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항상,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을까?
기대하고 기다리던 합격자 발표일,
치열한 경쟁율을 알고 있었음에도 설레는 마음을 품고 기다렸는데 예상했던 대로
나는 그곳에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데 신기한 건, 요즘 따라 묘하게 이벤트 당첨과 합격자 발표일이 겹치는 날이 많다는 것.
그거야 그런가 보다 할 수 있는데 더 놀라운 사실은, 그중에서 어떤 하나와는 인연이 닿아 행운을 거머쥐게 되기도 한다는 것.
문제는, 제일 기대했던 행운과는 생각보다 함께 하기 힘들다는 거다.
어쩐지, 아침부터 신나는 일이 생겼다 싶었다.
그래서 기대감이 조금 줄어들기는 했는데 막상 눈으로 확인하니 그 순간 느껴지는 처절함에 마음이 아프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 중에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이었는데,
참 열심히 최선을 다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적어넣었다고 생각했는데, 인연은 아니었나 보다......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였겠지, 이런 마음은.
속상하니까, 오늘 하루 쯤은 멍하니 보내도 괜찮겠지.
해야 할 일은 주말에 좀 몰아서 하고......
의욕상실이라는 감정이 다가오기 전에 몇가지 일을 해놓은 게 그나마 참 다행이다 싶다.
에잇!
봄에는 여행을 떠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도 머물러 있었더니, 지루하다.
미친 듯이 집중했던 일 말고, 좋은 풍경 보면서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가뿐한 그런 여행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