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날을 맞이하여 소중한 기억을 품에 안을 수 있도록 도왔던 1박 2일의 부산여행 그 마지막 포스팅은, 바다 풍경과 함께 합니다. 부산하면 가장 먼저 머리 속에 떠오르는 공간이 바다인 만큼, 푸르른 광경의 여운을 오래도록 간직하고픈 마음을 담아서 이렇게나마 글로 끄적여 봅니다.
일단, 위의 사진 속 장소는 송정해수욕장입니다. 날씨가 정말 좋아서 삼삼오오 모여 여유로운 한때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그러나 이러한 이유로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차를 멈추는 대신, 드라이브 코스의 일환으로써 도로를 달리며 바라보는 걸로 만족하기로 했답니다.
조수석에서 마주한 송정해수욕장의 광경 중 바다 외에 가장 눈에 띄었던 건, '대한민국 서핑메카 SONG JEONG(송정)'이라고 쓰여진 서핑보드를 손에 쥔 커다란 곰돌이 조형물의 모습이었습니다. 커다란 곰돌이 양옆으로는 작은 곰돌이 여럿이 서핑을 만끽해서 이 점도 귀여움을 자아냈다지요.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뒷모습만으로도 어마어마한 존재감을 과시하던 스파이더맨과 아이언맨의 위엄이 도드라져 눈여겨 볼만 했어요. 그런 의미에서 조형물을 따라 동그랗게 한 바퀴를 돌면서 관람을 해도 괜찮겠더라고요.
참고로, 이 조형물은 송정해수욕장 정크아트전이라는 타이틀 하에 진행 중인 전시라고 합니다. 국내 최고의 서핑 명소로 알려진 송정과 환경보호를 위한 메시지를 동시에 전달하려 지구온난화로 고통받는 북극곰을 접목해 제작한 것이 특징으로, 폐자재를 재활용해 만든 정크아트 작품이라고 해서 고개가 끄덕여졌어요.
서핑의 메카답게 서핑보드를 타고 바다를 누비는 사람들의 모습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송정해수욕장 왼쪽에 있는 정자의 비주얼도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는데요, 죽도공원에 마련된 정자인 송일정이라고 하니 여유가 된다면 이곳도 방문해 색다른 경치를 만끽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첫날은 송정해수욕장 드라이브를, 마지막날에는 마린시티 광안대교뷰가 펼쳐진 영화의 거리 방파제를 잠시나마 눈에 담으며 부산 바다와의 시간을 보냈음을 밝혀 봅니다. 시간이 없어서 영화의 거리를 직접 걸어보진 못했으나 눈 앞에 바다와 광안대교가 있는 걸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기뻤어요.
그럼, 언젠가 다시 누리게 될 부산에 올 날을 꿈꾸며 짤막한 여행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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