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지인의 집에 초대받은 어느 날, 집들이 선물을 뭘 할까 고민하다가 마카롱 생각이 나서 삼성역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로 향했습니다. 코엑스몰이 위치한 5번 출구로 나와서 조금만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지하 1층의 식품관에 위치해 있었어요.
마카롱의 개수에 따라 포장 방식이 달라졌는데 전부 다 예뻐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마카롱 외에 쿠키도 판매 중이었는데, 요것도 유명하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이날의 쇼핑 리스트엔 포함되지 않았으니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답니다.
메종 드 조에(Maison de ZOE)의 마카롱은 총 13개의 맛이 종류에 따라 마련되어 있었는데 아쉽게도, 밀크티 맛은 품절이 돼서 맛을 보지 못해 아쉬웠어요. 가격은 하나에 2,300원이었는데 생각보다 저렴해서 괜찮았습니다. 선물을 위한 마카롱은 '러블리'라는 이름을 지닌 12구 세트로 포장을 부탁드렸어요. 품절된 맛 빼고 전부 먹어보라는 의미에서 말이죠+_+
그리하여 피스타치오, 녹차, 레몬, 바닐라, 라즈베리, 블루베리, 민트초코, 누가, 카라멜, 코코넛, 카푸치노, 초코까지! 전부 선물상자에 담아 계산을 마쳤습니다. 물론, 포장 외에 집에서 먹을 마카롱도 따로 구입을 했지요. 이왕 여기까지 왔는데 안 먹어볼 수 없잖아요. 덕분에 메종 드 조에와 첫 만남을 가질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12구 포장 세트는 27,000원이고 5구 포장을 두 상자 해서 요건 22,000원이었어요. 일단 세트 포장에 들어가면 할인을 조금 해주더라고요. 12구의 경우에는 원래 27,600원이지만 600원 할인을, 그리고 5구 세트는 11,500원에서 500원을 깍아줘서 두 상자를 22,000원에 구입했어요. 합계가 49,000원이었다는 점......만만치 않은 가격이었지만 언제 또 이렇게 사보겠냐며 설레는 마음으로 집에 돌아왔습니다.
일단 개봉 전에 포장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시선을 뗄 수 없어 좋았어요. 혹시나 녹을까봐 보냉 포장이 되냐고 여쭤봤는데 날씨가 덥지 않은 관계로 녹지 않으니 괜찮다고 해서 그냥 가져왔습니다. 확실히 여름이 아니라 그런지 정말 녹지 않고 상태가 잘 보존돼서 다행스러웠어요.
메종 드 조에 마카롱 세트 12구 포장은 요런 비주얼이었어요. 정말 러블리하지 않나요? 선물하기 딱 좋은 비주얼의 패키지라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더라고요. 특히, 이동하는 동안 마카롱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된 상태로 본 모양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줘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참고로, 메종 드 조에의 마카롱 보관법은 기본적으로 냉장보관을 하시면 된다고 해요. 유통기한은 구입 후 일주일 이내라고 하니 기간에 맞춰 섭취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냉동보관을 하면 더 오래 먹는 것이 가능하다고 하던데, 오래 둘 필요는 없어서 저도 집에 가자마자 냉장실에 잘 넣어두었답니다. 보관해 둔 마카롱은 냉장고에 꺼내서 실온에 잠시 놓아두었다가 먹으면 더 부드럽게 즐길 수 있으니 이 점도 기억해 주세요.
선물할 것을 제외하고 먹으려고 사온 마카롱은 곧바로 개봉해서 가족들과 나누어 먹었습니다. 5구 세트가 역시나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고 말았는데요, 저는 여러 개의 마카롱 중에서 피스타치오와 레몬을 골라 흡입했습니다.
두 개의 색깔이 대비가 돼서 더 상큼해 보이죠? 덧붙여 메종 드 조에의 마카롱은 가격이 저렴한 만큼, 크기 또한 앙증맞다는 점을 머리 속에 새겨 두셔도 좋겠습니다. 어차피 디저트로 먹는 거라서 요 정도의 사이즈가 딱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어요.
레몬 맛의 마카롱은 샛노란 꼬끄와 이보다 연한 빛깔의 필링이 조화를 이룬 제품이었어요. 레몬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상큼함과 마카롱 특유의 달달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져서 맛있게 잘 먹었다지요. 마카롱이 아무래도 달아서 여러 개를 한꺼번에 먹다 보면 질릴 가능성이 없지 않은데, 요 레몬 맛은 안 그럴 것 같았어요.
그런 의미에서 상큼한 맛을 지닌 마카롱을 원하는 분들에게 딱인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딱 2개만 먹었지만 제 입맛엔 피스타치오보단 레몬이었어요. 먹기 전에 완전체 사진을 찍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을 정도의 맛이기도 했습니다. 다음에 메종 드 조에에 방문하면 그때도 레몬은 필수로 사오려고요!
피스타치오 마카롱은 꼬그에 피스타치오가 곁들여져서 고소함이 달콤함과 더해진 메뉴였어요. 견과류가 함께 해서 건강함까지 생각하게 해주는 것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맛도 좋았어요. 메종 드 조에의 마카롱은 선물을 사기 위해 첫 방문을 한 거였는데, 가길 잘했다 싶을 정도로 만족감을 선사해 주기에 충분했답니다.
그래도 뭐, 굳이 일부러 거리가 먼데 찾아갈 정도는 아니고요. 근처에 왔다가 마카롱 생각이 난다 싶으면 들러보기를 권하는 바입니다. 저도 볼 일이 있어서 간 김에 가까운 마카롱 집을 찾은 거라서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다른 먹거리도 참 많았어서, 다음에 또 가면 그때는 천천히 더 구경을 하고 올 생각입니다.
맛도 좋고 선물하기도 딱이었던 메종 드 조에의 달콤한 마카롱과 함께 할 수 있어 신났던 날들을 되새기며 저는 이제 오늘의 디저트로 뭘 먹을지 생각을 좀 해봐야겠습니다. 점심시간 대가 찾아왔으니 식사 맛있게 하시고 원하는 디저트 타임도 잊지 말고 가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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