있었어요.
일단, 포장 디자인 같은 경우는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 빼빼로의 특징을 어렵지 않게 설명해 놨다는 점에서 구미를 당기게 해주는 점이 나쁘지 않았어요. 직관적으로 상품을 파악할 수 있게 구성되어 특유의 심플함이 마음에 들었답니다.
빼빼로를 먹기에 앞서, 여는 법을 화살표와 함께 상세히 표시해 놓은 부분도 흡족함을 자아냈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막 아무데나 뜯기 바빴는에 지금은 여는 법에 맞게 따라하다 보니 훨씬 더 간편하게 개봉하기에도 편리해서 좋더라고요.
포키 극세의 경우에는, 위 아래로 당겨주기만 하면 저절로 열려서 이 점이 특히나 인상깊게 다가왔답니다. 자동적으로 쉽게 열리니까 좋았어요!
그랬더니 이렇게, 포키 극세의 눈부신 비주얼을 확인하는 게 가능해졌습니다. 아직 초콜릿 부분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침이 돌지 않을 수가 없었다지요.
하지만, 빼빼로 한 봉지가 전부였다는 점은 섭섭함 그 자체였어요. 예전에는 그래도 빼빼로 사면 안에 두 봉지는 들어 있었는데 새삼 달라진 물가와 줄어든 양에 각박함을 느껴야만 했지 뭐예요! 흑흑.
포키 극세는 기존의 빼빼로와 달리 굵기가 얇아서 더 맛있고 달콤한 맛이 일품이었어요. 요 사진만으로는 두께의 얇음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아서 아쉽네요. 하지만 사진을 찍자마자 다 먹어버려서 남은 게 없으니 그냥 넘어가기로 해요.
확실히 굵기가 두껍지 않아서 초콜릿 맛은 더 진하게, 과자의 맛은 더 바삭하게 입 안에 퍼져 감칠맛이 도드라지는 것이 엄청난 중독성을 선사한 포키 극세였습니다. 그러나 양이 많지 않은 관계로, 식사 후 디저트로 먹게 돼도 한 봉지로는 부족하다 여겨졌다죠. 두 봉지는 순식간에 해치워도 무리가 없을 것 같았던 양이었어요. 요즘 빼뺴로가 다 그렇더라고요. 포키 극세만의 단점은 아닌데 그래서 더 씁쓸하고 그랬어요.
그래도 맛있었으니 된 걸로 할까요.....두께가 얇아서 더 진하고 달달했던 빼빼로와의 아름다운 추억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지금은 충분합니다. 바라는 건, 여기서 더 양이 줄거나 가격이 비싸지지 않았으면 한다는 점인데 말이지요. 그럴 수 없다는 걸 아니까 빼빼로 군것질은 정말 먹고 싶을 때 가끔씩만 사 먹기로 합니다. 아쉽지만 할 수 없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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