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수노래방] 1,2인 전용이지만 3인까지 가능! 셀프 카운터도 있어요~

오늘은 주말이 시작된 날이니까 오랜만에 일상의 이야기를 꺼내보도록 할까요~별건 아니고 주말에 친구와 홍대에 놀러갔다가 노래방 다녀 온 에피소드랍니다. 홍대 수노래방은 꽤 유명하고 지점도 여러 곳으로 분포되어 있는데, 이날은 그중에서 안 가본 1,2인 전용 노래방을 방문해 봤어요. 다른 곳은 바깥에서 내부가 들여다 보이는 데가 대부분이라 민망함을 피하고자 선택했습니다. 가격도 저렴했고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오니 셀프 카운터가 눈에 딱 띄었어요. 카드로 계산을 하려고 했는데, 때마침 직원분이 등장해서 결제를 해주셨기에 이용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신기하긴 했다는! 평일에는 더 싼 것 같았는데 주말에는 만원이었어요. 1,2인 전용이지만 돈을 조금 더 내면 3인까지는 가능하다고 쓰여 있었으니 참고하면 좋을 듯 해요. 음료바도 천원 내면 사용하는 게 가능하지만 저희는 패스~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지 않고 들어가긴 했는데, 홍대 수노래방 2인 전용 공간은 문을 열고 들어가면 노래방 기계 뒤쪽으로 의자 2개가 딱 있는 매우 아담한 공간이라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노래방 책자도 없고, 리모콘으로 검색해서 선곡하는 방식이라서 신기하기도 하고 살짝 아쉽기도 했어요. 

노래방 책자 보면서 잊고 있던 노래 찾아 부르는 재미가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옛날 노래 떠올리기가 더 힘들어져 슬펐다지요. 그래서, 그냥 잘 모르지만 신곡 위주로 막 불렀어요. 워너원 노래도 열창하며 스트레스를 풀었답니다. 하핫! 

무선 마이크 외에 이렇게, 한가운데에 스탠딩 마이크가 있는 점도 흥미로웠어요. 안무를 소화하며 노래 부르기에 제격인 장치 덕택에 제 친구는 H.O.T의 캔디와 빛을 멋지게 완창했습니다. 

미러볼도 천장에서 아름다운 빛을 뿜어내며 우리가 앉은 자리로 화려한 조명을 선사했습니다. 친구가 예전부터 노래방 오고 싶다고 했는데 드디어 소원풀이를 하게 돼서 기뻤을 거예요. 신곡 열심히 듣고 갈 생각이었으나 저의 결심은 무너졌고, 그래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샤이니의 종현을 추억하며 그의 유작인 '우린 봄이 오기 전에'와 이하이의 '한숨'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만의 방식으로 그를 기억할 생각입니다. 음악은, 노래는, 그 목소리는 사라지지 않을 테니까요.

다만, 드라마 도깨비의 장면이 노래 부르는 내내 나왔던 건 좀 아쉬웠습니다. 어울리지 않았어요. (단호)

아이콘의 '사랑을 했다'는 그래도 뮤직비디오가 나오더라고요? 여태껏 한 번도 안 봤던 아이콘 뮤직비디오를 이렇게 보게 되었습니다. 노래 좋아요. 요즘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는 아이콘, 저도 응원합니다!

홍대 수노래방은 TJ미디어 기기를 이용하는 점은 마음에 들었고 리모콘을 누르니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 및 장르에 따라 구분된 노래 테마를 확인할 수 있었던 점도 눈여겨 볼만 했습니다. 안 온지 한참 된 것이 티가 날 정도로, 모든 것이 신세계였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점수대에 따라 달라지는 엔딩도 웃음을 터뜨리며 볼거리를 선사했습니다. 이거 보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었던 시간이었다고 확신합니다. 다만, 이곳에선 예외없이 딱 1시간만 부르고 나와야 한다는 점은 꼭 기억해서 방문을 해주셔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 거겠지만...없어도 넣어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릴 적 동네 노래방에 가면 진짜 그만 넣어줘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엄청난 인심이 넘쳤는데, 시대가 많이 바뀌었으니까 여기에 적응을 해야겠지요. 그래서인지, 가끔은 그때가 그리워질 때가 있습니다.

1,2인 전용이지만 3인까지 가능했던 홍대 수노래방 방문기는 여기까지예요. 노래 부르는 걸 즐기진 않지만 간만에 가니까 기분이 나아졌던 건 사실이니, 다음에는 노래 좀 많이 알아서 갈까 봐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