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공간다반사는 한옥을 개조한 곳으로 외관부터 눈에 띄는 곳이었습니다. 당산역 2호선 라인에 자리잡은 4번 출구로 나와서 몇 걸음만 걷다 보면 곧바로 만나는 게 가능해 위치적으로도 매력적인 장소였어요.
저녁 시간을 넘겨서 도착했더니 따사로운 조명 아래의 독특한 분위기가 시선을 사로잡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는데, 이로 인한 접근성이 좋아서 역시나 마음에 쏙 들었어요. 당산역에 이렇게나 매력적인 카페가 있을 줄은 미처 몰랐기에 예상치 못한 새로운 발견이 기분 좋은 설렘을 가져다 준 시간이기도 했답니다.
일단 자리를 잡은 후에 카페 내부를 찬찬히 둘러보게 됐어요. 카운터 앞쪽으로 물병과 컵, 냅킨, 와이파이 비밀번호가 적힌 테이블에서도 정갈함이 느껴져서 흥미로웠습니다. 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존재감을 뽐내던 화분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지요.
메뉴판을 통해서 음료를 포함하여 여러 종류의 디저트가 판매 중임을 확인했으나 카페 방문 전에 식사를 마쳤기에 이날은 따뜻한 차만 한 잔씩 주문해 마셨답니다.
천장에 매달린 조명등과 테이블 곁에 배치된 스탠드로 인해 인테리어의 멋스러움이 살아났고, 테이블과 의자 역시도 모던함과 독특함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며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했던 카페 공간다반사였습니다. 익숙하게 마주할 수 있었던 기본적인 모양의 좌석 외에 상과 바구니를 테이블로 활용한 점도 흥미로움을 더했고요.
사진을 어디서 찍느냐에 따라 조명의 색감과 분위기가 확 달라져서 이로 인한 재미도 없지 않았어요. 더불어 콘센트 사용이 가능한 점도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 아니었나 싶네요. 시끄럽지 않고 잔잔한 정서가 돋보이는 곳이라서 티타임을 누리며 시간을 보내기에도 그만이었거든요.
낮 시간대에는 큰 창문으로 들어오는 자연광으로 인한 아름다움을 상상하게 만들었고, 우리가 방문한 저녁 시간대에는 카페 공간다반사의 고요한 조명이 색다른 개성을 경험하게 해줌으로써 이로 인한 특별함에 매료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첫눈에 반한다는 말을 써도 아깝지 않았던 순간이었으니까요.
탁 트인 내부 안쪽으로 조금은 비밀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도 구비되어 호기심을 자극했으나 남는 테이블이 없어 슬쩍 들여다 보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혼자나 둘 보다는 여럿이 와서 함께 하기 좋은 구조였어요.
카페 공간다반사는 1인 1메뉴 주문을 원칙으로 하며, 이곳만의 시그니처 메뉴로는 직접 만든 한정음료로 유명한 수제 밀크티가 시소 우유차라는 이름으로 판매 중이에요. 두 종류의 밀크티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 둘이 가서 각각 하나씩 주문해 맛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사진상 왼쪽에 보이는 것이 아쌈 우유차로 카페인이 포함된 밀크티예요. 그리고 오른쪽 밀크티는 루이보스 우유차로 카페인이 들어있지 않아 디카페인을 선호하는 사람들을 위한 음료라고 보면 됩니다.
아쌈 우유차는 인도의 홍차 아쌈을 우유와 함께 끓여냄으로써 진한 밀크티의 맛을 경험하게 만들었어요. 맛도, 향도 진득해서 밀크티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어필이 가능한 수제 음료라고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브라운 컬러의 찻잔과 아쌈의 향기가 매우 잘 어울려서 한 입 마셔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즐거워졌어요.
루이보스 우유차는 카페인이 존재하지 않는 루이보스와 우유를 넣고 끓여낸 것이 특징입니다. 카페인 걱정 할 필요 없이 맛있게 밀크티를 즐기는 것이 가능해 유용한 메뉴이기도 하고요. 아쌈 우유차에 비해서는 연한 맛과 향이 도드라졌어요.
두 종류의 밀크티 모두 달지 않아서 좋았고, 은은한 맛과 향이 부담되지 않아 거듭해서 찻잔을 손에 들고 맛에 빠져들게 했답니다. 이로 인해 다소 심심하다고 느낄 가능성도 존재하리라 생각되는데요, 친구와 저의 입맛에는 잘 맞았어요.
한옥카페의 고즈넉함에 멋스러운 인테리어와 맛있는 차까지 준비되어 있는 곳인 만큼,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결코 아깝지 않았답니다. 탁월했던 당산역 카페 나들이를 추억하며, 다음을 기약했던 게 사실이기도 하고요. 올 6월에 다녀왔는데, 겨울이 되니 다시금 따뜻하면서 은은한 밀크티의 맛이 그리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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