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봐왔던 게 있기 때문에 그런지는 몰라도, 마트에서 두부를 사 오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밀폐용기에 잠길 정도로 찬물을 넣어 담가 두게 되었어요. 그런데 문득, 이날은 왜 이렇게 해야 하는지 이유가 궁금해지더라고요.
어림짐작해 본 이유는 있었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 확인해 본 결과는 이랬습니다. 두부는 영양에 도움을 주는 수분이 많이 함유된 식품인데, 물에 담가서 보관하지 않으면 그 수분이 빠져나옴에 따라 세균 증식이 빠르게 일어남으로써 쉽게 상할 수 밖에 없다고 해요. 그리하여 사온 즉시 섭취를 하지 않거나 조리를 위해 사용하고 남은 두부는 물에 담가 좀 더 오래 보관하게 되었답니다.
참고로 이렇게 하면 두부는 최대 열흘 정도의 기간까지 넣어두고 먹는 것이 가능하지만 이때는 두부를 담가 놓은 물을 수시로, 이왕이면 하루에 한번 정도는 갈아주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여기에 소금을 한 스푼 넣어준 뒤에 뚜껑을 닫아서 냉장보관하면 오케이! 미생물 번식 방지는 물론이고 두부가 단단해지지 않게 해줌으로써 신선도 유지에 기여를 한다고 하니 꼭 기억해 주세요.
열흘보다 더 오래 두고 먹어야 할 일이 발생했다면, 냉장이 아닌 냉동보관을 염두해 두셔야만 합니다. 이로 인해 단백질이 응축됨에 따라 표면에 구멍이 생겨나면 양념이 잘 흡수되는 얼린 두부로 재탄생 되므로, 찌개나 조림 요리에 활용하면 좋다고 해요. 다만 간이 매우 잘 배어드는 상태이기에 간은 평소보다 적게 해주어야 해요.
두부는 식물성 단백질로 풍부한 식이섬유와 더불어 신진대사에도 힘을 실어주는 철분과 아미노산 및 칼슘 등의 무기질 함량이 높아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로 가득한 재료입니다. 그러니 이 점을 잊지 말고 특별한 상황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빠른 시일 내에 조리해서 먹는 것을 권합니다.
사온 두부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만 먹어도 참 맛있더라고요. 어제는 두부를 구워 먹었는데 역시나 밥과 함께 즐기니 꿀맛이었어요. 찬물에 두부를 담가 두어야 하는 이유와 올바른 보관법에 대해서 알아봤으니 이제는 더 맛있게 두부 요리를 섭취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일만 남은 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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