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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12.26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원작과 다른 참회 결말 인생은 진형준처럼 (이성민 강기둥 김신록 김도현)
  2. 2022.01.01 영화 [기적] : 간이역 실화를 모티브로 탄생된 따뜻한 이야기 (박정민, 이성민, 임윤아, 이수경)
베짱이는 노래한다/TV를 켰어2022. 12. 26. 17:47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원작과 다른 참회 결말 인생은 진형준처럼 (이성민 강기둥 김신록 김도현)

JTBC 금토일 드라마로 첫 방송부터 커다란 이슈를 불러 모았던 [재벌집 막내아들]이 16부작을 끝으로 종영했습니다. 산경 작가가 집필한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재탄생된 작품은 탄탄한 스토리 전개 속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26.9%로 마무리가 되어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고 합니다. 다만, 원작과 다른 결말로 인하여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는 건 어쩔 수가 없었답니다. 

 

 

이 작품은 순양그룹 기획조정본부 산하 미래자산관리팀장으로 오너 일가의 리스크를 관리하던 충직한 해결사 윤현우가 해외에 숨겨두었던 자산을 순양에 귀속시키라는 특명을 받고 임무를 완수하자마자 납치되어 죽음을 맞이한 뒤 벌어지는 이야기가 중심을 이루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눈을 떴을 때 순양그룹 회장 진양철의 막내손자 진도준으로 깨어난 윤현우가 인생 2회차를 살아가는 동안 순양가에 복수를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 줄거리와 다름 없었어요.

 

미래에서 온 진도준은 앞으로 벌어질 일을 알았기에 이를 무기로 삼아 순양그룹을 손에 넣기 위한 작업에 심혈을 기울입니다. 그러다 자신을 아꼈던 진양철이 세상을 떠났고 시간이 흘러 진도준마저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마는데요, 이로 인하여 진도준은 윤현우 본인으로 다시금 깨어나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는데 성공합니다.

 

청문회를 통하여 진도준 사망사건의 배후에는 진양철의 첫째 아들 진영기가 있었음이 드러났고, 윤현우 역시도 공범임을 털어놔서 놀라움을 자아냈어요. 상사의 지시로 도로 위에 차를 세워둔 채 전화를 받던 윤현우는 그 뒤로 진도준이 탄 차가 기다린다는 걸 몰랐고, 트럭이 뒤에서 들이받을 거라곤 더더욱 상상도 못했기에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공범이 된 거긴 했지만 말이죠. 

 

여기서 그치지 않고, 비자금을 조성하려 윤현우의 살인을 교사한 이가 진성준이라는 점도 빼놓지 않고 털어놓습니다. 충격적인 청문회의 결과로 인해 순양가는 전문 경영인 체제로 바뀌었고, 이로써 윤현우는 진도준으로 살았을 당시 사업 파트너로 곁에서 큰 힘이 되어준 오세현 대표와 함께 순양가에 대한 복수를 완벽하게 해냅니다. 재벌 3세 진도준이 아닌 윤현우 본인의 능력으로 말이죠.  

 

참고로 윤현우는 과거 이 사건을 신고하려다 자신의 처지를 돌아보며 김주련 실장의 말대로 순양맨이 되어 뼈를 묻기로 다짐한 과거 때문에 죄책감을 갖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청문회에서 진실을 말하며 마음의 짐을 덜게 된 윤현우는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왔고, 오세현과 미라클 인베스트먼트에서 일하게 됩니다. 

 

 

이렇듯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결말은 윤현우가 진도준으로 살았던 17년 회귀 인생을 일장춘몽과 다름 없이 표현하는 것으로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자동차를 운전하며 도로를 달리던 윤현우가 앞서 언급한 삶을 빙의도 시간여행도 아닌, 진도준과 윤현우 자신에 대한 참회임을 내레이션으로 읊는 순간, 이게 바로 작가가 전하고픈 메시지였음을 깨닫게 되었음은 물론이에요.

 

원작 웹소설 [재벌집 막내아들] 같은 경우에는 진도준이 순양그룹 회장이 돼서 윤현우로 살아가는 엔딩이었던 만큼, 드라마의 결말은 허무함이 느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용두사미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긴 합니다. 확실히 회귀물 장르의 특징을 못 살려서 아쉽긴 하더라고요. 

 

허나 출연진들의 호연 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특히,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일등공신으로는 진양철 역 이성민을 꼽고 싶어요. 진도준 역 송중기와의 남다른 케미가 돋보였고, 눈빛만으로도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선사해서 보는 내내 관심을 집중시키고도 남았답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극찬한 섬망 연기는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들었다지요. 이 작품을 보는 이유 중 가장 큰 몫을 차지했던 주인공이 바로 이성민이었어요. 

 

그리고 진윤기의 장남이자 진도준의 형, 진형준 역을 맡은 강기둥에게도 눈길이 절로 갔습니다. 서태지와 H.O.T의 의상을 입고 노래와 춤을 추던 장면은 웃음을 유발하기에 충분했고요. 순양그룹의 승계싸움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재벌 3세 자유인이자 드라마의 감초 역할로 제격이었다지요. 

 

 

이러한 이유로 인생은 진형준처럼 사는 게 맞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하고픈 걸 하며 사는 인물의 표본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거든요. 그렇게 살다가 결국에는 연예 음반 기획사 대표로 자리매김했음을 일깨워줘서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아티스트로의 재능은 없지만,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이끄는 리더로의 능력은 탁월한 것으로 봐도 될 듯 합니다. 

 

게다가 할아버지 진양철 회장의 사망 후 판교 부지 25,000평을 유산으로 상속받았으니 더 이상의 말은 필요 없을 듯 합니다. 앞으로도 쭉 본인의 인생을 살 것 같아 부러웠어요. 긴장감으로 가득한 드라마에서 코믹함을 선보이며 분위기 전환에 힘을 실어준 강기둥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인물은 [재벌집 막내아들] 속 진양철의 고명딸 진화영 역 김신록과 사위 최창제 역 김도현입니다. 두 사람은 화창 커플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는데, 변덕스럽고 오만한 진화영과 정치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못한 최창제의 애증으로 가득한 부부케미가 돋보일 때가 많았어요. 

 

이외에도 모현민 역 박지현, 이필옥 역 김현, 오세현 역 박혁권, 진동기 역 조한철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진도준과 윤현우 역을 동시에 소화한 송중기 역시 빼놓을 수 없겠죠. 서민영 역 신현빈은 캐릭터의 개성이나 비중이 아쉬운 면이 없지 않았지만 순양의 저승사자로 분했을 때의 시크함이 인상적이었음을 밝혀 봅니다. 

 

뜻밖의 엔딩을 안겨줘서 종영된 이후에도 여전히 시끌시끌한 작품,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참회 결말은 앞으로도 자주 회자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 속에서 저는 다른 것보다도 배우들의 멋진 연기를 잊지 않으렵니다. 차기작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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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베짱꼬북
베짱이는 노래한다/만화 & 영화 속으로2022. 1. 1. 16:36

영화 [기적] : 간이역 실화를 모티브로 탄생된 따뜻한 이야기 (박정민, 이성민, 임윤아, 이수경)

[CAST]

정준경 : 박정민

정태윤 : 이성민

송라희 : 임윤아

정보경 : 이수경

 

영화 [기적]은 기찻길만 있는 마을에 기차역을 세우기 위하여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가 따뜻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해서 눈여겨 볼만한 작품이었습니다. 기관사 아버지 태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누나 보경과 마을에 남아 5시간이 소요되는 통학길을 오가던 준경의 목표는 자신이 사는 곳에 기차역이 생기는 거였는데요, 이를 위하여 청와대에 끊임없이 편지를 부쳐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기차역과 기차역 사이의 거리가 상당함에 따라 기찻길을 따라 걸어서 목적지에 가는 도중에 기차 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많았거든요. 그리하여 제일 가까운 승부역으로 향할 때마다 목숨을 걸 수 밖에 없는 마을 사람들을 위하여 준경은 기차역이 생길 때까지 최선을 다하기로 결심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준경은 철로의 진동을 감지해서 기차의 위치를 알려주는 신호등을 제작하기에 이릅니다. 뿐만 아니라 수학 천재임과 동시에 우주와 관련 도서들을 섭렵해 나가는 준경의 모습도 감명깊게 와닿았어요. 한 마디로 준경의 관심은 오로지 수학과 우주, 그리고 마을에 기차역이 생기는 것이 전부였다고 보면 됩니다. 이외에 다른 것에는 무지하다고 봐도 될 정도였어요. 

 

라희는 이러한 준경의 범상치 않은 모습을 재빠르게 파악하고 기차역을 세우는데 도움을 주겠다며 본인이 계획한 대로 훈련이라는 명목하에 저돌적인 데이트를 이어나갔어요. 라희의 꿈은 뮤즈였기에, 준경이 꿈을 이루는데 있어 영감의 원천이 되고자 노력하는 순간들이 예뻤답니다. 

 

덕분에 준경과 라희가 만나보게 해주는 풋풋한 순간들이 청량함을 안겨줘서 보는 재미가 쏠쏠했던 영화가 바로 <기적>이었습니다. 박정민의 물 흐르듯이 자연스러운 열연 못지 않게 임윤아 역시도 캐릭터에 제대로 녹아들어 두 사람이 보여주는 케미가 남달랐던 것도 사실이에요.  

 

 

이와 함께 쉽지 않은 사투리 연기를 맛깔나게 소화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영화 <기적>의 배경이 경상북도 봉화라서 처음부터 끝까지 봉화 사투리를 구사해야 했는데, 어색함이 전혀 없어서 감탄이 절로 나왔다지요. 사실, 봉화 사투리 자체가 지금까지 접해 본 적 있는 기존의 사투리와 단어는 물론이고 억양마저 전혀 달라서 낯설었는데 배우들이 잘해준 덕분에 점차 익숙해지더라고요. 

 

박정민도 박정민이지만, 생애 첫 사투리에 도전한 임윤아의 활약에 찬사를 보내게 되었음을 밝혀 봅니다. 실제로 봉화가 고향인 이성민이 윤아의 사투리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해서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어요. 

 

여기에 더해 준경과 보경의 남매 케미, 태윤과 준경의 부자 케미도 남다른 묘미를 자아냈어요. 서로에게 애틋했던 준경과 보경, 오랜 시간 털어놓지 못한 속마음을 드러내며 따스한 정을 경험하게 해준 태윤과 준경의 한때가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답니다. 그 와중에 이수경의 사려깊은 마음이 담긴 연기는 눈을, 이성민의 사투리는 귀를 사로잡고도 남았다지요. 

 

마냥 잔잔하게 흘러가기만 할 줄 알았던 스토리에 뜻밖의 반전이 자리잡았음을 깨닫게 돼 이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영화 초반에 의문을 가졌던 부분이 클라이막스를 통하여 해소가 돼서 납득이 갔고요. 라희와 준경이 어두운 밤에 기차길을 걷다 마주하게 된 반딧불이가 선사한 황홀한 풍경은 머리 속에 강렬한 여운을 전했습니다.

 

 

반면에 저녁식사를 하며 준경이 태윤에게 처음으로 술을 배우는 장면에선 웃음이 빵 터지고야 말았습니다. 어른과 술을 마실 땐 잔을 돌려 마시는 것이 예의라고 말하자 몸이 아닌 소주잔을 두 손으로 이리저리 돌려가면서 마시던 준경의 모습이 너무 웃겼어요. 특히, 박정민의 몸에 밴 듯한 생활연기가 폭소를 자아내서 유쾌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웃음 포인트와 감동을 선사하는 요소가 다채롭고도 매력적으로 어우러져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재밌게 잘 봤습니다. 앞서 언급한 4명의 주연 배우 외에도 물리 선생님으로 존재감을 선보인 정문성의 출연도 반가웠어요.  

 

이 작품은 1988년에 설립된 최초의 민자역사이자 세상에서 제일 가장 작은 간이역으로 알려진 경북 봉화의 양원역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된 것이 특징입니다. 실제로 정부 기관이나 지자체의 지원 없이 주민들이 직접 역 건물과 승강장을 만들었고, 역 이름을 지음으로써 열차가 운행하게 되었다고 해서 탄성이 절로 나왔어요. 다만, 등장인물들은 허구이므로 이 점은 기억을 해두는 게 좋겠습니다.

 

더불어 영화 [기적]이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통하여 절절한 로맨스를 선보였던 이장훈 감독의 작품이라고 해서 눈이 번쩍 뜨였다지요. 비슷한 감성이 느껴지는 까닭을 제대로 알게 돼 인상깊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영화의 제목인 [기적]이 기차의 경적이란 뜻만이 전부가 아니라 미라클을 의마흔 중의적인 의미로 쓰여졌다고 해서 이 점도 흡족함을 더했습니다. 마을 사람들 모두가 함께 만들어 낸 경이로운 공간의 가치가 더욱 빛났으니까요.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과 꿈을 떠올리게 만드는 휴머니즘으로 가득한 영화 [기적]과 함께 할 수 있어 뜻깊었습니다. 보고 나면 마음의 온도가 한층 더 높아진다는 점에서 한 번쯤 만나보시길 권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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