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무한도전에서 라디오스타 특집을 통해 무도 멤버 모두가 각자에게 어울리는 라디오 프로그램 DJ로 활약했었죠.
그중에서도 가장 감동적이었던 에피소드는 아무래도 정형돈의 음악캠프가 아닐까 싶은데,
한주가 지나자마자 멤버들에게 재미 없었다며 좋은 소리는 듣지 못했지만
라디오 애청자였던 이들의 입장에서는 꽤나 아련함을 불러 일으켰을 시간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즐겨 들었던 라디오 프로그램의 DJ로 단 하루 뿐이지만 활동할 수 있었던 시간을 바라보며
꿈꾸기를 포기하지 않는 이상 꿈은 이뤄질 수 있는 거구나, 라는 희망을 갖게 해주었으니까요.
더불어 제가 라디오를 꿈꾸었던 순간 또한 떠올릴 수 있었고 말이죠.
지금은 거의 안 듣는 편이지만 어린 시절엔 라디오 만큼 좋은 친구가 없었어요.
볼륨을 줄여가며 밤새 듣던 라디오가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요.
나름의 라디오 키드로 자라온 세월이 문득 떠올라 뭉클해졌던 시간을
정형돈의 음악캠프를 통해 다시 만날 수 있어 의미깊었습니다.
정형돈의 음악캠프 외에 유재석의 꿈꾸는 라디오 역시 재밌었어요.
유재석이야 워낙 진행을 잘해서 라디오에서 또한 청산유수로 시간이 흘러가던데,
말이 너무 많다는 게 문제점으로 작용할 줄은 미처 몰랐네요.
라디오는 감성을 선물하는 특성이 있는지라 음악의 중요성을 무시할 수 없는데
유재석처럼 수다만 계속 떨면 아무래도 재미가 반감될 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요.
하루 쯤은 이런 깜짝 이벤트가 좋지만,
계속된다면 아무래도 챙겨 듣지는 않을 것 같았던 느낌적인 느낌?ㅋㅋ
이건 유재석이 라디오 DJ를 하지 않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이기는 하지만, 하하하!
라디오스타를 볼 때는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았는데,
지나고 나니 뭘 이야기할지 잘 모르겠네요.
라디오를 자주 청취하진 않지만 그래도 라디오는 여전히 제 친구입니다.
함께 한 시간이 오래된 만큼, 때때로 위로 받고 싶을 땐 찾아갈 테니 우리 서로를 응원하며
계속 그 자리를 지키기로 해요.
라디오가 있어 저는 참 좋습니다.
그저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새로운 음악을 경험할 수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이에요.
라디오도, 무한도전도, 파이팅?!!ㅋㅋㅋ
마무리는 언제나 훈훈해야 하는 거니까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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