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카페 슬로스텝은 혜화역 2번 출구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한 곳입니다. 건물 3층에 있어서 계단을 좀 올라와야 하지만, 그로 인해 놀라운 디저트의 세계를 경험하는 것이 가능하므로 후회는 없을 거예요. 같은 건물 2층에는 중화가정이라는 이름의 음식점이 존재하니 이 점을 참고해서 찾아오셔도 좋겠습니다.
카페 슬로스텝 내부는 화이트와 블루 컬러를 중심으로 꾸며져 있어서 지중해 분위기가 은근히 풍기면서 아늑함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입구로 들어오기 전, 야외에 마련된 널찍한 테라스 또한 만나볼 수 있는데 지금은 아무래도 추운 겨울이다 보니 살짝 구경만 하고 곧바로 실내로 들어가게 됐어요.
카운터에서 메뉴를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는 동안 1층을 둘러봤는데, 연예인들의 사인으로 채워진 벽면과 더불어 은은한 조명이 설치된 테이블이 눈에 쏙 들어왔어요. 뿐만 아니라 먹거리 외에 가방, 드라이 플라워 등의 소품도 판매 중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방문한 대학로 카페 슬로스텝은 1층과 2층으로 공간이 분리된 것이 특징이었는데, 이날은 2층에 자리를 잡았답니다. 그래서 일단 짐을 놓고 계단을 내려와서 메뉴가 나올 때까지 1층에 머물렀어요. 음료와 디저트가 담긴 쟁반이 나올 때까지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했답니다^^
2층으로 올라오면 이렇게 1인석으로 구성된 자리도 만나보는 것이 가능합니다. 테이블 아래쪽에 콘센트도 눈에 띄니, 이 점을 참고해서 좌석을 선택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아, 그리고 2층에 자리를 잡을 예정이라면 계단을 조심해 주세요. 생각보다 가파른 편이기 때문에 주문한 메뉴를 갖고 올라갈 때 특히나 주의가 필요합니다.
카페 2층에서도 1층 못지 않게 시선을 사로잡는 장식물과 반짝이는 조명 사이로 다채로운 모양의 테이블을 만나볼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투명한 유리창을 통해 바깥 풍경이 들여다 보인다는 점에서 시원함이 느껴져 좋았어요.
차창 밖으로 예스24스테이지 공연장의 모습도 한눈에 들어와요. 그리고, 슬로스텝 옆에는 티오엠 공연장이 존재하기 때문에 공연 보러 와서 밥 먹고 차 한 잔 마시기에도 안성맞춤이랍니다. 게다가 이날은 공교롭게도, 저희가 2층에서 디저트 타임을 즐기는 동안 먼저 와 있던 커플이 떠난 뒤 다른 사람들이 오지 않아서 전세낸 기분으로 음료와 디저트를 만끽할 수 있어 더 즐거웠어요.
1층에는 손님들이 꽤 있었던 반면, 2층은 여유로움이 묻어나서 더 좋았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더 오래도록 이곳에서 휴식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게다가 원하는 자리를 잡을 수 있어 행운이기도 했다는 사실!
그런 의미에서 공개하는 저희의 자리는 바로 여깁니다. 창 밖으로 대학로 거리가 멋지게 펼쳐진 모습이 보임과 동시에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만 하는 좌식 공간! 저희가 메뉴 가져오기 전에 가방이랑 외투를 던져놓은 상태라서 조금 지저분했던 관계로 쿠션과 창문 위주로 사진에 담았는데, 조금 더 자세한 좌식 사진은 잠시 후에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이로 인해서 일단은, 이날 먹은 메뉴에 대한 소개부터 시작해 봅니다.
저희가 이날 선택한 디저트는 위와 같습니다. 음료는 따뜻한 카모마일과 핫 아메리카노, 디저트는 딸기 케이크와 딸기 타르트를 골랐어요. 모래시계는 차를 마시기 위해 준비된 것으로, 거꾸로 돌려서 아래쪽으로 내용물이 전부 내려오면 그때 차를 따라 마시면 되는 거였어요.
참고로 저희가 갖고 올라온 까만 쟁반 아래에 자리잡은 나무쟁반은 좌식 공간에만 마련된 것이었어요. 친구와 제가 움직이는 동안 쟁반이 흔들려서 먹거리가 자리에 쏟아질 위험을 방지하고자 놓여져 있는 것 같았는데, 덕분에 음식물을 쏟지 않고 맛있게 다 해치우게 돼 만족스러웠습니다.
핫 아메리카노는 친구가 마신 음료로, 적당히 쌉싸름해서 나쁘지 않았어요. 저와 친구 둘 다 쓴 맛이 많이 나는 커피를 선호하는 편이 아닌데, 슬로스텝의 아메리카노는 괜찮게 잘 마셨습니다.
겨울이라 따뜻한 커피와 함께 하는 것이 좋았던 시간이었음은 물론입니다.
저는 티팟에 담긴 캐모마일을 같이 내어준 찻잔에 조금씩 따라 마셨는데, 은은한 맛과 향이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특히, 사진 속의 찻잔이 예뻐서 눈길이 절로 가더라고요. 나중에 티팟을 사서 차를 우려 먹을 때가 된다면, 그때쯤에 요 찻잔을 검색해서 구매해 볼까 봐요. 아직은, 때가 아니라서 패스!ㅎㅎ
대신, 가끔씩 카페에서 차를 주문해서 마시는 건 좋아합니다. 티팟에 꽤 많은 양의 카모마일이 담겨 있어서 조금씩 천천히 마시며 맛을 음미하게 돼 행복했어요.
디지트로 같이 시킨 딸기 케이크와 딸기 타르트는 한 접시에 담겨 나온 관계로, 이렇게 기념 사진을 남겨 봤어요. 이렇게 보기만 해도 딸기딸기해서 매우 먹음직스럽지 않나요? 실제로 정말 좋았답니다.
추운 겨울부터 봄까지만, 맛있는 딸기를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시기를 공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딸기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때 계속해서 출시되는 다양한 딸기 디저트를 놓치지 마세요!
딸기 케이크는 커다란 딸기 1개가 통째로 올라가 있고, 그 아래로 생크림과 케이크 시트 사이로 생딸기를 푸짐하게 곁들여 완성된 비주얼부터 끝내줬던 디저트입니다. 딸기의 상큼함과 생크림, 케이크 시트와 부드러움이 조화를 이루는데 맛있지 않을 리가 없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딸기를 큼지막하게 썰어 넣었다는 이유로, 딸기의 맛이 한층 더 강렬하게 입 안에 와닿는 것이 매력적이었던 카페 슬로스텝의 딸기 케이크였음을 인정합니다. 재료의 비율이 어느 하나에 치우치지 않고 적절해서 더 완벽한 맛이 탄생되었다는 생각이 드는 디저트였어요.
딸기 타르트는 타르트 위쪽에 딸기가 옹기종기 모여 있어 이로 인한 생김새가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디저트였어요. 사진 속에서 딸기 조각 하나가 살짝 아래쪽으로 떨어졌지만, 그렇다고 해서 맛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니었기 때문에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부드럽고 폭신한 맛이 장점인 케이크와 달리, 타르트는 바삭한 식감이 인상적이라 이로 인하여 먹는 재미가 상당했습니다. 다만, 포크로 조금씩 떼어먹을 때 힘을 좀 줘야 했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말이죠. 그래도 맛있었기에 이 정도 쯤은 충분히 감안할 수 있었어요.
저희가 고른 딸기 디저트가 달달한 편이었던 만큼, 아메리카노와 카모마일을 선택한 건 매우 잘한 결정이었음이 판명되었습니다. 같이 먹으니까 진짜 잘 어울리더라고요. 딸기 디저트는 물론이고 음료까지 맛이 좋은 곳이 대학로 카페 슬로스텝임을 깨닫게 돼 이 또한 감동이었답니다.
그럼 이제 마지막으로, 슬로스텝의 좌식 공간을 보여드리면서 오늘의 이야기를 마무리할까 합니다. 침대처럼 완벽히 푹신한 편은 아니었지만, 쿠션감이 어느 정도 존재해서 자리에 누워 편안한 휴식을 취하기 괜찮았던 좌식 공간은 발을 뻗어도 충분했기에 흡족함을 선사하는 자리였습니다.
음식을 먹고 바로 누우면 소화가 안 돼서 앉아서 디저트를 즐기느라 바빴지만, 대신에 두 발을 쭉 뻗을 수 있었기에 즐거웠습니다. 대학로에서 좌식 공간이 존재하는 카페를 만나고 싶다면, 슬로스텝으로 발걸음을 옮겨 보세요. 저는 또 기회가 된다면 가보려고요. 근데 먹느라 여기 자리를 잡아도 누울 시간이 생길지는 모르겠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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