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 친구가 결혼을 했어요.
이렇게 제 친구들은 저를 남겨두고 하나 둘씩 떠나는 중입니다;;
뭔가 슬프지만 아직 하고 싶은 게 많아서 열심히 즐기는 있는 1인이기에 전 괜찮아요;ㅁ;
뭐 아무튼, 결혼식하면 일반적으로 웨딩드레스 입고 실내 예식장에서 하는 예식을 많이 떠올리실텐데요,
제 친구는 야외에서 전통혼례를 치뤘어요.
남편이 독일 사람이기도 하지만, 친구가 웨딩드레스에 로망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한복을 입고 아름답게 결혼식을 했답니다~
신랑, 신부가 입장하기 전에 사물놀이가 등장해서 흥을 돋궈 주는데,
두 사람의 이름을 넣어 "ooo 장가간다", "xxx 시집간다" 요런 식으로 추임새까지 넣어서 재밌더라구요ㅎ
잠시 후, 신랑은 얼굴을 가린 채로 사방이 뚫려 있는 가마(?)를 타고 오고(가마 맞나요;;)
신부는 사극에서 볼 수 있는 마나님들이 타는 가마에서 다소곳이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진행은 사물놀이 뒤에 서 계신 할아버지께서 순서에 따라 하나하나 설명하면서 이뤄졌고 그에 따라 몰랐던 것들에 대한 의미를 알게 되니까 결혼식이 더 특별해지는 느낌까지 받았어요.
절을 하는 횟수나 술을 마시는 것들이 그냥 하는 게 아니었단 거죠.
역시 아는 것이 힘인가 봅니다ㅎ
또 하나, 독특했던 점은 두 손을 마주잡고 걸어가는 신랑, 신부에게 팥과 쌀을 뿌리는 일이었어요.
미리 스텝분들께서 하객들에게 팥과 쌀을 나누어주셨는데요,
이것을 지나가는 신랑과 신부에게 뿌리며 그들의 행복을 빌어주는 거랍니다.
팥은 액운을 쫓고, 쌀알은 다산과 부유함의 의미를 담고 있는 거라고 해요.
독특하니, 재밌었던 친구의 전통혼례!
전통혼례를 보고 나니 꼭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전통혼례가 더 의미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친구 말로는, 다른 부부들의 경우는 전통혼례도 퓨전으로 치뤄서
부케 대신 닭을 던지기도 했다고 하네요...;;
다음 예식이 진행되는 관계로 빠르게 밥을 먹고 예식장을 나와야 하고,
신부 대기실이 있어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었기에 함께 사진 찍고 이야기 나눌 시간이 적었다는 점만 빼면
전통혼례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예식 전에 촬영해야 할 것이 남아있어서 그랬다고 하니, 이건 친구만 해당되는 경우였을지도 모르겠네요.)
근데 뭐 아직은, 결혼 생각이 딱히 없어서 그때 되어봐야 알 것 같긴 해요ㅋㅋㅋ
이 폴더의 제목이 웨딩 라이프긴 하지만,
제가 결혼해서 웨딩 라이프가 아니고 그냥 결혼 관련 정보가 있어서 웨딩 라이프라는 점! 미리 밝히는 바 입니다ㅋㅋ
나중에 결혼할 때 전통혼례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랍니다.
지금은 일단, 나의 미래에 대한 생각만으로도 벅차다는 거...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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