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부는 대로,

크라운제과에서 출시된 미나짱은 마트에서 오래간만에 발견한, 저의 입맛 취향에 딱 맞는 미니스낵이었습니다. 미니스낵이라서 한 봉지의 사이즈도 미니라는 점, 과자의 크기 또한 한입 거리로 안성맞춤인 제품이라는 점이 인상깊었어요.

'미나짱!'이라고, 미나짱 옆에 느낌표가 붙어 있는 것이 포인트인 이 스낵은 크라운제과에서 맥주와 함께 먹으면 잘 어울리는 안주스낵을 컨셉으로 잡은 먹거리이기도 하더라고요. 실제로 먹어보니, 왜 그런지 이유를 알게 돼 납득이 가능했습니다. 과자 봉지 앞면에 불길이 화르륵 솟아오른 것도 나름의 포인트가 아닐까 싶네요ㅎㅎ

제조일과 유통기한을 포함한 영양정보 등은 뒷면에 적혀 있어요. 제조일이 2019년 1월인데 유통기한이 2019년 7월까지 6개월 정도였답니다. 기간은 뭐 적당하지요. 일단 뜯으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게 과자니까 말이죠. 

이와 함께, 패키지 디자인을 아우르는 레드 컬러를 통해 강렬함을 경험할 수 있는 것도 미나짱의 맛을 더 궁금하게 만드는 것이 사실이었어요. 앞뒷면에 그려진 연두색 원피스를 입고 검은색 머리카락을 휘날리는 주인공이 바로 우리의 미나였는데요, 원피스 옆쪽에 미나라고 친절하게 기록된 점도 재밌었어요. 요건 앞면에 그려진 미나를 통해 확인이 가능합니다. 

미나짱의 모양은 이렇습니다. 일단 눈에 들어오는 비주얼적인 면에서는 특별함을 경험하지 못했어요. 게다가 많이 익숙한 생김새를 지녔다는 점! 그리하여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짱구과자로 유명한 바로 그것, '못 말리는 신짱!'의 미니버전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합니다. 대신에 과자 한알의 크기가 손가락에 끼워지지 않을 정도로 작았다는 점은 감명깊었답니다. 

하지만 과자는 역시, 맛으로 이야기하는 간식이잖아요? 그래서 맛을 봤는데 오오, 기대 이상이었어요. 한 마디로, 매콤한 간장치킨 맛 그대로였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많이 안 맵고 매콤한데 간장치킨 특유의 달콤함이 더해진 것이 특징이라 매력적이더라고요.

이로 인해 한개씩 먹는 건 감질맛이 나서 결국엔 봉지째로 입에 털어넣을 수 밖에 없도록 만든 점이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그만큼 맛있었다는 거지요. 못 말리는 신짱은 제게 마냥 달게 느껴졌는데, 미나짱은 달지만 은근한 매콤 짭짤함이 곁들여져서 부담없이 먹는 게 가능했답니다. 

그리고, 과장 봉지는 새빨갛게 불타오르고 있었지만 맛 자체가 매운 건 아니라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덕분에 미나짱의 존재감이 확 살아났으니 그것만으로 충분한 듯 합니다. 처음 맛을 보자마자 저 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반했기에 앞으로 마트에 과자 사러 가면 미나짱부터 찾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맥주에는 치킨이 환상의 궁합이긴 하나 치킨을 시킬 여력이 되지 않는다면 미니스낵 미나짱 매콤 간장치킨 맛과 함께 해도 괜찮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제대로 바삭한 과자에서 확인할 수 있는 매콤 간장치킨 맛의 장점도 무시할 수 없거든요. 이건 제가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치킨을 먹지 못하게 돼서 미나짱을 샀는데 집에 맥주가 없다면? 당연히 알콜이 포함되지 않은 음료수와 함께 해도 무방하겠습니다. 음주 생활을 잠시 멈추고 다음날을 위하여 1미나짱 1음료를 해보는 것도 괜찮으니까요. 

집에 미나짱 남은 게 없어서 조만간 또 마트로 달려가야 할까 봐요. 날씨 좋은 5월엔, 미나짱과 함께 즐거운 간식 시간을 즐길 거예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